노화 질환 분야 세계 최고 신경학자
마이클 포셀 Michael Fossel
소리치지 않고 아이를 변화시키는 신경학자의 훈육법
대다수의 부모는 아이에게 공부, 참을성, 친화력을 가르치려고 합니다. 그게 무엇이든 결국 중요한 것은 당신이 아이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느냐가 아니라, 당신의 메시지가 아이에게 분명히 전달되었느냐입니다. 당신이 한 말과 아이에게 전달된 말이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부모는 말하려는 것과 다른 내용을 전달할 때도 많거든요.
진료 중에 만난 한 아이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이 어머니는 막 주사를 맞으려는 딸에게 분명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하나도 안 아파”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딸아이의 팔을 어찌나 꽉 잡는지 아이의 팔에 하얀 손톱자국을 남겼죠. 아이에게 전달된 뜻은 무엇이었을까요? 엄마는 아프지 않다고 말했지만, 꽉 잡은 손은 ‘주사가 아프니 참아라’라는 뜻이었습니다. 똑똑한 아이는 엄마가 한 말은 거짓이고, 꽉 잡은 손이 주는 압박감이 진짜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쉽게 말해 엄마는 거짓말을 하고 있었고, 아이는 엄마의 거짓말을 알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이 아이가 앞으로 두렵고 불안한 상황에 처했을 때 엄마의 말을 신뢰할 수 있을까요?
부모는 아이와 대화를 하든, 혹은 훈육을 하든, 일관적이고 완벽하게 정직해야 합니다. 그게 옳은 일이어서가 아니라 그래야 효과가 있기 때문이죠. 아이는 읽기, 예절, 사회적인 행동 등 그 무엇을 가르치든 부모가 말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것을 보고 배웁니다. 말은 행동과 일관적이어야 해요. 아이에게 무엇이든 약속했다면, 보여줘야 합니다. 일어나지 않을 일을 하겠다고 말만 해서는 안 됩니다.
신경과학의 신분야를 개척한 신경학자
폴 자크 Paul Zak
아이의 질문 폭격에 대처하는 신경학자의 자세
아이를 키울 때, 저는 아이들이 새로운 지식을 쌓는 데 도움이 되는 교육 철학을 세워야 했습니다. 제가 세운 규칙은 정말 간단했어요. “나는 답변을 거부한다!”
한 번이라도 아이와 함께 있었던 사람이라면, 아이가 얼마나 끝도 없이 질문을 쏟아내는지 알 겁니다. 처음에는 멋모르고 아이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해주었어요. 나중에 정말 후회했지만요. 마구 질문을 퍼붓던 아이는 다음 날이 되면 자기가 뭘 물었는지 기억하지도, 그 질문에 대해 더는 흥미로워하지도 않는 것 같았습니다. 어디부터 잘못된 걸까요?
평소 수업 때 저는 “나에게 말해라. 그러면 잊어버릴 것이다. 나를 가르쳐라. 그러면 기억할 것이다. 나를 집중하게 해라. 그러면 배울 것이다”라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을 자주 되새깁니다. 학생들을 집중시키려고 노력하죠. 우리 아이를 가르칠 때도 이렇게 가르치지 말라는 법은 없었습니다.
저는 아이가 여섯 살 때, 아이의 질문에 대답을 거부하면서 집중시키는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아이가 무엇인가 궁금해서 질문하면,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실험이 필요한지 역으로 물어보는 것이었죠.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실험 계획을 세우고, 가능한 경우 직접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아이는 실험 계획을 마치자마자 또 다른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면 저는 아이와 함께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긴 대화를 나누었어요.
이런 접근 방식을 사용한 덕분에 아이는 성장하면서 ‘무엇’이 아니라 ‘왜’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인간관계를 연구하고, 거대한 행동신경과학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왜 그럴까?’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과학에서는 ‘왜’를 알아내면 행동의 체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아이는 ‘왜 그럴까?’ 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동안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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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석학들은 어떻게 자녀를 교육할까마셜 골드스미스,알란 더쇼비치,윌리엄 폴 영 등저/허병민 편,기획/박준형 역 | 북클라우드
사회ㆍ경제ㆍ과학ㆍ예술 등 각 분야의 선구자 혹은 권위자라고 불리는 석학들은 어떻게 자녀를 교육할까? 만약 내 아이가 세계적인 법률가, 심리학자, 교육가, 디자이너, 베스트셀러 작가의 자녀로 태어났다면 어떤 교육을 받았을까?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당대 최고의 석학들이 참여한 ‘한국형 부모 성장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허병민(편역)
작가 겸 콘텐츠 기획자. 4년간 400명이 넘는 해외의 세계적인 석학·리더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도서와 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지식 콘텐츠를 기획·제작해왔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제일기획 제작본부 PD로 입사했고 이후 두산동아, Otis Elevator, LG생활건강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콘텐츠 기획·개발 전문 연구소 Talent Lab의 대표이자 해외의 석학·리더들의 강연 및 전문 분야를 주선·연결해주는 프리미엄 지식 콘텐츠 에이전시 T-Lab의 대표이다. 저서로는 『인생이 하나의 질문이라면』 『최고의 석학들은 어떤 질문을 할까』 『준비된 우연』 『버려야 보인다』 『고수의 습관』 『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 『메이드 인 미』 『넥스트 컴퍼니』 중국에 수출된 『1년만 버텨라』 『20대, 네가 진짜 원하는 게 뭐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