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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마음이 기대 쉴 아름다운 그림책

김선현 교수의 첫 번째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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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삶에서 가장 위로가 되었던 명화 80여 점을 고르고 골라 이 책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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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곁』
오늘이 외롭고 불안한 내 마음이 기댈 곳
 

우울한 기분이 들 때는 달콤한 초콜릿 한 조각!
온몸이 으스스한 기분이 들 때는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신 후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면 좋지요.
이처럼 몸의 이상 현상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은 참으로 여러 가지입니다.
그런데 ‘마음’은 어떤가요?
피곤하고 지친 여러분의 마음을, 여러분은 어떻게 돌보고 계신가요?

 

가끔 ‘마음 세탁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고된 하루를 이겨내느라 무거워진 마음을 맡겨두면,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산뜻하게 세탁해주는 마음 세탁소가 있다면
참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하루도 마음에 신경 쓸 겨를 없이 바쁘게 살아낸 여러분의
무거운 마음이 기대 쉴 아름다운 그림책,
『그림의 곁』을 소개하러 나온 편집자 우지현입니다.

 

이 책은 미술치료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는
차의과대학교 미술치료학과 김선현 교수님의 첫 번째 에세이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소외된 여성들, 우울증을 겪는 워킹맘들을 위로해온 김선현 교수는 본인 역시도 여성의 한 사람으로 불안한 이 시대를 살아가며 너무나 힘이 들었다고 고백합니다.
누구에게도 이야기할 수 없는 자신만의 고민으로 마음이 복잡할 때면
조용히 그림을 바라보며 마음을 다스렸다고 하는데요.
그동안의 삶에서 가장 위로가 되었던 명화 80여 점을 고르고 골라
이 책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언젠가부터 그림을 볼 때면 화가는 누구일까,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하며 그림의 배경에 주목하곤 했습니다.
아름다운 그림이 주는 순수한 기쁨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던 것이죠.
하지만 이번에 『그림의 곁』을 편집하면서 그림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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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침입자가 아니라면…?"
옆에 앉아 있던 샤이팅이 갑자기 입을 열자 위용이는 번쩍 정신을 차렸다.
"살인자는 저택에 있었던 다섯 사람 중 하나라는 뜻입니다."
뤄 독찰이 냉정하게 말했다. 순간 다섯 명의 증인. 이제는 다섯 명의 용의자라고 해야 할 사람들이 며칠간 뤄 독찰이 벌인 조사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다. 사흘 전부터 뤄 독찰은 그들을 만날 때마다 가족 중 각각의 관계나 피해자의 과거에 대해 물었다. 그 중 가장 이상한 질문은 바로 "만약 범인이 강도가 아니라면 과연 누가 살인자일까요?" 라는 것이었다.
"이 더러운. 전에 그런 질문을 한 것은 우리를 떠봤던 거구만."
위용렌이 역겹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거칠게 소리쳤다. 이번에는 탕아저씨도 말리지 않았다.
"위용렌 씨. 한 가지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뤄 독찰이 그 사냥매같은 눈빛으로 쏘아보며 한 글자, 한 글자 분명히 말했다.
"우리의 임무는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것입니다. 당신들에게 잘 보일 필요는 없습니다. 경찰이란 피해자 편에 서서 침묵하고 있는 그들을 위해서 목소리를 내는 사람입니다."
아성은 방금 뤄 독찰이 '당신들'이라는 단어를 특별히 강조한다고 느꼈다. 병실의 분위기는 삽시간에 얼어붙었다. 뤄 독찰은 다시 본래의 어조로 돌아가서 말을 이었다.


- 『13.67』 (한즈미디어)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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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 13.67 <찬호께이> 저/강초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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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의 곁 <김선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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