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을 얼마나 다르게 볼 줄 아는가
곤충학자의 대명사인 파브르는 30여 년간 남다른 관찰과 사유를 바탕으로 곤충의 생태를 연구하며 『곤충기』를 썼고, 그 원고는 무려 10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나는 젊은이들에게 자연과학에 대한 사랑을 일깨우고 싶다.”라고 말한 그는 순수자연과학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몸소 실천하였다. 곤충 연구에 평생을 바친 파브르는 몇 시간에 걸쳐 미동도 하지 않은 채 곤충들의 움직임을 관찰했는데, 그런 몰입의 경지가 놀라운 연구의 비결이었다. 그는 연구 대상과 혼연일체가 될 정도로 몰입하면 그 대상의 모든 것을 읽어낼 수 있다고 믿었고, 스스로 관찰하고 깊이 생각한 것에 대해서만 글을 썼다.
왜 남과 같아지려 하는가
독일의 위대한 철학자인 쇼펜하우어는 교단에 서지 않고, 글을 쓰며 살았다. 염세주의자였고 항상 주위를 경계하며 불안해했다.
그는 ‘의지’는 모든 자연현상의 바탕이 되며, 우주의 중력에서부터 인간의 자기의식까지 세계의 본질적인 내면이라고 규정했다. 자연의 힘이나 식물의 성장에 이르기까지 생물들이 자기를 보전하려는 모든 본성이 그가 말한 의지이다. 따라서 무한한 인간의 의지는 그것을 충족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마련이고, 욕망을 채우고 나면 또 다른 욕망이 생기므로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는 ‘남과 같아지려고 하는 인간의 잘못된 생각이 자신의 잠재력의 대부분을 잃게 한다’고 개탄스러워했다.
모든 경쟁은 얻을 게 없다
“언제나 상황에 대비할 다양한 방법을 준비하라.”고 했던 발타자르 그라시안. 그는 같은 방법을 구사하면 경쟁자만 늘어날 뿐이라고 하면서 ‘경쟁’ 자체를 하지 말라고도 당부했다. ‘경쟁의 장에 머무르지 않고, 전혀 다른 카드를 준비하는 자만이 성공으로 가는 지혜를 가질 수 있다’는 그의 논리는 현대 마케팅 이론과도 맥을 같이 한다.
호의적인 태도로 평온을 유지하며, 전혀 다른 방법으로 실행하는 것이야말로 명망을 얻고 그것을 유지하는 방법일 것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존경하라
“자신의 영혼 속에 존재하는 영웅을 외면하지 마라.”라고 말했던 니체는 자신의 존엄성을 소중히 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살아가면서 꿈과 이상을 버리면 스스로 발전하겠다는 의지나 자기 자신을 극복하겠다는 강고한 마음도 잃어버리게 된다고 말했다.
니체는 운명에 대해 말하면서 ‘아모르 파티(Amor fati)’라는 말을 즐겨 썼다. 이는 ‘운명을 사랑하라’는 뜻이지만, 니체는 운명에 순종하기를 바라지 않았다. 그는 “운명은 모든 사람에게 필연적인 것이지만, 여기에 순종하면 창조성을 가질 수 없다. 운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사랑할 때 자기만의 새로운 삶을 이루게 되고, 바로 여기서 창조성이 큰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심장이 쿵하는 철학자의 말세계 대철학자 37인 원저/편집부 편저 | 알투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고대 서양 철학자부터 현대 철학자, 동양의 선인들, 대학자들은 남다른 ‘비전’과 ‘삶의 자세’를 갖고 있다. 오늘날 현대인들이 그들이 추구한 학문을 탐구해나가는 어렵다. 하지만 그들의 ‘본질을 꿰뚫고 진리를 추구하는 철학하는 자세’만큼은 기꺼이 배워서 삶에서 실천해나가야 한다.
세계 대철학자 37인(원저)
언강이숨트는새벽
2016.12.22
차라리 본심을 숨기는게 공통처럼되서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