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재즈를 찾아서
1967년 시작해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Montreux Jazz Festival)은 재즈, 블루스, 록 등의 라이브 공연을 컬렉션으로 엮어 한결같이 훌륭한 축제를 이어오고 있다.
글ㆍ사진 론리플래닛매거진
201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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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reux, Switzerland 스위스 몽트뢰
국보급 재즈를 찾아서

 

왜 지금 가야 할까?

 

알프스 산맥 아래 레만 호수(Lake Leman)를 낀 호반 도시 몽트뢰. 빼어난 경관으로 유명한 이 휴양지를 7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음악 축제 때문이다. 1967년 시작해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Montreux Jazz Festival)은 재즈, 블루스, 록 등의 라이브 공연을 컬렉션으로 엮어 한결같이 훌륭한 축제를 이어오고 있다. 20세기 초 미국에서 탄생한 재즈를 두고 미국 하원의회가 ‘귀중한 미국의 국보’라고 정의 내린 바 있지만, 재즈 공연 기록에 관해선 스위스 몽트뢰가 오랫동안 근간을 다져온 셈. 매년 20만여 관중을 몰고 다니는 이 축제는 장장 16일 동안 이어진다. 7월 한 달의 절반은 새벽 1시까지 공원과 클럽 등에서 무료 재즈 공연이 열리고, 펑크, 레게, 라틴, 어쿠스틱, 일렉트로닉 등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음악이 온 동네에 울려 퍼진다. 3개의 공식 스테이지에서 열리는 유료 공연 또한 놓치기 아쉬운 라인업으로 가득하다. 올해 가장 비싼 티켓 값을 책정한 뮤지션은 오디토리움 스트라빈스키(Auditorium STRAVINSKI) 무대에 오르는 뮤즈(Muse)다.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인천국제공항에서 제네바국제공항까지 아시아나항공이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하는 공동 항공편을 운항한다(약 161만 원부터, flyasiana.com). 제네바에서 몽트뢰까지 기차로 약 1시간 15분 걸린다(26.8유로부터, raileurope.co.kr).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은 7월 1일부터 16일까지 오디토리움 스트라빈스키와 몽트뢰 재즈 랩, 재즈 클럽 3곳에서 열린다. 풀 파티와 재즈 크루즈, 무료 공연 등 페스티벌의 상세 일정은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료 공연 티켓 55스위스프랑(약 6만7,000원)부터, montreuxjazzfestival.com

 

*그랑 오텔 스위스 마제스틱(Grand Hotel Suisse Majestic)은 1870년에 지은 건물에 자리한다. 객실 발코니에서 레만 호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레스토랑 테라스에서 여름마다 라이브 공연을 펼친다. 390스위스프랑(약 48만 원)부터, suisse-majest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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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7월, 세계 최정상 뮤지션과 페스티벌 마니아가 아담한 호반 도시 몽트뢰에 모인다.
PHOTOGRAPHS : PARK JUNG-HUN, ⓒ 2014 FFJM - ARNAUDDERIB,

WWW.MYSWITZERLAND.CO.KR/MONTREUX

 

 

Darwin, Australia 호주 다윈
오지의 해변으로 가요

 

왜 지금 가야 할까?

 

호주 지도의 정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노던 테리토리(Northern Territory)는 ‘호주의 오지’라 불리는 외딴 곳이다. 분주한 개발의 흔적이 아닌, 험준한 자연과 야생동물, 애버리지니 전통 예술을 만나려는 여행자가 이곳으로 향한다. 하지만 노던 테리토리의 중심 도시 다윈에서라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 호주 북부의 이 활기찬 해변 도시는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이 느껴지는 동네다. 낙타를 타고 울루루(Ulruru)로 향하거나 습지에서 야생 탐방을 하는 대신, 석양이 질 무렵 비치 마켓에서 길거리 공연을 즐기며 저녁을 먹고, 덱체어에 몸을 기댄 채 야외 영화를 감상하며 유유자적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오렌지빛 석양이 짙게 깔릴 무렵이면, 모두가 바다에 서서 멍하니 수평선을 바라보는 흐뭇한 광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7월에는 민딜 비치(Mindil Beach)에서 맥주 캔을 이어 붙인 보트로 경주를 펼치는 다윈 비어 캔 리개터(Darwin Beer Can Regatta)도 열린다. 깡통 보트가 물살을 가르는 장면을 관람한 뒤에는 카약 경주, 모래성 쌓기,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해보자.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인천국제공항에서 다윈국제공항까지 싱가포르 항공이 1회 경유편을 운항한다. 약 109만 원부터, singaporeair.com


*4월부터 10월 사이 목요일과 일요일 저녁에 열리는 민딜 비치 선셋 마켓(Mindil Beach Sunset Market)은 다윈을 대표하는 로컬 마켓이다(mindil.com.au). 아웃도어 영화관 덱체어 시네마(Deckchair Cinema)는 11월 20일까지 평일에 1회 상영한다(16호주달러부터, deckchaircinema.com).

 

*다윈 비어 캔 리캐터는 7월 17일 민딜 비치에서 열린다. 10am~5pm, 참가비 50호주달러, beercanregatta.org.au

 

*팜스 시티 리조트(Palms City Resort)는 야자수 가득한 정원에 둘러싸여 있어 아늑한 휴식을 보장하는 숙소다. 육각형의 프라이빗 빌라에 야외 스파를 갖췄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시간을 보내기 좋은 선 라운지도 있다. 215호주달러부터, palmscityres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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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 질 무렵 시작하는 민딜 비치 선셋 마켓에서 거리 공연을 즐기고 세계 각국의 요리를 맛보자.
PHOTOGRAPH : ⓒ TOURISM AUSTRALIA 2016

 

 

Dubrovnik, Croatia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아드리아 해의 황홀한 밤

 

왜 지금 가야 할까?

 

붉은 지붕과 성곽 너머로 짙푸른 아드리아 해가 펼쳐지는 두브로브니크. 이 도시의 고전적 매력은 여름이면 절정에 달한다. 바로 크로아티아 최고의 여름 축제인 두브로브니크 서머 페스티벌(Dubrovnik Summer Festival)이 열리는 것. 축제 기간 5주 동안 저녁이면 구시가 전역의 명소에서 클래식과 연극, 발레 등의 공연과 영화 상영이 이어진다. 셰익스피어의 걸작 <오셀로>가 오르는 무대는 서쪽 성곽 바깥에 자리한 로브리예나츠 요새(Lovrijenac Fort). ‘두브로니크의 지브롤터’라 부르는 고즈넉한 요새로, 매년 축제 때마다 셰익스피어 연극을 올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빈 필하모닉 앙상블과 두브로브니크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듣고 싶다면 15세기에 지은 웅장한 렉토르 궁전(Rector’s Palace)으로 향하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피크닉 명소인 로크룸 섬(Lokrum Island)은 해가 지면 개성 넘치는 최신 연극 무대로 변신한다. ‘천상의 섬’이라 찬사받는 이곳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인천국제공항에서 두브로브니크 국제공항까지 터키항공(111만 원부터, turkishairlines.com)이 이스탄불 경유 항공편을, 대한항공(212만 원부터, kr.koreanair.comhttp://kr.koreanair.com)이 파리를 경유하는 공동 항공편을 운항한다.

 

*두브로브니크 서머 페스티벌은 7월 10일부터 8월 25일까지 열린다. 티켓은 온라인 예매 또는 현장 구매할 수 있다. 일부 무료 행사도 있으니 시간표를 확인하자(dubrovnik-festival.hr/en). 시내 동쪽 외곽의 파르크 오르술라(Park Orsula)는 구시가를 조망할 수 있는 명소다. 6월 중순에서 9월까지 파르크 오르술라 뮤직 페스티벌(Park Orsula Music Festival)이 열리며 현지 뮤지션이 야외 무대를 꾸민다(parkorsula.du-hr.net).

 

*구시가 한가운데 위치한 세인트 조셉스(St. Joseph’s)는 16세기 건축물을 개조한 호텔이다. 옛 돌벽과 대들보가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취사 시설을 구비한 아파트먼트 객실도 갖췄다. 300유로부터, stjosephs.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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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브로브니크 구시가는 13~16세기에 지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PHOTOGRAPHS : MARK READ, CROATIAN TOURIST BOARD

 

Hokkaido, Japan 일본 홋카이도
맥주와 꽃에 취하는 여름

 

왜 지금 가야 할까?

 

순백의 설국으로 유명한 홋카이도를 흔히 겨울 여행지로 여기지만, 여름에도 색다른 매력으로 여행자를 유혹한다. 한여름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맥주의 향연이 펼쳐지는 삿포로 나쓰마쓰리(札幌夏まつり).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도심 한복판의 오도리코엔(大通公園)에 설치한 야외 비어 가든을 돌아다니며 일본, 독일 등 세계 각국의 맥주를 마음껏 들이켤 수 있다. 맥주에 취하는 여정이 끝나면 정신을 가다듬어야 한다. 삿포로 북쪽 교외의 후라노(富良野)로 떠나는 라벤더 드라이빙을 위해서 말이다. 7~8월 무렵 후라노를 둘러싼 야트막한 구릉과 들판이 온통 보랏빛 라벤더와 울긋불긋한 양귀비 세상으로 뒤바뀐다. 후라노 북부의 팜 도미타는 라벤더 드라이브 여정 중 필수로 들러야 할 코스. 12헥타르의 드넓은 농장에 7개의 꽃밭과 정원, 온실을 다양하게 갖춘, 일종의 꽃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다. 라벤더를 가미한 소프트아이스크림과 롤 케이크, 커스터드는 팜 도미타에서 놓칠 수 없는 별미다. 후라노 역 인근에는 일본 최고의 품질과 맛을 자랑하는 치즈 공방과 와이너리도 기다리고 있다.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인천국제공항에서 삿포로국제공항까지 아시아나항공(약 43만 원부터, flyasiana.com)과 진에어(약 40만 원부터, jinair.com)가 매일 직항편을 운항한다.

 

*삿포로 나쓰마쓰리는 7월 20일부터 8월 17일까지 오도리코엔에서 열린다. 6개 구역으로 나뉜 비어 가든은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sapporonatsu.com

 

*차선과 핸들이 왼편에 있는 일본에서 자동차 여행이 부담스럽다면 쿠루쿠루(くるくる) 투어 버스를 대안으로 선택하자. 7월 2일부터 8월 21일까지 운행하는 이 버스는 삿포로에서 출발해 팜 도미타와 아오이이케(靑い池) 호수 등 후라노와 주변 명소를 순회한다. 1일 패스 7,900엔, 070 4482 4675(4158), kurukurubus.com

 

*후라노 서부 외곽 지역에 있는 포레스트 뷰(Forest View)는 여럿이 안락하게 휴식을 취하기 좋은 독채형 숙소다. 2층 가옥에 2개의 침실과 거실, 주방을 갖췄으며, 최대 4인까지 투숙 가능하다. 여름에는 2박 이상 예약해야 한다. 5만4,000엔부터, furanoforestvi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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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셋째 주부터 보랏빛이 절정에 달하는 후라노의 라벤더
PHOTOGRAPH : FURANO TOURISM ASSO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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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 lonely planet (월간) : 7월 [2016]안그라픽스 편집부 | 안그라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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