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행복하신가요?
결국 행복해지려면 진정한 행복을 지향하면서, 내 안의 강점을 발전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또 벽에 부딪힙니다. 이론적으로 그런데, 실제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글ㆍ사진 채널예스
201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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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본능적으로 행복을 추구하게 되어 있습니다. 불행해지기 위해 산다면, 심리적으로 정상이 아닙니다.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행복해졌으면 하고 바랍니다. 알게 모르게, 행복을 위해 애쓰며 삽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행복해지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우선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행복이란 ‘즐거움과 의미가 공존하는 포괄적 감정 상태’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흔히 쾌락, 소유 또는 성취와 헷갈립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그곳에 나를 가치있게 만드는 의미는 없습니다. 좋은 가방과 구두를 새로 산다면 당연히 기쁘겠지요. 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다른 ‘신상’이 사고 싶어집니다. 좋은 직장에 취직한다면 한동안 뿌듯하겠지만, 나보다 능력 있는 동료, 선후배와 비교하다 보면 자신이 한없이 작아집니다. 진정한 행복은 즐거움은 물론이고, 의미를 찾아야만 합니다.


오늘 우리가 불행하다고 느끼는 또 다른 이유는 행복을 향해 가는 길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흔히 우리는 자신의 약점(weakness)에는 예민합니다. 하지만 강점(strength)에는 둔감하지요.


남의 눈치를 너무 보는 사람은 대범해지려고 애를 쓰며 삽니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은 여러 사람들과 잘 지내보려고 집중하고요. 하지만 오히려 대범해지려는 노력 때문에 더 눈치를 보게 되고, 대인관계에 지나치게 집중하다 보면 정작 자신은 내팽개쳐 두기 쉽습니다.


못하는 것을 찾기는 쉽지만, 잘하는 것을 발견하기란 어렵습니다. 또 약점을 내버려 두고 강점에 집중하기도 수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행복해지려면 바뀌어야 합니다.


결국 행복해지려면 진정한 행복을 지향하면서, 내 안의 강점을 발전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또 벽에 부딪힙니다. 이론적으로 그런데, 실제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책 행복을 인터뷰하다가 그 해답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 책은 사회에서 성공했다고, 행복하다고 인정받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2009년부터 6년간 매달 한 분씩 만나 물었습니다.


“행복하세요?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지요?”


지금 여러분이 보시는 이 책은 그중 앞쪽 3년간의 인터뷰를 기초로 한 것입니다. 행복에 관한 이야기 중 가장 중요한 ‘긍정’에 관한 이야기이지요.


행복에 대한 이론이 아니라 누구나 살며 경험할 수 있는 리얼 스토리를 담았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터뷰이들은 어느 하나 고난 없이 행복을 이룬 사람이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와도 같습니다. 이름 석 자만 보면 나와 비교도 안 되는 사람이지만, 그들의 삶은 우리와 다름이 없습니다. 결핍을 겪고, 상처를 받고,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불행한 사람들과 차이가 있다면, 이들은 자신의 부정적인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지혜를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지혜가 바로 ‘긍정의 힘’인 셈이지요.


자신 안의 강점을 성장시키고, 결핍을 채우되 과하게 넘치지 않고, 주위 사람들과 함께 나누면서 그들은 행복을 향해 한 걸음씩 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한 권의 책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니 생각이 많아집니다. 우선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초반에는 정신과 의사가 인터뷰를 한다고 하니 인터뷰이들이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인터뷰에 공감하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지요.


강주은 씨와는 이틀에 걸쳐 인터뷰를 하고는 ‘인터뷰 테라피’를 받았다고 칭찬을 들었습니다. 이외수 선생님과는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사모님께 저녁식사 대접까지 받았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젓가락질과 태극권도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끝으로 감사드릴 분이 있습니다. 이 책은 제가 만난 서른여섯 분의 인터뷰이 중에 엄선한 열다섯 분의 ‘행복’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지면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일부만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이야기 중에 시대가 바뀌고 사람이 바뀌어도 꼭 행복에 필요한 이야기를 모아 보려 했습니다. 출간을 허락해 주신 분들과 그렇지 못한 분들에게는 감사의 마음과 함께 안타까움을 전합니다.


세 분의 출판국장님과 두 분의 편집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6년 내내 한결같이 진행을 도와준 장회정 기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녀가 없었다면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편안히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다운 피드백과 조언을 아끼지 않은 이미현 편집자를 비롯한 샘터 식구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2015년 7월

김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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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인터뷰하다김진세 저 | 샘터
행복하기 위해 사는데, 왜 우리는 행복하지 못할까? 《행복을 인터뷰하다》의 저자인 정신과 전문의 김진세 박사는 행복을 향해 가는 길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보통 자신의 약점(weakness)에 예민하고, 그것을 고치려 무던히 애를 쓴다. 그러나 자신의 강점(strength)이 무엇인지는 잘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다. 하지만 행복해지려면 달라져야 한다. 진정한 행복을 지향하면서 내 안의 강점을 찾고 발전시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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