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법이 아닌 요리하는 마음을 담은 『메이스테이블 』
단순히 레서피만 담긴 요리책이 아닌 그 레서피가 나오기 이전의 어떤 마음, 요리를 대하는 자세, 요리를 만들고 담는 마음까지 함께 전할 수 있는 책이 없을까하는 고민에서 시작된 책입니다.
글 : 김지원 (선임 기자) 사진 : 출판사 제공
20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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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피어난 새싹 같은 연두색빛 표지 아래에 정성껏 친구에게 편지를 써서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만 같은 책을 만났다. 연희동에서 메이스테이블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 메이는 요리연구가로서의 삶과 일상을 소소하게 담아내었다. 흔한 레서피 북이 아닌 라이프 스타일북인메이스테이블』에는 사계절이라는 흐름으로 책을 구성하여 각 계절마다 즐길 수 있는 이야기와 레서피를 담고 있다. 봄에는 대청소를, 여름에는 맛있는 병조림을, 가을에는 아이와 함께 요리를 하며 겨울에는 맛있는 솥밥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의 소개에 담긴 ‘요리란 레서피를 담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담는 것이고, 라이프스타일을 구성하는 큰 축’ 이라는 말 그대로를 책 속에 녹여내려고 했다. 책을 읽고 있으니 연희동 골목의 저자의 쿠킹 스튜디오에 함께 햇살을 받으며 앉아있는 것 같다. 조만간 꼭 저자가 추천한 솥밥을 가족과 함께 만들어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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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연두색 책이네요. 그릇장 앞에 꽃을 꽂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간단한 책소개 부탁드립니다.


레서피만 있는 요리책은 충분히 차고 넘쳐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단순히 레서피만 담긴 요리책이 아닌 그 레서피가 나오기 이전의 어떤 마음, 요리를 대하는 자세, 요리를 만들고 담는 마음까지 함께 전할 수 있는 책이 없을까하는 고민에서 시작된 책입니다. 요리 그 이상의 요리책이라고 할까요.

 

미국에서 생활하셨다고 하시는데 한국생활은 언제 시작하셨나요?


한국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니고 미국에서 대학을 다녔어요. 그리고 다시 한국에 와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결혼과 함께 다시 미국에 가게 되었어요. 다시 또 미국에서 몇 년을 지내면서 아이도 낳고 요리를 직업으로 할 수 있는 기반이 된 것 같아요. 미국은 20대의 전반, 또 30대의 전반을 보낸 곳이에요.

 

미국에서도 요리를 즐겨 하셨나요?


제가 지낸 캘리포니아의 전세계 요리의 각축장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전세계의 인종이 모여들고 그 나라마다 레스토랑이 있고 유명한 셰프들이 매일 새로운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죠. 그곳에서 지내면서 요리를 즐겨 하지 않기는 어렵겠죠.

 

요리를 전문적으로 시작하시게 된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원래는 기획 일을 했었는데 결혼을 하면서 남편이 다시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해서 미국으로 가게 되었어요. 미국에서도 한국 일을 간간히 했는데 임신과 함께 미국에서의 전업주부 생활이 시작된 거죠. 그래서 한국에서의 경력이 단절되는 것도 그렇고 미국생활을 그냥 보낼게 아니라 그 동안 가장 하고 싶었던 요리이야기를 좀 해보고 싶었어요. 일이 아닌 진짜 즐거운 기획으로 요리사이트를 만들었는데 그 사이트가 엄청 화제가 될 정도로 유명해져서 한국에서 인터뷰도 많이 들어오고 계속 요리에 대한 일들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일로 이어졌어요.

 

쿠킹스튜디오에서는 요리 강습뿐 아니라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강좌(예를 들어 꽃꽂이)가 있나요?


요리와 함께 하는 포장법, 그리고 가끔 티 클래스를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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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를 하시면서 가장 기뻤던 일은 어떤 건가요?


가장 기뻤다기 보다 내 요리를 하면서 하루를 평범하게 보낼 수 있는 것이 감사하고 행복해요. 내가 만든 요리를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이 따라 만들고 그 요리로 인해 행복했다는 얘기들을 전해 들으면 기쁘기도 하면서 책임감도 커지구요.

 

이때까지 출간하신 책과는 많이 다릅니다. 레서피 중심이라기보다 이야기가 있어 보였습니다. 책을 쓰시면서 가장 신경 쓰고 담고 싶었던 이야기는 어떤 건가요?


결국은 사람이야기죠. 요리를 먹고 만들고 먹고 나누는 그 안에서 느끼는 기쁨 행복 그런걸 담고 싶었어요.

 

다양한 레시피가 어서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만약 딱 한가지 레시피만 추천해주신다면?


솥밥. 가장 맛있게 지은 정성이 가득한 밥 한끼요. 가장 중요한데 중요한지 모르고 지나치게 되는 따뜻한 밥 한끼를 해보시기를 추천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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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모양 달걀후라이가 계속 생각이 납니다. 다양한 요리도구들은 어디서 구입하면 좋을 지 장소 추천 부탁 드립니다.


아이를 키우는 주부의 입장이고 일을 하는 워킹맘이다보니 평소에 많이 쇼핑을 할 시간은 없어요. 주로 인터넷을 통해서 많이 구매하는데 라쿠텐이나 미국에서 직배송해주는 미국 내 사이트들을 이용하는 편이에요.

 

참 그리고 표지에 vol. 1이라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혹시 두 번째 책도 계획하고 계신가요?


제 이야기가 다른 분들의 공감을 얻는다면, 계속 하고 나누고 싶어요.

 

어떤 독자들이 이 책을 읽어주길 바라시나요?


누구든지 다 읽어주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요리를 정말 좋아하는, 레서피 이외의 다른 얘기도 궁금한 누군가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요리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어쩌면 개인적으로 비춰질 수 있는 얘기들에 공감해주시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박하지만 초라하지 않은, 따뜻한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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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스테이블 (May’s Table)메이 저 | 나무수
자신만의 색깔이 분명한 따뜻한 요리와 푸드스타일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요리연구가, 메이. 그간 다수의 요리책을 출간해 국내외 독자들을 만나온 그녀가 이번에는 자신의 쿠킹스튜디오로 우리들을 초대한다. 연희동에서 인기 요리 클래스를 운영 중이기도 한 저자는 ‘요리란 레시피를 담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담는 것이고, 라이프스타일을 구성하는 큰 축’이라고 이야기한다.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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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메이 #요리 #메이스테이블
3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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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ebechohee

2015.04.07


정말 요즘은 요리 하기 전과 요리를 한 후도 요리 못지않게 중요한 것 같아요 :)
테이블세팅과 살림 팁 등 배울 것들이 참 다양해서 도움이 많이! 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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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2015.04.03

이런 책을 볼때마다 척척 멋지게 요리하는 사람이 되고싶지만...2%부족한 제 실력이 아쉽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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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따라

2015.04.02

요리하기 전의 마음까지 담은 요리책이 인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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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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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선임 기자)

달걀을 깨지 않으면 오믈렛을 만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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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를 가장 좋아하는 일로 만들어, 항상 즐겁고 행복하게 요리를 만들고 공부하는 푸드 스타일리스트. 자신의 요리를 나누기 위해 요리 전문 사이트 출출닷컴과 블로그, 쿠킹 스튜디오 'May's Table'을 운영하고 있다. 흔한 서양식 스타일이 아닌 동양의 정결함과 담백함이 담긴 스타일과 요리로 각종 잡지와 방송에서도 활약 중이다. 〈메종〉 〈레몬트리〉 등의 잡지와 백화점, TV 매체에서 메이만의 스타일을 알리고 있으며, 오랜 해외 생활을 통해 체득한 일본 가정식과 웨스턴 요리를 메이만의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스타일로 선보이고 있다. '스킬은 배우면 누구나 생기지만, 감각은 배울 수 없다'는 자신의 좌우명에 따라 다양한 취미 활동을 통해 감성을 자극하고, 감각을 키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노력은 자신만의 색감을 가진 요리와 스타일링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은 책으로는 《소박한 한 그릇》《메이의 초간단 요리》가 있다.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소개하는 메이스마켓 대표. 40만 팔로어의 <메이스매거진>, 네이버TV ‘메이의 푸드 토크쇼’ 등을 통해 대중과 전문가의 사랑과 주목을 받았다. 10여 년간 한국의 다과와 일본의 차를 정식으로 공부하고 티와 티 푸드 강의를 하면서 자신의 색깔로 연구·발전시켰고, 생활에서 차를 즐길 수 있도록 티 푸드 레시피를 개발했다. 2000년대 초 미국에 살던 시절 ‘출출닷컴’이라는 사이트를 열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당시만 해도 글로만 설명하던 음식 레시피에 만들기 과정 사진과 함께 올리면서 쉽게 알려준 최초의 사이트였다. 예법에 따라 절도 있고 단아하게 차를 따르면서도, 아톰과 <이웃집 토토로>의 메이를 사랑하는 사람. 일상의 아름다움을 누리는 라이프스타일리스트. 이 책에는 ‘음식은 레시피를 넘어 문화’라는 그의 평소 생각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