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할배> 방송 이후 타이베이에 대한 관심도 물론이고, 타이완으로 떠나는 여행객도 확실히 눈에 띄게 늘어난 것 같다. 거의 10년도 더 됐지만 대만드라마 <꽃보다 남자> 때문에 중국어 공부까지 하게 됐던 일인인지라 자연스레 대만은 언젠가 한번쯤 꼭 가보고 싶은 나라였는데, 늘 마음만 있을 뿐 선뜻 도전하지 못했었다.
그러다 나도 역시 <꽃보다 할배>의 영향이었는지, 충동적으로 작년에 타이베이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 가이드북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리뷰를 꼼꼼히 따지며 기본적인 가이드북도 하나 준비하고, 대만여행 카페에도 가입해 이런 저런 정보도 얻고, 블로그를 뒤지며 어디가 맛집인지, 어디는 꼭 가야하는지 열심히 적어놨다.
하지만 역시 제일 유용했던 정보는 대만에 다녀온 친구로부터 들은 정보였다. 대만친구와 함께 여행을 다녀왔다는 친구는 가이드북에는 나와있지 않은 소중한 정보와 맛집 리스트를 쉬지 않고 알려줬다.
그렇게 다녀온 타이베이 여행에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리 크지 않은 도시이지만 아직도 타이베이 구석구석 볼거리가 남아있는 것만 같았다. <꽃보다 할배> 팬들을 겨냥한 듯한 제목의 책 『꽃보다 타이베이』는 그런 나에게 보는 것 만으로도 들뜨게 만든 책이었다. 로컬들이 추천하는 타이베이의 핫플레이스를 소개한다는 이 책은 타이완에서 발행된 타이완여행서이자, 타이완 서점가에서 여행서 분야 1위를 차지했던 가이드북 번역서이다.
유명한 곳들도 당연히 소개하고 있지만, 타이베이 현지인들만이 알법한, 여행객들은 가이드북에 소개된 곳만 보다가 놓치기 쉬운 구석구석 숨은 장소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그 장소, 그 음식, 그 문화 속에 숨겨진 타이완 사람들만의 이야기까지 담고 있어 타이완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 지역별로 가볼만한 곳들을 소개하고, 그림으로 그려진 지도가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간단하게 그려져 있어서 길 찾기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아무래도 아쉬웠던 마음을 채워주러 올 해 다시 한 번 타이베이로 떠나야 할 것 같다.
- 꽃보다 타이베이: 로컬들이 추천하는 타이베이의 맛과 멋 상치원화편집부 저/이원주,형소진 공역 | 앨리스
『꽃보다 타이베이』는 「꽃보다 할배」를 통해 새로운 여행지로 거듭난 타이베이, 가까운 거리와 저렴한 물가로 국내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타이베이를 여행답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가이드북이다. 타이완 서점가에서 여행서 분야 1위를 차지한 『타이베이 소여행台北小旅行』의 국내 번역서이다.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곳이 아니라 현지인들만 알고 모이는 진짜 타이베이, 기존 국내 타이베이 여행서에는 없는 알짜 정보를 한 권에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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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도서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