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담은 영화, 영화를 담은 여행
영화 제작의 역사 100년을 자랑하는 도시의 풍광은 말이 필요 없을 터. 예부터 로맨틱한 해안 휴양지로 잘 알려진 샌타바버라는 한가로이 거니는 것부터 짜릿한 서핑과 스쿠버다이빙까지 모든 게 가능한 곳이다.
글ㆍ사진 론리플래닛매거진
201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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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a Babara, USA 미국 샌타바버라

 

여행을 담은 영화, 영화를 담은 여행

 

론리플래닛-American-Riviera

반달 모양 해변이 길게 뻗어 있는 샌타바버라 해안가 풍경
길게 뻗은 스턴스 와프(Stearns Whaf)도 보인다.

 

왜 지금 가야 할까?


한때 수많은 여행자를 샌타바버라의 와이너리로 이끌고, 피노누아(Pinot Noir) 열풍을 일으키기도 한 영화 〈사이드웨이〉가 개봉한 지 딱 10년이 지났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배우 윤진서와 이상윤이 연기한 영화 〈산타바바라〉 역시 5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제작의 역사 100년을 자랑하는 도시의 풍광은 말이 필요 없을 터. 예부터 로맨틱한 해안 휴양지로 잘 알려진 샌타바버라는 한가로이 거니는 것부터 짜릿한 서핑과 스쿠버다이빙까지 모든 게 가능한 곳이다. 와이너리 투어를 즐기기 좋은 건 말할 것도 없다. 와이너리의 패키지 투어를 신청해도 좋고, 무료로 배포하는 ‘사이드웨이스 와인 투어 맵’을 이용하면 가이드 없이도 영화 속 와이너리 18곳을 어렵지 않게 섭렵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샌타바버라는 숨은 스파 천국이기도 하다. 소규모 스파부터 최고급 호텔 웰니스 센터까지 고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스파가 자리해 초콜릿 스크럽부터 동양식 발 마사지까지 상상하는 모든 트리트먼트를 제공한다. 그중에는 히말라야 소금이 있는 지하 동굴 안에서 기(氣) 치료 전문가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흥미로운 스파도 있다.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지하 소금 동굴에 자리한 스파 솔트(Salt)에서는 소금을 사용한 트리트먼트 마사지, 음악을 들으며 몸과 머리에 생기를 돌게 하는 넥스뉴로 바이브레이션 트리트먼트(Nexneuro Vibration Treatment) 등을 제공한다. 넥스뉴로 바이브레이션 트리트먼트 20달러부터, saltcavesb.com


*스패니시 가든 인(Spanish Garden Inn)은 고풍스러운 건물에 유럽풍 중정이 자리한 아늑한 호텔이다. 울창한 정원수가 감싼 작은 야외 수영장도 있다(279달러부터, spanishgardeninn.com).


영화 속 숙소에 묵고 싶다면 마일스와 잭이 묵었던 데이스 인 뷰얼턴(Days Inn Buellton)에 머물러보자(79.99달러부터, daysinnbuellton.com).


#PHOTOGRAPH : VISIT CALIFORNIA

 

 

Vancouver, Canada 캐나다 밴쿠버


밴쿠버의 얼짱 각도

 

론리플래닛-밴쿠버

론리플래닛-밴쿠버

밴쿠버 북서족에 자리한 하우 사운드 피오르는 여러 섬으로 이뤄진 협곡이다

 

왜 지금 가야 할까?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Yann Arthus-Bertrand)의‘ 하늘에서 바라본 지구’ 사진을 본 적이 있다면, 땅에서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자연의 모습을 담아내기에 얼마나 제한된 각도인지 절실히 느꼈을 것이다. 한눈에 담기 힘든 걸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광활한 캐나다 밴쿠버의 자연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 드디어 생겼다. 5월 16일, 하우 사운드 피오르(Howe Sound Fjord)의 850미터 상공을 8분 만에 가로지르는 시 투 스카이 에어리얼 곤돌라(Sea to Sky Aerial Gondola)가 운행을 시작하는 것. 한 번에 8명까지 탑승 가능한 곤돌라는 스타와머스 치프 주립공원(Stawamus Chief Provincial Park)과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서 가장 높은 섀넌 폭포(Shannon Falls) 사이를 오간다. 밴쿠버에 좀 더 오래 머문다면 5월 30일부터 열리는 밴쿠버 크라프트 비어 위크(Vancouver Craft Beer Week)까지 참가해보는 것도 좋겠다. 무려 38곳의 크라프트 브루어리가 있는 밴쿠버에서 맥주의 늪에 빠져볼 절호의 기회다.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랜드시 투어스 앤드 어드벤처스(Landsea Tours& Adventures)의 시 투 스카이 투어(Sea to Sky Tour) 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투어는 밴쿠버 시내에서 출발하며 7시간 동안 진행한다. 투어 비용에는 곤돌라 탑승권과 브리타니아 광산 박물관(Britannia Mine Museum) 입장료가 포함된다(89캐나다달러, vancouvertours.com). 밴쿠버 크라프트 비어 위크는 5월 30일부터 6월 7일까지 열린다 (vancouvercraftbeerweek.com).


*더 버러드(The Burrard)는 1956년에 처음 문을 연 후 여러 차례 변신을 거친 레트로풍 호텔이다. 콘셉트는 레트로지만 무료 와이파이, 무료 자전거 대여, 북미 지역 무료 전화 통화,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 등 최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129.60캐나다달러부터, theburrard.com


#PHOTOGRAPHS : PAUL BRIDE

 


Hamburg, Germany 독일 함부르크


함부르크는 항구다

 

론리플래닛-독일

엘베 강을 지나가는 웅장한 범선 행렬

 

왜 지금 가야 할까?


독일 최대의 항구도시 함부르크는 새로운 것이라면 언제든 두 팔 벌려 환영하는 곳이다. 중세시대 독일의 여러 상업 도시와 한자(Hansa) 동맹을 맺은 뒤 어느 곳보다 왕성하게 교역을 펼쳤으며, 1960년대 비틀스가 머물 당시엔 밴드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기도 했다. 심지어 우리가 즐겨 먹는 햄버거 역시 12세기 몽골제국으로부터 들여온 함부르크의 타르타르 스테이크(tartar steak)에서 유래했을 정도. 이런 개방적 분위기와 유럽 최대의 도시 개발 프로젝트 하펜시티(HafenCity)가 만나 함부르크는 지금 세련된 미래지향적 도시로 거듭나는 중이다. 세계적 건축 기업 헤어초크 앤드 드 뫼롱(Herzog & de Meuron)이 설계한 엘브필하모니(Elbphilharmonie) 같은 근사한 현대 건축물은 빼놓을 수 없는 도시의 랜드마크. 인근 슈파이허슈타트(Speicherstadt) 지역의 수로 사이로 늘어선 신고딕 양식 건축도 그에 못지않게 볼만하다. 5월에 열리는 함부르크 포트 애니버서리(Hamburg Port Anniversary) 기간에 맞춰 방문하면 오랜 항구도시의 내력을 느껴볼 수 있는데, 엘베 강(Elbe River) 위로 대형 범선과 호화 크루즈를 거느린 위풍당당한 수상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함부르크 포트 애니버서리는 5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 동안 엘베 강 일대에서 열린다. 축제 첫날과 마지막 날 항해 퍼레이드를 펼치며, 둘째 날 거대한 불꽃놀이를 선보인다. hamburg.de/ hafengeburtstag-english

*25아워스 호텔 하펜시티(25hours Hotel Hafencity)는 선실처럼 꾸민 170개의 스위트를 비롯해 루프톱 사우나, 바, 아트 갤러리 등을 갖춘 모던한 분위기의 디자인 호텔이다. 호텔 내 레스토랑 하이마트 키친 플러스 바(Heimat Kitchen Bar)에선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저녁에 각각 DJ와 지역 밴드의 공연이 열린다. 115유로부터, 25hours-hotels.com


#PHOTOGRAPH : WWW.MEDIASERVER.HAMBURG.DE/CHRISTIAN SPAHRBIER

 

 

Northern Territory, Australia 호주 노던 테리토리


산도 땅도 걸었다면 다음은 사막이다

 

론리플래닛-호주

웨스트 맥도넬 산맥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8구간

 

왜 지금 가야 할까?


주(州) 안에서 이동하는 데 비행기로 수 시간이 걸리기도 하는 광대한 대륙 호주. 그 때문에 호주를 두 발로 걸어서 여행하는 이는 많지 않지만, 알고 보면 놀랄 만큼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도보 여행 애호가라면 다음을 주목하자. 이번에 향할 곳은 호주를 좀 아는 이가 선택한다는 노던 테리토리 주의 장거리 트레킹 코스 라라핀타 트레일(Larapinta Trail)이다. 평균 기온 23도로 뜨겁지 않고, 비가 거의 오지 않는 5월이 호주의 아웃백을 가로지르는 이 사막 트레일에 도전하기 가장 좋은 시기다. 223킬로미터에 이르는 긴 트렉은 웨스트 맥도넬 산맥(West MacDonnell Ranges)을 따라 심슨스 갭(Simpsons Gap), 엘러리 크리크 빅 홀(Ellery Creek Big Hole), 오미스턴 협곡(Ormiston Gorge), 글렌 헬렌 협곡(Glen Helen Gorge) 등 여러 명소를 지난다. 12구간으로 루트를 나눠놓아 짧게는 당일 일정부터 20일 일정까지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코스 중간중간 2만 년 동안 살아온 아렌테(Arrernte) 원주민 문화는 물론, 사막에서 서식하는 여러 토착 동물과 600여 종의 희귀 식물을 만날 수 있다.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라라핀타 트레일 1구간은 호주 중심부에 자리한 도시 앨리스 스프링스(Alice Springs)에서 시작한다. 자세한 정보는 노던 테리토리 공원 관리청 웹사이트 parksandwildlife.nt.gov.au에서 얻을 수 있다.


*노던 테리토리로 여행을 떠났다면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인 울루루(Uluru)를 빼놓을 수 없다. 그 근처에 자리한 론지튜드 131?(Longitude 131?)는 최고의 전망을 보장하는 호텔로, 글램핑이 가능한 15개 텐트형 스위트를 갖추고 있다. 매일 숙박객을 30명으로 제한하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1,100호주달러부터, longitude131.com.au


 

#PHOTOGRAPH : TOURISM 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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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ely planet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 : 5월 안그라픽스 편집부 | 안그라픽스
외국에서 지내다 보면, 일정이나 비행기 탑승 시간 등 때문에 본의 아니게 나 혼자만 현지에 남는 경우가 생긴다. 이미 오랜 외유로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 깊어진 터라 귀국한다는 마음으로 들뜬 사람을 혼자 배웅하는 기분은 썩 좋을 리 없다. 혹시 현지인에게 박대라도 받는다면, 너덜너덜해진 마음이 다 찢어질 때까지 목에 핏대를 세우고 싸울 마음이 가득한,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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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호주 #미국 #밴쿠버 #론리플래닛 #샌타바버라 #하우 사운드 피오르 #노던 테리토리 #캐나다 #여행
1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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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당

2014.05.22

가보고 싶은 곳은 많아도 그림의 떡일 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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