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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세고비아의 세 가지 보물

세고비아만이 가지고 있는 넘치는 매력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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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소중한 그 할배들이 이번에는 스페인으로 떠났다고 한다. 레벨 업으로 더 강력해졌다는 얘기에 벌써 포털 사이트의 검색창부터 SNS까지 할배와 스페인을 찾는다. 돈도 벌면서 여행을 다니는 할배들은 못 되지만 우리는 이렇게라도 스페인으로 떠나보면 어떨까?마드리드로부터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숨겨진 매력 충만의 도시, ‘세고비아’에 가보자!

세고비아대성당

세고비아 대성당

 

많은 사람들이 스페인 여행을 갈 때 마드리드가 있는 중부 지방보다는 북쪽의 바르셀로나, 그리고 남쪽의 세비야, 그라나다를 중심으로 루트를 짠다. 이유는 많다. 마드리드와 주변도시들은 별로 매력이 없다고 알고 있거나,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경기를 보기 위해 가는 축구 성지일 뿐이라고 들었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와 그 주변은 많은 역사와 이야기, 엄청난 볼거리가 숨어있는 곳이다.


스페인의 옛 수도 똘레도, 스페인 왕궁의 여름 별장이 있는 아랑후에스, 중세 스페인의 작은 마을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친촌, 큰 성곽이 도시를 감싸는 형태의 웅장한 가톨릭의 성지 아빌라, 돈키호테의 하얀 풍차를 볼 수 있는 깜뽀 데 끄립따나 등 언뜻 떠올려도 일곱 군데가 넘는 멋진 소도시가 줄줄 나온다.


그래서 마드리드에 있으면 주말 계획을 짜면서 행복한 고민을 한다. 차타고 1시간만 가면 되는 곳에 개성 있고, 매력적인 도시가 널려있기 때문이다. 욕심을 내면 하루에 두 도시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마드리드 근처에서 가장 먼저 가야할 곳을 추천한다면 단연 세고비아이다.

 

고풍스런세고비아거리

산책하기 좋은 고풍스러운 세고비아 거리

 


세 가지 보물을 품고 있는 곳, Segovia

 

 

세고비아는 우리에게 ‘세고비아 기타’로 아주 익숙한 지명이다. 그래서 이 곳은 기타로 유명한 곳인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전혀 상관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고비아 기타는 지명 이름이 아니라, 기타 연주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안드레스 세고비아(Andres Segovia)의 성을 따서 붙인 기타이기 때문이다. 그의 조상들이 옛날 세고비아에 터를 잡고 살아서 세고비아라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그는 남쪽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태어나 그라나다와 마드리드에서 주로 활동을 했기 때문에 지명 ‘세고비아’와는 별 상관이 없다.

 

여기서 잠깐! 우리가 아는 스페인 출신 유명한 사람들의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조금 하고 넘어 가보자. 스페인이 가장 사랑하는 여배우, 이제는 모든 이에게 여신으로 불리는 Penelope Cruz(페넬로페 크루쓰)의 성은 Cruz로 이 단어는 스페인어로 ‘십자가’ 이다. 그리고 슈렉의 귀여운 장화신은 고양이 목소리의 주인공이며 섹시한 배우의 대명사 Antonio Banderas(안또니오 반데라스)의 성은 Banderas 곧, ‘깃발들’ 이라는 뜻이며, Placido domingo(플라시도 도밍고)의 Domingo는 ‘일요일’이다. 축구 선수들에도 실제 우리가 스페인에서 쓰는 일상생활 단어들이 ‘성’에 확실히 들어있다. 첼시의 꽃미남(?) 만년 소년 같은 Fernando Torres(페르난도 또레스)의 Torres는 ‘탑들(건축물)’ 이라는 뜻이며, 레알 마드리드의 역사이자, 현 주장인 골키퍼 Iker Casillas(이케르 까시야스)의 Casillas는 ‘작은 집들’이라는 의미이다.


스페인에서 굉장히 흔한 성이 있는데 바로 Flores(플로레스), ‘꽃들’ 이다. 무섭고 무뚝뚝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의 성이 Flores라고 한다면, 부를 때마다 Senor Flores! ‘미스터 꽃들!~’이라고 하게 된다. 이미지는 전혀 맞지 않지만, 왠지 부를 때마다 낭만적인 기분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첫 번째 보물, 로마시대 수도교

 

 

세고비아수로

로마시대 수도교


세고비아 시내에 들어서면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건축물이 보인다. 무려 2000년 전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세워진 수도교이다. 이 건물은 로마인들이 세운 것으로 가까이서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감탄을 자아낸다. 2000년 전 세워진 건축물이 도시 한복판에 잘 보존되어 있는 것도 신기하지만, 시멘트나 다른 건축 장비가 없던 시절 순전히 돌로만 이러한 아치형 수도 시설을 만들었다는 것도 입을 벌어지게 만든다.

 

 

두 번째 보물, 꼬치니요

 

 

꼬치니요

꼬치니요 레스토랑


두 번째는 스페인 제일의 요리로 꼽히는 Cochinillo(꼬치니요)이다. 꼬치니요는 어린 돼지를 가리키는 말이다. 태어난 지 2~3주 정도 된 5kg 정도의 돼지로 만든 구이 요리이다. 일설에 의하면 이 요리는 옛날 스페인에 쳐들어온 아랍인들이 종교적인 이유로 돼지고기를 못 먹는 것에 착안해 그들을 세고비아에서 쫓아내기 위해 식당들에서 오직 돼지고기만 구워서 판 것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이미 아랍인들은 가고 없지만 오직 돼지 구이를 먹으려고 이 도시를 오는 스페인 사람들도 많을 만큼 유명한 음식이 되었다.


하지만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 돼지를 흙으로 빛은 질그릇에 넣고 화덕에서 굽는 것을 보면 모두들 처음에는 고개를 흔들며 먹지 못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세고비아 곳곳에서 나는 꼬치니요의 냄새는 그런 마음을 바로 꺾게 만든다. 유럽 최고의 구이 요리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꼭 한번 먹어보자!

 


세 번째 보물, 알카사르 성

 

 

알카사르-성

(좌)정면에서 본 알카사르 성 (우) 알카사르 성 전경

 

세 번째는 ‘월트 디즈니가 사랑한 성’, 그리고 ‘백설 공주의 성’이라는 별칭이 붙어있는 Alcazar(알카사르)이다. 이곳은 스페인을 최고의 전성기로 이끌었던 16세기의 펠리페 2세가 결혼을 한 곳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드넓은 평원에 세워진 흙빛의 성의 외벽과 특색 있는 지붕 모양이 정말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무엇보다 성 주변을 한 시간 정도 산책하면서 성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는데 절벽에 세워진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다. 가끔은 백설공주 코스프레를 하고 이 성을 방문한 귀여운 스페인 여자아이들도 만날 수 있다.
 
이 세 가지 외에도 세고비아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들은 넘친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져 있을 만큼 건물 하나하나와 골목길 구석구석이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예쁘고 오래된 건물들도 깨끗하게 잘 보존되어 있다. 마드리드에 간다면, 아니 스페인에 간다면, 시간을 내어 꼭 세고비아에 들려보자. 특색 있고 매력적인 모습에 월트 디즈니가 그랬던 것처럼, 당신도 이 도시에 반하게 될 것이다.

 

 

 

스페인어 한 마디 

기념품 가게에서 써보자! 

 

Modelo 42

세고비아기념품가게

나 : Este sombrero es precioso.
(에스떼 솜브레로 에스 쁘레시오소)
이 모자 환상적이다.

 

친구: Quieres probarte este sombrero? Es un sombrero tradicional. 
(끼에레스 쁘로바르떼 에스떼 솜브레로? 에스 운 솜브레로 뜨라디씨오날)
이 모자 한번 써볼래? 전통 모자야.

 

나 : Todos los sombreros que estan aqui son muy bonitos.
(또도스 로스 솜브레로스 께 에스딴 아끼 손 무이 보니또스)
여기 있는 모자들 전부 다 정말 예쁘네.

 

                                            친구: Te compro uno. Eligelo!
                                             (떼 꼼쁘로 우노. 엘리헤로!)
                                             내가 한 개 사줄게. 골라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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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회화 핵심패턴 233 마야 허 저 | 길벗이지톡
《스페인어 회화 핵심패턴 233》은 스페인어의 기본기를 튼튼히 다져주는 기초 패턴부터 네이티브들이 뻔질나게 쓰는 꼭 필요한 패턴 233개를 엄선해서 수록하였습니다. 또한 동사를 중심으로 현지인들이 자주 쓰는 패턴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복잡하고 골치 아픈 어법 설명은 최소화하고 예문을 통한 패턴 학습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회화 트레이닝에 최적화된 맞춤 구성으로 제대로 입 트이는 경험을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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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마야 허

어린 시절부터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아버지와 언니의 영향으로 늘 스페인어를 듣고 공부하는 환경에 있었고, 현지 문화를 일찍 접하게 되었다. 멕시코시티의 U.N.A.M(Universidad Nacional Autonoma de Mexico)에서 CEPE과정을 이수했고,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를 공부하였다. 대학시절부터 스페인어를 가르치고 활발하게 통역 활동도 하며 주변에 스페인어의 유용함과 재미를 전파하는 일에 힘썼다. 대학 졸업 후 정부 인턴으로 뽑혀 남미 칠레에서 일을 하며, 중남미 각 나라 오지를 구석구석 돌아보았다. 한국에 와서 회사 생활을 하던 중, 틀에 박힌 사무 업무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자 스페인 마드리드로 유학을 떠났다.
스페인 마드리드 국립 대학교(Universidad Complutense de Madrid)에 입학하여 스페인어 교육학(Espanol Como Segunda Lengua) 석사과정을 공부했다. 교육 실습으로 잠깐 한국에 귀국하여 스페인어 수업을 한 것을 계기로 한국 대학생들과 직장인들의 열혈 스페인어 사랑에 반해 쭉 한국에 머물며 지금도 재미있고 열정적으로 스페인어를 가르치고 있다. 현재 레알 스페인어 학원에서 ESE 과정을 가르치며, DELE 시험 대비반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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