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바로 우리가 당신이 하기만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자, 일을 하라.
당신의 집 앞에 차가 한 대 서 있다. 바보 같은 햄프턴(Hampton, 미국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고급휴양지) 스타일의 차라거나 부잣집 자녀들이 과시용으로 모는 페라리 같은 차가 아니다. 스바루 WRX처럼 안정 적이면서 굉장히 빠른 차다. 그리고 그 차의 열쇠가 여기 있다. 자, 이제 차를 몰아라. 활주로 바로 위, 바로 그곳에 당신이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전용기가 서 있다. 조종사도 대기하고 있다. 자, 떠나라. 당신의 손에 시카고 뉴메틱스 사(社)의 해머가 들려 있다. 당신이 못을 박고 싶은 곳에 얼마든지 못질을 할 수 있다. 자, 해머를 쓸 때 다. 그리고 바로 여기, 전 세계와 연결된 키보드가 있다. 언제 어디서든, 전 세계 사람들과 공짜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와 소통의 장이다. 다른 이들에게 주어진 것과 같은 좋은 기회가 당신에게도 주어지기를 바랐는가? 공평한 경쟁의 장을 바랐는가? 그렇다면 여기 그 장이 펼쳐져 있다. 이제 일을 하라.
스티븐 프레스필드는 《최고의 나를 꺼내라The War of Art》의 저자다. 《최고의 나를 꺼내라》는 당신이 왜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지 깨닫게 해 주는 책이자 뭉그적거리는 당신의 엉덩이를 걷어차서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책이다. 지금 이 문구를 다 읽고 나면 바로 이 책을 사서 읽기를 바란다. 아니, 반드시 읽어봐야 한다. 이 책은 실용적이고 직설적인 저자의 선언문이다. 먼저 빠르게 한 번 읽어 본 뒤에 다시 읽으면서 메모하라. 그리고 이 책을 몇 권 더 사서,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에게 한 권씩 건네며 그들도 일을 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자극해라.
서둘러라!
글 세스 고딘
옮긴이의 글
2012년 말, 국내 한 대형 서점의 외서 코너에서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당시 국내 베스트셀러 상위권에는 자신을 너그럽게 되돌아보거나, 여유로운 삶을 추구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책들이 포진하고 있었다. ‘힐링’을 외치는 책이 가득한 서점에서 과연 이런 제목의 책을 집어들 사람이 있을까 의아할 정도였다. 그런데 무심코 책장을 넘기다 보니 책에 대한 의구심은 점점 호기심으로 바뀌었다. 짧고 함축적인 문장으로 구성된 100페이지 남짓한 이 책은 첫 장부터 그야말로 제목에 충실한 글들이 담겨 있었다. 자기계발서에 막연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던 터라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한 두장 넘기다 보니 일관되게, 그리고 강력하게 들려오는 저자의 주장에 조금씩 빠져들었다. ‘저항(Resistance, 일하는 데 방해가 되는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걷어 내고 일을 시작하라. 그것도 당장 시작하라’는 저자의 말이 마치 마법사의 주술처럼 다가왔다. 이 책은 쉴 틈 없이 “Do the work!”를 외친다. 읽다 보면 한편으로는 거부감이 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마치 최면에 걸린 것처럼 그래야만 할 것 같은 생각에 사로잡힌다. ‘맞아, 나도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었을 때는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일하는 즐거움, 일에 대한 열정. 나에게도 그런 게 있었는데…’ 분명 그런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많은 부분이 조금씩 달라져 있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정적으로 일했던 때와 달리 이제는 퇴근 시간이 가까워져 오면 손이 점차 느려지고, 5분이라도 더 빨리 쉬어야 할 것만 같다. 그리고 주말이 되면 소위 ‘힐링’을 찾아 떠나야만 한다는 강박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물론 근무 시간에는 열심히 일하고, 여가 시간에는 일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 주기 위해 일상에서 벗어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어디로든 떠나는 것은 아주 보람되고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이 책은 조금은 과하게 느슨해져 있는, 그리고 더 이상 새로운 도전을 원치 않는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줌과 동시에 나태해진 내 과거를 돌이켜 보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번역을 할 수 있었다. 책의 내용에 크게 공감했고, 덕분에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번역을 하는 내내 “Do the work!”를 주문처럼 되뇌고는 했다. 다만 은유적인 표현과 함축적인 문장들이 많아 우리말로 옮기는 데에 어려움이 있기도 했으나 독자들에게 최대한 쉬우면서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아마존에서 장기간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현재까지도 상위권에 머물러 있는 이 책은 크고 작은 주제를 엮어 일련의 시리즈 로 출판하는 ‘도미노 프로젝트Domino Project’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도미노 프로젝트가 다루는 주제는 매우 다양하지만 모두 가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하면서 제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행동하라》는 시간을 두고 조금씩 나눠 읽기보다는 우선 한 번 빠른 속도로 훑어보기를 권한다. 그러고 난 다음, 내용을 곱씹으며 천천히 정독하면 그 의미가 읽을 때마다 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DO THE WORK! 행동하라! 생각을 멈추고 지금 당장 시작하라! 결국에는 행동하는 당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글 박성준, 김희균
박성준 역자
이 책에 관하여
이 책은 당신의 프로젝트(책, 발레, 새로운 창업, 자선 사업, 기타 등등)를 완성하는 데 있어서 저항이라는 조금은 독특한 관점에서 조언을 해 주고자 기획됐다. 우리는 예측 가능한 저항의 요소들을 모두 언급해 나갈 것이다. 두려움, 태만, 미루기, 자신에 대한 회의 같은 것들 말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모든 악마들을 때려눕힐 것이다. 강하게 다뤄야 한다면 강하게 다룰 것이다. 자상하고 섬세한 처방을 원한다면 정중하고 부드럽게 다뤄줄 것이다.
*주목
이 책은 대부분 작가의 어휘로 구성됐다. 즉 극본이나 소설, 대본을 구성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하지만 원리는 모든 형태의 창조적인 도전에 똑같이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다. 예를 들면 희곡이나 소설, 대본 등을 계획하고 구성하는 것을 모델로 삼았다. 하지만 이 원칙은 어떤 형태의 창의적인 도전이든지 같은 효과를 가지고 적용될 수 있다. 창의적인 것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는 건강한 몸만들기, 상심 극복하기, 감정적,지적,영적인 무언가를 추구하는 행위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무의식적인 것부터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 것까지 모두 포함된다.
- 행동하라 스티븐 프레스 필드 저 / 박성준 김희균 공역| RSG(레디셋고)
저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자기 능력에 대한 의심, 망설임, 나태함, 핑계 등을 일컬어 ‘저항’이라고 부른다. 이 저항은 우리가 가진 무한한 재능과 가능성을 억눌러 우리를 옴짝달싹 못하게 한다. 저자는 《행동하라》를 통해 우리를 방해하는 그 모든 ‘저항’을 세세히 분석하고, 그것을 이겨 내는 방법을 단계별로 제시한다. 저자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강력한 문구는 나태해진 우리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며, 우리를 자극해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성공하고 싶은가?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가? 그렇다면 생각을 멈추고 지금 당장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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