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훈련소에서 가장 힘든 훈련은 ‘야간행군’
군인화 완성을 위한 4주차 훈련은 야외 종합 훈련으로 이루어진다. 야외 종합 훈련은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활용하여 진행된다. 육군훈련소에는 최신식 각개전투 교장과 시가지전투 교장 등이 마련되어 있어서 어느 부대에서 보다 실질적인 전투 기술을 연마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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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화 완성을 위한 4주차 훈련은 야외 종합 훈련으로 이루어진다. 야외 종합 훈련은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활용하여 진행된다. 육군훈련소에는 최신식 각개전투 교장과 시가지전투 교장 등이 마련되어 있어서 어느 부대에서 보다 실질적인 전투 기술을 연마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야간 훈련과 야외 숙영을 통해서는 전투 수행 능력을 향상시킨다.
철조망을 통과하고 땅바닥을 뒹굴고 기며 한 발 한 발 적진으로 진격하는 종합각개전투 훈련은
체력적으로 상당히 힘든 훈련이다. 하지만 보병이 주력인 육군의 입장에서는 가장 기초적인 훈련이기도 하다.
병사 한 사람 한 사람을 람보와 같은 최고의 전사로 만들어주는 훈련이 바로 종합각개전투 훈련이다.
폭탄 터지는 소리와 기관총 소리가 끊임없이 들린다.
이처럼 종합각개전투 훈련은 실전을 방불케 한다.
훈련병들은 이런 종합각개전투 훈련을 통해 전장 환경을 미리 체험하게 된다.
연막탄이 터지는 가운데 훈련병들이 고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4주차 신병교육 훈련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종합 각개전투 훈련이다. 훈련병들은 그동안 배운 전투 기술을 모두 활용하여 1.5킬로미터에 달하는 전투 교장 실상 코스를 완주하게 된다. 웅덩이를 건너고 철조망을 통과하는 동안 훈련장에서는 연신 기관총 소리와 폭탄 떨어지는 소리가 고막을 찢을 듯 요란하게 울려 퍼지고, 때때로 훈련병들의 머리 위로 기관총 공포탄이 피융피융 소리를 내며 정신없이 날아다닌다. 연막탄이 터지는 가운데 훈련병들은 전우와 함께 고지를 향해 달리고 구르기를 반복한다. 그리고 마침내 정상에 서서 함성과 함께 승리감을 맛보게 된다.
2010년 9월에 입대한 배우 조한선이 다른 훈련병들과 함께
적의 진지를 향해 돌격하고 있다.
훈련병들은 실전을 하고 있다고 착각할 정도로 진지하게 훈련에 임한다.
훈련병 조한선의 얼굴에서 훈련에 임하는 진지함을 엿볼 수 있다.
적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건물 뒤로 몸을 숨긴다.
순간, 긴장감이 흐른다.
하지만 군대를 경험한 사람 누구나가 기억하는 것처럼, 각개전투는 온전히 몸으로만 때워야 하는 고된 훈련이다. 끝없이 달리고 기고 목청을 돋워 소리를 질러야 한다. 날이 추우면 추워서 힘들고, 더우면 더워서 힘들다. 이런 고통스런 훈련을 통해 훈련병들이 배우는 것은 단순한 전투 기술만이 아니다.
종합각개전투 교장의 모든 코스를 완주하고 마침내 적의 진지를 탈취한 훈련병들이 환호성을 올리고 있다.
험난한 종합각개전투 훈련은 훈련병들에게 고통과 난관 앞에서 굴하지 않는 인내와 끈기를 가르치고
승리의 쾌감을 맛볼 수 있게 해준다.
이들은 우선 고통을 이기는 법을 배운다. 고통을 좋아할 사람은 세상에 없다. 하지만 군인에게든 민간인에게든 고통은 때때로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고통과 난관 앞에서 어떤 사람들은 불굴의 의지로 이를 극복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굴복당하고 만다. 육군훈련소의 훈련병들은 이런 고통과 난관 앞에서 불굴의 의지로 이를 돌파할 수 있는 힘을 길러가고 있다. 역경에 노출된 경험이 적은 신세대 훈련병들에게 각개전투 훈련은 체력의 바닥을 드러내게 만드는 힘든 훈련이지만, 이런 힘든 훈련이 아니고는 고통을 극복하는 법을 배울 수 없고, 자기 자신을 이겨내는 법도 배울 수 없다. 고통을 이겨내는 단계에서 더 나아가 그 고통을 즐길 수 있는 정예 병사를 양성하는 것이 육군훈련소의 목표다.
야간행군은 인내와 끈기를 요하는 훈련이자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군장의 무게만큼이나 무거운 발걸음을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며 훈련병들은 깨닫는다.
느리지만 천천히 스스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야외 종합 훈련의 마지막 단계는 야간 30킬로미터 완전군장 행군이다. 고통의 극한을 맛보게 하는 훈련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20킬로그램의 군장 무게만큼이나 훈련병들의 발걸음은 점점 무거워져만 간다. 1시간마다 주어지는 10분의 휴식 시간. 군화를 벗은 훈련병들의 발바닥에는 어느새 물집이 잡히고 뒤꿈치는 까져서 피가 흐르기도 한다. 그러나 아무리 숨이 차올라도 행군을 멈출 수는 없다. 그렇게 8시간의 야간행군이 끝나면 훈련병들은 마침내 부대로 복귀하게 된다. 몸은 천근만근이지만 역경을 딛고 완주했다는 성취감과,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자신감으로 가슴은 벅차오른다.
“행군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보람도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시작할 땐 아득하기만 했는데, 끝나고 나니 정말 홀가분하기도 하고 무언가 해냈다는 성취감도 들었습니다. 시간을 버텨낸 그 인내력이라면 앞으로 어떤 일에도 포기는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훈련병들의 얼굴에는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가 넘친다. 마침내 어려운 훈련들과 고통의 시간을 견뎌내고 손에 잡히는 성취감을 맛보는 순간이다.
철조망을 통과하고 땅바닥을 뒹굴고 기며 한 발 한 발 적진으로 진격하는 종합각개전투 훈련은
체력적으로 상당히 힘든 훈련이다. 하지만 보병이 주력인 육군의 입장에서는 가장 기초적인 훈련이기도 하다.
병사 한 사람 한 사람을 람보와 같은 최고의 전사로 만들어주는 훈련이 바로 종합각개전투 훈련이다.
폭탄 터지는 소리와 기관총 소리가 끊임없이 들린다.
이처럼 종합각개전투 훈련은 실전을 방불케 한다.
훈련병들은 이런 종합각개전투 훈련을 통해 전장 환경을 미리 체험하게 된다.
연막탄이 터지는 가운데 훈련병들이 고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4주차 신병교육 훈련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종합 각개전투 훈련이다. 훈련병들은 그동안 배운 전투 기술을 모두 활용하여 1.5킬로미터에 달하는 전투 교장 실상 코스를 완주하게 된다. 웅덩이를 건너고 철조망을 통과하는 동안 훈련장에서는 연신 기관총 소리와 폭탄 떨어지는 소리가 고막을 찢을 듯 요란하게 울려 퍼지고, 때때로 훈련병들의 머리 위로 기관총 공포탄이 피융피융 소리를 내며 정신없이 날아다닌다. 연막탄이 터지는 가운데 훈련병들은 전우와 함께 고지를 향해 달리고 구르기를 반복한다. 그리고 마침내 정상에 서서 함성과 함께 승리감을 맛보게 된다.
2010년 9월에 입대한 배우 조한선이 다른 훈련병들과 함께
적의 진지를 향해 돌격하고 있다.
훈련병들은 실전을 하고 있다고 착각할 정도로 진지하게 훈련에 임한다.
훈련병 조한선의 얼굴에서 훈련에 임하는 진지함을 엿볼 수 있다.
적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건물 뒤로 몸을 숨긴다.
순간, 긴장감이 흐른다.
하지만 군대를 경험한 사람 누구나가 기억하는 것처럼, 각개전투는 온전히 몸으로만 때워야 하는 고된 훈련이다. 끝없이 달리고 기고 목청을 돋워 소리를 질러야 한다. 날이 추우면 추워서 힘들고, 더우면 더워서 힘들다. 이런 고통스런 훈련을 통해 훈련병들이 배우는 것은 단순한 전투 기술만이 아니다.
종합각개전투 교장의 모든 코스를 완주하고 마침내 적의 진지를 탈취한 훈련병들이 환호성을 올리고 있다.
험난한 종합각개전투 훈련은 훈련병들에게 고통과 난관 앞에서 굴하지 않는 인내와 끈기를 가르치고
승리의 쾌감을 맛볼 수 있게 해준다.
이들은 우선 고통을 이기는 법을 배운다. 고통을 좋아할 사람은 세상에 없다. 하지만 군인에게든 민간인에게든 고통은 때때로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고통과 난관 앞에서 어떤 사람들은 불굴의 의지로 이를 극복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굴복당하고 만다. 육군훈련소의 훈련병들은 이런 고통과 난관 앞에서 불굴의 의지로 이를 돌파할 수 있는 힘을 길러가고 있다. 역경에 노출된 경험이 적은 신세대 훈련병들에게 각개전투 훈련은 체력의 바닥을 드러내게 만드는 힘든 훈련이지만, 이런 힘든 훈련이 아니고는 고통을 극복하는 법을 배울 수 없고, 자기 자신을 이겨내는 법도 배울 수 없다. 고통을 이겨내는 단계에서 더 나아가 그 고통을 즐길 수 있는 정예 병사를 양성하는 것이 육군훈련소의 목표다.
야간행군은 인내와 끈기를 요하는 훈련이자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군장의 무게만큼이나 무거운 발걸음을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며 훈련병들은 깨닫는다.
느리지만 천천히 스스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야외 종합 훈련의 마지막 단계는 야간 30킬로미터 완전군장 행군이다. 고통의 극한을 맛보게 하는 훈련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20킬로그램의 군장 무게만큼이나 훈련병들의 발걸음은 점점 무거워져만 간다. 1시간마다 주어지는 10분의 휴식 시간. 군화를 벗은 훈련병들의 발바닥에는 어느새 물집이 잡히고 뒤꿈치는 까져서 피가 흐르기도 한다. 그러나 아무리 숨이 차올라도 행군을 멈출 수는 없다. 그렇게 8시간의 야간행군이 끝나면 훈련병들은 마침내 부대로 복귀하게 된다. 몸은 천근만근이지만 역경을 딛고 완주했다는 성취감과,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자신감으로 가슴은 벅차오른다.
“행군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보람도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시작할 땐 아득하기만 했는데, 끝나고 나니 정말 홀가분하기도 하고 무언가 해냈다는 성취감도 들었습니다. 시간을 버텨낸 그 인내력이라면 앞으로 어떤 일에도 포기는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훈련병들의 얼굴에는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가 넘친다. 마침내 어려운 훈련들과 고통의 시간을 견뎌내고 손에 잡히는 성취감을 맛보는 순간이다.
- 이보다 아름다운 젊음은 없다 김환기 저/김상훈 KISH 사진 | 플래닛미디어
창설 60주년을 맞은 논산 육군훈련소 이야기. 지난 60년 동안 육군훈련소는 수많은 변화와 굴곡, 발전의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나 훈련에 대한 열의와 열정만은 6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시설이 열악하든 말든, 외부의 상황이 좋든 나쁘든, 육군 최고의 정병 육성을 위한 육군훈련소의 땀과 노력은 한시도 멈춘 적이 없다. 과연 무엇이 달라지고 무엇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6.25전쟁을 치르는 와중에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육군훈련소의 60년 역사를 생생한 사진과 함께 담았다.
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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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환기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공주사대부고와 서울시립대를 거친 후 출판계에 입문하여 활동하고 있다. 논산 육군훈련소가 고향 마을과 지척이어서 어린 시절부터 부대 안에 들어가보는 것이 소원이었으나 아쉽게도 군 복무는 다른 곳에서 했다. 최전방 부대들과 그 인근의 DMZ 지역 답사 이야기를 모은 『DMZ, 유럽행 열차를 기다리며』(공저), 해병대의 특별한 훈련과 생활상을 담은 『대한민국 해병대, 그 치명적 매력』, 해병대가 지키고 있는 서해 5도의 풍광과 이야기를 담은 사진기행집 『Colors of the Sea』, 신세대 해병 탄생기인 『나는 해병이다』, 우리 공군의 활약상을 담은 『대한민국 공군의 위대한 비상』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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