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3년도 안 되어 회사를 그만둘까?
심각한 취업난, 일년, 일년 차곡차곡 쌓여지는 나이, 구직자의 입장에서 "합격만 시켜주신다면 절대 그만두지 않고 열심히 일하겠습니다."라는 거짓말을 수도 없이 반복했을 것이다. 이 책 제목 그대로 묻는다.
201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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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안에 회사를 그만 둔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이 책은 저자(조 시게유키)는 청년들이 왜 3년도 채 안 되어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는지, 청년들이 느끼는 폐쇄감의 원인을 파헤치고 더 나아가, 회사를 떠난 청년들은 현재 어떻게 살고 있는지 살펴보고 이들의 발언을 통해 폐쇄적인 기업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을 전한다. 특히 책은 대기업은 안정적이고, 실력 지상주의 회사는 불안하고 종신고용제 회사는 안전하다, 입사하면 시키는 일은 무엇이든 해야 한다 등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낡은 가치관에 도전해 자신에게 맞는 길을 선택한 22명 젊은이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줌으로써 지금의 20대에게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확실히 알고, 현실을 제대로 파악한 뒤 인터넷이 아닌 현실 세계에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라고 이야기한다.
회사가 좋아서(회사가 보장해주는 안정이 좋아서) 일을 하는 것인지, 일이 좋은 것인지 판단해 보고 자신이 후자에 속한다면, 자신의 개성과 적절한 복지를 제공해주지 않는 회사에는, 아웃?이더로 분류될지라도 과감히 요구하고, 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는 전직하라는 것이다. 이런 주장을 할 줄 아는 젊은이들이 많아져야 고용문제에 있어 노동자 측이 적어도 선진국만큼은 주도권을 쥐게 된다는 것. 그리고 '구조개혁의 본질은 새로운 이익 재분배 모델을 만들고' '노동자가 적정한 보수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확립하여 차세대에 맞는 이익분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자기관리서이지만 사회비판서이다.)
그 선배는 그랬을 것이다. 하고 싶은 걸 찾기에 자신은 이미 늦었다 생각했을 것이다. 심각한 취업난, 일년, 일년 차곡차곡 쌓여지는 나이, 구직자의 입장에서 "합격만 시켜주신다면 절대 그만두지 않고 열심히 일하겠습니다."라는 거짓말을 수도 없이 반복했을 것이다. 이 책 제목 그대로 묻는다. "3년 안에 회사를 그만 둔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난 그 답을 안다. 3년 안에 회사를 그만 둔 사람들은 대학원에 가거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거나, 다른 회사에 갔다. 사실 이 책은 이러한 현실의 우리들에게, 현실적 도움을 전해주기에는 다소 앞서나갔다. 좀 많이 앞서나갔다. 하지만 적어도 이제 처음 첫 직장을 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다음 기회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좀더 진지하게 미래를 생각하게 해 봄직한, 한번 더 생각할 '꺼리'는 충분히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3년 안에 회사를 그만 둔 당신에게도… 'it's not your fault' 라는 위로 한 마디는 되어 주었을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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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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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전소현 (도서MD)
어린이 책을 읽으며 어린 소녀의 동심을 다시금 키워나가는 중입니다. 하지만 일하다 울컥울컥 할 때는 제 속의 마초 중년 아저씨를 발견하곤 하지요.
그러면 다시 어린이 책을 읽으며 순해지고 있습니다. 순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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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ee78
2013.08.01
etjmcp25
2012.01.23
책 제목이 슬프기도 하면서 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것 같습니다. 기사를 읽어보니까 내가 직장을 그만둔게 결코 나만의 잘못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다음 회사를 들어가기 전에 나에게 더 잘할 수 있다는 용기와 위로를 건네주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사의 마지막에 3년 안에 직장을 그만두었다고 하더라도 실패한게 아니라는 내용이 구직자들에게 많은 위안을 주는것 같습니다.
평범한 사람
201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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