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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 서울 인사동. 저렇게 소리치다 날 보더니,
“아, 박, 박, 음… 박… 박재동 선생님이시죠? 하하하. 전에 저 위에서도 아이스께끼 사주시고 또 포장마차에서도 망개떡 사주시고.” (날 알아주니 기분이 좋아 스케치북과 펜이 절로 나온다.)
마흔한 살 김봉남 씨, 이 사람은 언제나 웃으며 즐겁게 망개떡을 외친다.
“종각역 1번 출구에서 청진동, 피맛골, 조계사까지 돌고, 공평동, 인사동, 낙원동, 종로3가를 거쳐 대학로까지 해서 하루 일과를 끝내거든요. 처음엔 소리치고 웃고 하는 게 어려웠는데 팔아야 하니까 소리도 쳐지고 또 웃고 다니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웃음 바이러스라고 격려해줘요.”
께끼통 메고 정직하게 벌고 활기차게 항상 웃고 다니는 모습을 보니 요즘 답답한 세월에 한 가닥 시원한 실바람이다. 여러분도 혹시 이 사람을 보거든 께끼나 망개떡 하나 사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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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소개
박재동

1952년 경상남도 울주군(현 울산광역시) 범서읍 서사리에서 태어나 물장구 치고 소 먹이면서 자랐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 그림을 그린다며 방바닥 장판을 송곳으로 모조리 뚫어놓았는데, 부모님은 야단 대신 “잘 그렸다”는 짧은 심사평을 남겼고, 이때 일은 그의 그림 인생에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 된다. 열 살 전후 부산으로 이사, 아버지가 차린 만화방에서 실컷 만화를 볼 수 있었고, 이후 대학 때까지 만화를 끼고 살았다.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 휘문고?중경고 등에서 미술교사로 일했으며, 1988년 <한겨레> 창간 멤버로 참여하여 8년 동안 한 컷짜리 ‘한겨레그림판’을 그렸다. 박재동의 만평은 기존의 시사만화의 형식을 과감하게 깬 캐리커처와 말풍선 사용, 직설적이면서도 호쾌한 풍자로 “한국의 시사만화는 박재동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진다”는 세간의 평을 들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박재동의 실크로드 스케치 기행 1, 2』 『인생만화』 『십시일반』(공저) 등의 책을 펴냈다. 예술이란 특별한 예술가들이 대중들에게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만의 예술을 꽃피워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있다.
박재동의 손바닥 아트
출판사 |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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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호
2012.06.30
아자아자
2012.03.22
일단은 어떤 맛일지 궁금합니다.
그럴 수 없이 순박한 봉남 씨 같은데 삶은 녹록하지가 않아서 인생이지요.
prognose
2012.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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