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사서 행복하세요? - 『더 많이 소비하면 우리는 행복할까?』
201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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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있었다. 결혼해서 가전제품을 꾸준히 장만하고, 주택을 마련하고, 자녀를 교육시키고, 자녀가 결혼하는 것을 지켜보고, 그리고 풍요롭게 생활하는 가족의 병간호를 받으며 죽는다. 풍요로운 가족 소비 스토리다. 1980년대 일본의 모습이다. 돈은 넘쳐났고 사람들은 브랜드 소비라는 개인의 소비로 넘어갔다. 하지만 일본에는 잃어버린 10년이 도래한다. 제로성장 사회. 사람들은 브랜드 상품의 소비를 통해 행복을 느끼기가 어려워졌다. 느끼더라도 잠시뿐.
새로운 사회가 도래했다. 행복 스토리도 재정의되었다. 책에서는 행복의 펜타곤 모델로 5가지를 제시한다. 시간밀도?만족감?자존감?인정?재량의 자유가 그것이다. 시간밀도란 인생에서 충실함의 비율이 높은 시간을 말한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미래의 꿈과 목표를 위해 확실히 플러스로 작용할 때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만족감은 자신이 자신이 성장하는 것을 느꼈을 때 온다. 자존감은 스스로를 긍정하고 자신을 좋아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인정은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이다. 즉, 조직 안에서의 ‘자리’가 확실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재량의 자유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원할 때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새로운 사회에서의 행복 소비는 가족?브랜드 소비가 아니다. 위의 다섯 가지 행복과 관련된 소비여야만 한다. 비싼 오디오를 사거나 피규어를 모으는 등의 소비로 몰입 행복을 얻거나, 편리함 보다는 불편하지만 큰 것보다는 작은 것, 채소를 가꾸면서 몸을 움직이면서 얻는 만족감 등을 통해서 비싼 것보다는 돈에서 해방되는 느낌을 주는 소비, 공정 무역 상품을 사거나 환경을 생각해서 제품을 오래 쓰는 소비로 사회에 공헌 하는 소비,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싶어 선물을 사거나, 소통을 위해 휴대폰 비를 아낌없이 쓰는 소비 등이 새로운 사회의 소비다.
책 말미에서 일터에서의 행복을 주문한다. 하루의 3분의 1이상의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 행복하게 지내면 행복한 여가로 이어지고 이는 선 순환이 된다. 돈으로부터 해방되기를 원하는 사람이 더 많이 늘어나면 일의 의미가 달라질 것이다. ‘일은 즐겨야 하고 일을 즐기다 보면 수입을 저절로 따라온다’는 사고방식이다. ‘만족감’과 ‘인정’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직장. 물론 노동시간은 적당해야 한다는 게 기본 전제다. 자 그럼 ‘더 많이 소비하면 우리는 행복할까?’라는 질문에 답해보자. 대답은 NO!!
10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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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fxqlove74
2013.06.29
일시적인 충동으로 구매했다가 포장지 뜯지도 않고 놔두는 것은 자리를 차지 한다는 불편함은 물론 지속되다 보면 금전적인 손해로도 이어지기 때문이죠! 생활의 지혜를 길러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앙ㅋ
2011.12.31
inumaru89
2011.06.17
책을 사는 건 괜찮다고 스스로를 위로하지만, 쌓여가는 책으로 가득한 방을 보면 '아...이제 전자책을 봐야 하나?'라고 걱정하기도 하구요.
책을 읽는 것으로 예쁜 옷을 사는 걸 대신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기분을 간접적으로 느끼곤 합니다. 요리책만 봐도 군침이 돌고, 패션잡지만 봐도 이미 옷 다 입어본 것 같잖아요. 그런 점에서는 책 욕심이 많은 게 다른 소비를 줄여주니까 더 좋은 건지도 모르겠어요.
음~ 그래도 아직 잘 모르겠네요. 현명한 책 소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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