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차량 운전하면 벌금을 무는 나라
4륜구동차를 타고 사막을 한 바퀴 돌면서 웅장한 오만 요새와 진흙 벽돌로 이루어진 마을, 그리고 힘겨운 산길을 달려 보자.
글: 채널예스
201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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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에는 수천 개의 성과 망루, 진흙과 돌로 지어진 요새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어서, 이 나라가 페르시아 만 하구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라는 사실을 입증해 준다.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출발하여 남서쪽으로 고속도로를 따라 차를 달리다 보면, 성과 요새들이 산기슭과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마을, 대추야자 농원, 바위산들이 한데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완성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4륜구동차를 타고 사막을 한 바퀴 돌면서 웅장한 오만 요새와 진흙 벽돌로 이루어진 마을, 그리고 힘겨운 산길을 달려 보자.

1650년에 포르투갈 사람들을 내쫓은 야아리바 왕조와 그 뒤를 이은 알 부 사이드 왕조가 이 요새들의 대부분을 건설했다. 드라이브를 시작하고 제일 먼저 들르게 되는 도시는 고대의 수도였던 니즈와(Nizwa)다. 니즈와는 측면에 거대한 원형탑이 서 있는 17세기에 지어진 요새로 유명하다. 그 부근에는 발라 마을과 자브린 마을이 있는데, 두 마을 모두 요새와 궁전이 하나로 결합된 성이 서 있다.

달빛이 비추는 으스스한 풍경 사이로 두 마을을 지난 다음 고속도로를 벗어나자. 그리고 산을 몇 개 넘고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담력을 시험하면서 산 아래 바티나(Batinah) 평야로 내려가자. 그 다음에는 아르 루스타크 요새와 하즘(Hazm) 요새를 지나 다시 고속도로로 돌아와 해안의 방어 시설을 지나게 된다. 마지막으로 무스카트로 돌아가는 길에는 자발 아크다르(Jabal Akhdar) 산맥 끄트머리에 있는 나클(Nakhl)을 방문하면 된다.

-니즈와로 멋진 산 경치를 보러 가기 전에 사이크(Sayq)에 들러서 점심을 먹자. 니즈와의 시장(souk)에서는 도기와 은제품을 싼값에 살 수 있다. 또한 성에 올라가면 360도로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다.
-니즈와에서 와디 굴(Wadi Ghul)로 짧은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와디 굴은 오만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해발 3천 미터의 자발 샴스(Jabal Shams)의 그림자 지는 곳에 위치한 ‘그랜드캐년’이다.
-최근에 복원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발라의 11킬로미터짜리 성벽을 달려 보자.
-나클 오아시스의 온천 옆에 있는 대추야자 그늘 아래에서 소풍을 즐기자. 유향 향기를 맡아 보고, 저녁 식사 후에 사람들이 피우는 물담배에서 거품이 이는 것을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When to go: 11월에서 3월이 좋다. 이때 산지는 추울 수 있다. 여름은 너무 더우므로 피하는 게 좋다.
-How Long: 756킬로미터 길이의 이 도로를 여행하려면 최소 4일은 잡아야 한다. 그중 이틀은 니즈와에서 숙박하면서 발라와 자브린을 여행하고, 아스 수와이크(As Suwayq)의 해안에서 하룻밤을 묵도록 한다. 아스 수와이크는 나클을 방문하기 전날 묵으면 좋다.
-Planning: 고속도로 상태는 좋지만, 고속도로를 벗어난 곳을 달리려면 4륜구동차여야 한다.
-Inside Information: 도로 표지판은 영어로 되어 있고, 운전자들은 조심스럽게 운전을 하며, 교통법규는 엄격하게 지켜진다. 더러운 차량을 운전할 경우 벌금을 물 정도다. 도로에는 차량이 거의 없고 주유소도 띄엄띄엄 있으므로 기름은 넣을 수 있을 때 넣도록 한다. 마실 물을 충분히 가져가고, 기력이 쇠약해지지 않도록 조심한다.
-Websites: www.omantourism.gov.om, www.mark-oman.com

#여행 #중동
3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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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nose

2012.06.21

이것도 차를 빌리지 않으면 불가능한 여행인 거같네요. 재미있어보이는 여행이긴 하지만 외국에서 차빌려서 여행하기는 좀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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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ㅋ

2012.03.16

오만에도 그랜드 캐넌 같은 지형이 잇었네요. 요새가 사막에 예워쌓인 지형에서 외적의 침입을 막아준 수호신같은 역활을 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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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2012.03.14

요새가 건설된지도 제법 오랜시간이 흘렀네요. 우리의 고구려 산성은 천년이상을 버텨내고 있지요. 아쉬운 점은 고구려 산성의 대부분이 중국에 남아 있어서 관리가 소홀하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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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 사전

<내셔널 지오그래픽> 편/<서영조>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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