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강연회]교육 경력 30년의 교사들이 공개하는 자녀 교육 노하우! - 『교사들의 자녀교육법』 김범준
초등학생 아이들의 올해 첫 토요 휴업일인 3월 13일, 노원구 어린이도서관에서 한 현직 초등학교 교사의 저자 강연회가 있었다.
201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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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봄소식으로 설레는 3월, 자식을 둔 부모라면 그와는 또 다른 설렘(걱정?)으로 3월을 맞이하기도 한다.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를 둔 부모는 말할 것도 없고 새 학년을 시작하는 아이를 둔 부모도 크게 다르지 않은 걱정거리로 마음이 분주하다.
과연 아이가 초등학교 생활은 잘할 것인지?
담임선생님은 어떤 분인지?
학교는 어떤지…….
이런저런 걱정으로 정작 초등학교에 입학하거나 새 학년을 맞이하는 아이들보다 부모들이 더 초조해하기 십상이다. 특히, 부모에게 더없이 소중한 자식을 가르치고 이끌어 줄 학교와 교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막대한 시기가 바로 3월이다.
부지런한 농부의 손길에서 좋은 열매가 열리듯 자신의 아이들이 진정으로 교육에 뜻을 둔(이른바 교육을 천직으로 여기는) 교사를 만나기를 바라는 것이 모든 부모들이 하나같은 마음일 것이다.
초등학생 아이들의 올해 첫 토요 휴업일인 3월 13일, 노원구 어린이도서관에서 한 현직 초등학교 교사의 저자 강연회가 있었다.
몰아치는 사교육 광풍에도 불구하고 엄마표(혹은 아빠표)로 아이들의 학교 교과며 영어와 같은 언어 교육까지 성공적으로 지도하고 있는 사례들이 심심찮게 우리의 시선을 끌고 있는 가운데 ‘교육 경력 30년 교사들이 실천해 온 아이 잘 키우는 법’을 담은『교사들의 자녀교육법』의 저자 김범준 교사.
우리 속담 가운데 ‘중이 제 머리 못 깎고 선생이 제 자식 못 가르친다.’라는 말이 있다.
특히, ‘선생이 제 자식 못 가르친다.’라는 말은 비록 선생이 아니더라도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공감하는 말일 것이다. 요즘처럼 사교육 광풍이 몰아치는 것도 어쩌면 그런 연유가 아닐까. 그래서인지 그의 저서 『교사들의 자녀교육법』은 다소 우리를 의아하게 한다. 세월 앞에서는 제아무리 천하장사라도 못 버틴다고 하더니 그렇다면 ‘선생이 제 자식 못 가르친다.’라는 속담 역시 흐르는 세월과 함께 무너지기라도 한 것일까?
그 속내가 궁금해(과연 교사들의 자녀 교육법은 평범한 부모들의 그것과 어떻게 다른지) 따사로운 봄볕의 유혹까지도 물리쳐 가며 달려간 그곳에는 마찬가지의 심정을 안고 온 듯 초등학생 아이들과 함께 온 엄마들의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다.
부모와 형제자매가 여럿 교직에 있는 영향(?)으로 뒤늦게 교직에 종사하게 되면서 바람직한 자녀 교육과 초등학교 생활법에 남다른 관심을 갖기 시작한 그는, 특히 자신의 아이를 위한 자녀 교육법만큼은 스스로 찾아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낸 선배 교사들의 공통된 가정교육과 학교생활 및 공부 지도법을 얻어내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가 발품을 팔아 가며 얻은 미래의 자신의 아이를 위해 수집한 노하우는 중앙일보 칼럼에 연재되었으며(「교사들만 아는 자녀교육법」, 2008.4~2009.2), 실제로 교실에서 써먹을 수 있는 내용으로 많은 학부모 단체와 학교 관리자, 교사들로부터 강연과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그때 칼럼에 연재되었던 내용을 토대로 아이의 학교생활 및 부모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와 초등 교육과정에 대한 교사의 목소리도 담고, 교육 현장에서 체득한 꼭 알아야 할 자녀 교육 정보를 스물두 가지의 주제로 담아낸 것이 바로 이번에 펴낸 『교사들의 자녀교육법』이라고 한다.
저서와 관련하여 그의 생각은 “‘과연 엄마들이 학교에 찾아와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을까?’ 하는 것과 현 학교의 실정에서 보았을 때 ‘엄마들이 학교에 자주 찾아오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되는가?’ 하는 내용에 조금은 치우쳐 있다.”라고 말하며, “엄마가 자주 학교에 찾아가지 않아도 학교에서 교실에서 내 아이가 사랑받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또 어쩌다 한번 학교에 왔을 때 어떻게 하면 내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을 가져올 수 있을까, 담임선생님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또 담임선생님이 나를 참 좋은 엄마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방법이 무엇일까, 하는 것과 관련하여 주요 핵심은 엄마가 학교에 잘 찾아가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엄마가 조바심치며 학교에 찾아가지 않고도 학교에서 교사의 사랑을 받는 아이를 키우는 노하우가 담겨 있는 책이라는 것이다.
공교육의 제일선에서 매일매일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굳이 엄마가 학교에 찾아오지 않아도 된다며 힘주어 강조하는 저자의 이날 강연의 주제는 ‘학교에서 사랑받는 아이, 교사도 탐내는 아이’로 학년 초 새로운 고민에 빠지는 엄마들에게는 반가운 주제가 아닐 수 없었다. 그가 자신 있게 말하는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지 않고도 교사도 탐내는 아이로 키우는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교사도 탐내는 아이, 과연 어떤 아이일까?
∨ 친구 준비물도 챙겨 주는 아이
∨ 등교 후 가방, 책상 속을 정리하는 아이
∨ 예의 바른 아이(인사 제대로 하는 아이)
∨ 소외받는 친구 곁을 지키는 아이
∨ 청소를 잘하는 아이(비질, 걸레질을 배운 아이)
∨ 무엇이든 잘 먹는 아이
∨ 수업 시간에 선생님에게서 눈을 떼지 않는 아이
∨ 정직한 아이
∨ 여교사의 듬직한 오른팔이 되어 주는 아이
“흔히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고 하지만, 같은 자식이라도 마음이 더 가는 자식이 있듯 선생님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술 시간에 여분의 준비물을 챙겨 와 깜빡한 반 친구들에게 주는 아이가 있어 물어보니 엄마가 챙겨 준다고 하더군요. 혹시 깜빡하고 안 가져온 친구가 있으면 빌려 주라고 했다고. 특히, 학교 앞 문구점에서 파는 것 외에 요구르트병이나 신문 등과 같은 재활용 물품을 준비해야 하는 경우에 아이가 챙겨 오지 않으면 선생님도 난감한데…… 그 아이의 어머니의 작지만 넉넉한 배려는 물론 아이까지 예쁜 건 당연하죠.”
그러고 보니, 학교라는 공간에서 자신과 주변 정리는 기본으로 하고 반 친구들도 잘 챙기는 아이라면 누구라도 예쁘지 않을까…….
이런 아이 정말 밉다, 과연 어떤 아이일까?
∨ 교사가 말하는 도중에 수시로 끼어드는 아이
∨ “선생님 다한 사람 뭐해요?”가 자랑인 아이
∨ 상 받는 친구, 칭찬받는 친구를 인정하지 않는 아이
∨ 담임 앞에서만 모범생인 아이
∨ 아무 이유 없이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
∨ 점심을 너무 오랫동안 먹는 아이
∨ 이르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는 아이
∨ 교과서를 챙겨 오지 않는 아이
∨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집에서 다르게 얘기하는 아이
∨ 주변이 늘 지저분하고 책상 위가 어질러져 있는 아이
“시험을 보거나 문제를 풀 때 빨리빨리하는 것이 습관이 된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은 ‘선생님 다한 사람 뭐해요?’를 입에 달고 사는데, 일반적으로 학원이나 집에서 학습량이 많은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노는 시간이 부족하거나 자신이 빠르다는 것을 보여 주고픈 과시욕 때문에 정확하게 푸는 것보다 빨리 해치우느라 덤벙대서 실수가 많아 수업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그가 알려준 효과적인 팁은 평소 너무 많은 양의 문제집을 풀게 하기보다는, 제대로 된 문제집 한 권을 선택해 모든 문제를 풀지 않고 홀수 번 문제를 먼저 풀게 하는 것이다. 단, 홀수 번 문제가 틀리면 그다음의 짝수 번 문제를 풀게 한다. 그러면 빨리빨리 푸는 것으로 인한 실수를 줄일 수 있고 문제에 집중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문제집의 1, 3, 5…… 번의 문제를 풀게 하고 만약 1번이 틀리면 2번을 풀게 한다. 풀지 않은 짝수 번의 문제는 시험 전에 풀게 하면 된다.
체험 학습 제대로 하자
∨ 교과서를 들고 체험 학습을 떠나라
∨ 국립 시설을 이용하라
∨ 전문가의 안내(도슨트, 궁궐 지킴이)는 덤이다
∨ 방문 전 아이와 함께 홈페이지를 샅샅이 살펴라
∨ 서점에서 유물과 전시회 관련 도록을 구입하라
∨ 결과물을 지퍼백? 모아라
∨ 체험학습 팁 - 급식비, 7일 이내
∨ 알짜배기 장소에서 필요한 체험만 골라 하자
∨ 교사 자녀들이 다니는 체험 학습 장소는 따로 있다
“현행 초등학교는 경험 중심의 교육 과정으로 되어 있는데, 3, 4학년의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경험 중심의 교육 과정은 경험을 한 아이들이 수업을 잘 이해하고 공부를 잘할 수밖에 없는 교육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다니며 많은 것을 보여 주려고 합니다. 그러나 무작정 데리고 다닌다고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교과서에 나와 있는 내용을 가지고 체험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남이 장에 간다고 하니 거름 지고 나서는 사람처럼 옆집 아이가 간다고 무작정 따라나서는 것은 금물! 체험 학습도 일종의 산교육으로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가는 것이 중요하므로 체험 학습 장소를 선정하기 전에 교과서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학년별로 다루는 학습 요소와 수준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p.104 참고 - 교사가 알려 주는 알짜배기 체험 학습 장소)
일기장이 아니다, 내 아이의 역사책이다
∨ 내 아이 역사책에 끼어들기
∨ 끊이지 않는 댓글 퍼레이드(단답식 NO!)
∨ 일기장은 어떻게 고를까?
∨ 날짜는 한자로 쓰게 하라
∨ 날씨는 문장으로 쓰게 하라
∨ 제목은 구체적인 문장으로 표현하자
∨ 문단 쓰기를 시작해 보자
∨ 일기장에 일기만 채우란 법은 없다
∨ 1년에 한 번 일기장을 제본하라
“강연하는 내내 제일 강조하고 싶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이가 일기장을 어떻게 쓰느냐.’ 하는 것입니다. 일기는 아이 혼자 쓰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부모와 선생님이 함께 써야 한다는 것이 제 주제입니다. 아이가 일기를 쓰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그 밑에 학부모가 일기를 쓰고(무슨 내용이든) 또 담임선생님도 검사하면서 짧은 글을 쓰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숙제한다기보다 같이 이야기를 나눈다고 생각하고, 관심 받고 사랑받는다고 느낍니다. 가끔 아빠가 남겨 주는 짧은 글에도 아이는 뭉클한 감동을 느끼기도 합니다. 일정 분량이 모이면 제본을 해서 책으로 만들어 주면 아이들은 일기 쓰는 것에 특별한 의미를 둡니다.”
아이에게 일기를 썼는지 안 썼는지 그 여부만 확인하는, 마치 숙제 검사를 하는 듯한 엄마의 다그침이 반가울 아이는 없을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아이의 일기장에 엄마나 아빠가 남긴 짧은 메모 같은 흔적만으로도 아이는 숙제 같은 일기가 아니라 부모와 열린 대화를 하는 소통의 수단이라 생각하지 않을까. 게다가 일 년치의 일기를 책으로 제본해 책장에 꽂아 둔다면 아이의 한 해 모든 추억이 담긴 멋진 역사책이 될 것이다.
끝으로, 교사인 저자가 알려 준, 학부모라면 빼놓지 않고 챙겨야 할 유용한 정보 두 가지는 다음과 같다.
먼저, ‘나이스학부모서비스’(NEIS)는 인증서를 통해 자녀의 성적, 과목별 표준 점수 분석표, 학년별?과목별 성적 변화, 성적 통지표, 시간표, 봉사 활동 실적, 출결 사항, 가정 통신문, 학사 일정, 학교생활기록부 등을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초?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학부모라면 이용 가능하다.
이용 방법은 인터넷 주소창에 나이스학부모서비스 홈페이지 주소(www.parents.go.kr)를 입력하여 사이트로 접속한 후 자녀가 소속된 시?도 교육청을 선택한다. 공인인증서를 통해 로그인한 뒤 학부모와 자녀 관련 정보를 입력하고 나이스학부모서비스를 학교에 신청하면 된다. 2~3일 후 담임교사가 승인하면 자녀 관련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특히, 2010년부터는 이전에 없던 진로 지도와 담임교사와의 상담도 학부모 서비스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상담을 원하면 담임교사나 교장, 교감, 어느 교사라도 상담이 가능하다.(p.177쪽 참고)
다음으로 ‘꿀맛닷컴(서울)’ ‘다높이(경기도)’ ‘에듀넷(교육과학기술부)’과 같은 사이버 가정 학습을 위한 공간으로 각 지역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사이버 가정 학습 사이트이다. 교과와 관련된 만화, 사진 자료, 동영상 자료 등과 같은 학습 자료? 풍부하며, 스스로 기본 학습을 하며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고 심화 학습을 통해 학습 능력을 높일 수 있는 우수한 학습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p.174쪽 참고)
과연 아이가 초등학교 생활은 잘할 것인지?
담임선생님은 어떤 분인지?
학교는 어떤지…….
부지런한 농부의 손길에서 좋은 열매가 열리듯 자신의 아이들이 진정으로 교육에 뜻을 둔(이른바 교육을 천직으로 여기는) 교사를 만나기를 바라는 것이 모든 부모들이 하나같은 마음일 것이다.
초등학생 아이들의 올해 첫 토요 휴업일인 3월 13일, 노원구 어린이도서관에서 한 현직 초등학교 교사의 저자 강연회가 있었다.
몰아치는 사교육 광풍에도 불구하고 엄마표(혹은 아빠표)로 아이들의 학교 교과며 영어와 같은 언어 교육까지 성공적으로 지도하고 있는 사례들이 심심찮게 우리의 시선을 끌고 있는 가운데 ‘교육 경력 30년 교사들이 실천해 온 아이 잘 키우는 법’을 담은『교사들의 자녀교육법』의 저자 김범준 교사.
우리 속담 가운데 ‘중이 제 머리 못 깎고 선생이 제 자식 못 가르친다.’라는 말이 있다.
특히, ‘선생이 제 자식 못 가르친다.’라는 말은 비록 선생이 아니더라도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공감하는 말일 것이다. 요즘처럼 사교육 광풍이 몰아치는 것도 어쩌면 그런 연유가 아닐까. 그래서인지 그의 저서 『교사들의 자녀교육법』은 다소 우리를 의아하게 한다. 세월 앞에서는 제아무리 천하장사라도 못 버틴다고 하더니 그렇다면 ‘선생이 제 자식 못 가르친다.’라는 속담 역시 흐르는 세월과 함께 무너지기라도 한 것일까?
그 속내가 궁금해(과연 교사들의 자녀 교육법은 평범한 부모들의 그것과 어떻게 다른지) 따사로운 봄볕의 유혹까지도 물리쳐 가며 달려간 그곳에는 마찬가지의 심정을 안고 온 듯 초등학생 아이들과 함께 온 엄마들의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다.
부모와 형제자매가 여럿 교직에 있는 영향(?)으로 뒤늦게 교직에 종사하게 되면서 바람직한 자녀 교육과 초등학교 생활법에 남다른 관심을 갖기 시작한 그는, 특히 자신의 아이를 위한 자녀 교육법만큼은 스스로 찾아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낸 선배 교사들의 공통된 가정교육과 학교생활 및 공부 지도법을 얻어내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가 발품을 팔아 가며 얻은 미래의 자신의 아이를 위해 수집한 노하우는 중앙일보 칼럼에 연재되었으며(「교사들만 아는 자녀교육법」, 2008.4~2009.2), 실제로 교실에서 써먹을 수 있는 내용으로 많은 학부모 단체와 학교 관리자, 교사들로부터 강연과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그때 칼럼에 연재되었던 내용을 토대로 아이의 학교생활 및 부모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와 초등 교육과정에 대한 교사의 목소리도 담고, 교육 현장에서 체득한 꼭 알아야 할 자녀 교육 정보를 스물두 가지의 주제로 담아낸 것이 바로 이번에 펴낸 『교사들의 자녀교육법』이라고 한다.
저서와 관련하여 그의 생각은 “‘과연 엄마들이 학교에 찾아와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을까?’ 하는 것과 현 학교의 실정에서 보았을 때 ‘엄마들이 학교에 자주 찾아오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되는가?’ 하는 내용에 조금은 치우쳐 있다.”라고 말하며, “엄마가 자주 학교에 찾아가지 않아도 학교에서 교실에서 내 아이가 사랑받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또 어쩌다 한번 학교에 왔을 때 어떻게 하면 내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을 가져올 수 있을까, 담임선생님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또 담임선생님이 나를 참 좋은 엄마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방법이 무엇일까, 하는 것과 관련하여 주요 핵심은 엄마가 학교에 잘 찾아가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엄마가 조바심치며 학교에 찾아가지 않고도 학교에서 교사의 사랑을 받는 아이를 키우는 노하우가 담겨 있는 책이라는 것이다.
공교육의 제일선에서 매일매일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굳이 엄마가 학교에 찾아오지 않아도 된다며 힘주어 강조하는 저자의 이날 강연의 주제는 ‘학교에서 사랑받는 아이, 교사도 탐내는 아이’로 학년 초 새로운 고민에 빠지는 엄마들에게는 반가운 주제가 아닐 수 없었다. 그가 자신 있게 말하는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지 않고도 교사도 탐내는 아이로 키우는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교사도 탐내는 아이, 과연 어떤 아이일까?
∨ 친구 준비물도 챙겨 주는 아이
∨ 등교 후 가방, 책상 속을 정리하는 아이
∨ 예의 바른 아이(인사 제대로 하는 아이)
∨ 소외받는 친구 곁을 지키는 아이
∨ 청소를 잘하는 아이(비질, 걸레질을 배운 아이)
∨ 무엇이든 잘 먹는 아이
∨ 수업 시간에 선생님에게서 눈을 떼지 않는 아이
∨ 정직한 아이
∨ 여교사의 듬직한 오른팔이 되어 주는 아이
“흔히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고 하지만, 같은 자식이라도 마음이 더 가는 자식이 있듯 선생님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술 시간에 여분의 준비물을 챙겨 와 깜빡한 반 친구들에게 주는 아이가 있어 물어보니 엄마가 챙겨 준다고 하더군요. 혹시 깜빡하고 안 가져온 친구가 있으면 빌려 주라고 했다고. 특히, 학교 앞 문구점에서 파는 것 외에 요구르트병이나 신문 등과 같은 재활용 물품을 준비해야 하는 경우에 아이가 챙겨 오지 않으면 선생님도 난감한데…… 그 아이의 어머니의 작지만 넉넉한 배려는 물론 아이까지 예쁜 건 당연하죠.”
그러고 보니, 학교라는 공간에서 자신과 주변 정리는 기본으로 하고 반 친구들도 잘 챙기는 아이라면 누구라도 예쁘지 않을까…….
이런 아이 정말 밉다, 과연 어떤 아이일까?
∨ 교사가 말하는 도중에 수시로 끼어드는 아이
∨ “선생님 다한 사람 뭐해요?”가 자랑인 아이
∨ 상 받는 친구, 칭찬받는 친구를 인정하지 않는 아이
∨ 담임 앞에서만 모범생인 아이
∨ 아무 이유 없이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
∨ 점심을 너무 오랫동안 먹는 아이
∨ 이르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는 아이
∨ 교과서를 챙겨 오지 않는 아이
∨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집에서 다르게 얘기하는 아이
∨ 주변이 늘 지저분하고 책상 위가 어질러져 있는 아이
“시험을 보거나 문제를 풀 때 빨리빨리하는 것이 습관이 된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은 ‘선생님 다한 사람 뭐해요?’를 입에 달고 사는데, 일반적으로 학원이나 집에서 학습량이 많은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노는 시간이 부족하거나 자신이 빠르다는 것을 보여 주고픈 과시욕 때문에 정확하게 푸는 것보다 빨리 해치우느라 덤벙대서 실수가 많아 수업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그가 알려준 효과적인 팁은 평소 너무 많은 양의 문제집을 풀게 하기보다는, 제대로 된 문제집 한 권을 선택해 모든 문제를 풀지 않고 홀수 번 문제를 먼저 풀게 하는 것이다. 단, 홀수 번 문제가 틀리면 그다음의 짝수 번 문제를 풀게 한다. 그러면 빨리빨리 푸는 것으로 인한 실수를 줄일 수 있고 문제에 집중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문제집의 1, 3, 5…… 번의 문제를 풀게 하고 만약 1번이 틀리면 2번을 풀게 한다. 풀지 않은 짝수 번의 문제는 시험 전에 풀게 하면 된다.
체험 학습 제대로 하자
∨ 교과서를 들고 체험 학습을 떠나라
∨ 국립 시설을 이용하라
∨ 전문가의 안내(도슨트, 궁궐 지킴이)는 덤이다
∨ 방문 전 아이와 함께 홈페이지를 샅샅이 살펴라
∨ 서점에서 유물과 전시회 관련 도록을 구입하라
∨ 결과물을 지퍼백? 모아라
∨ 체험학습 팁 - 급식비, 7일 이내
∨ 알짜배기 장소에서 필요한 체험만 골라 하자
∨ 교사 자녀들이 다니는 체험 학습 장소는 따로 있다
“현행 초등학교는 경험 중심의 교육 과정으로 되어 있는데, 3, 4학년의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경험 중심의 교육 과정은 경험을 한 아이들이 수업을 잘 이해하고 공부를 잘할 수밖에 없는 교육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다니며 많은 것을 보여 주려고 합니다. 그러나 무작정 데리고 다닌다고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교과서에 나와 있는 내용을 가지고 체험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남이 장에 간다고 하니 거름 지고 나서는 사람처럼 옆집 아이가 간다고 무작정 따라나서는 것은 금물! 체험 학습도 일종의 산교육으로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가는 것이 중요하므로 체험 학습 장소를 선정하기 전에 교과서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학년별로 다루는 학습 요소와 수준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p.104 참고 - 교사가 알려 주는 알짜배기 체험 학습 장소)
일기장이 아니다, 내 아이의 역사책이다
∨ 내 아이 역사책에 끼어들기
∨ 끊이지 않는 댓글 퍼레이드(단답식 NO!)
∨ 일기장은 어떻게 고를까?
∨ 날짜는 한자로 쓰게 하라
∨ 날씨는 문장으로 쓰게 하라
∨ 제목은 구체적인 문장으로 표현하자
∨ 문단 쓰기를 시작해 보자
∨ 일기장에 일기만 채우란 법은 없다
∨ 1년에 한 번 일기장을 제본하라
“강연하는 내내 제일 강조하고 싶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이가 일기장을 어떻게 쓰느냐.’ 하는 것입니다. 일기는 아이 혼자 쓰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부모와 선생님이 함께 써야 한다는 것이 제 주제입니다. 아이가 일기를 쓰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그 밑에 학부모가 일기를 쓰고(무슨 내용이든) 또 담임선생님도 검사하면서 짧은 글을 쓰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숙제한다기보다 같이 이야기를 나눈다고 생각하고, 관심 받고 사랑받는다고 느낍니다. 가끔 아빠가 남겨 주는 짧은 글에도 아이는 뭉클한 감동을 느끼기도 합니다. 일정 분량이 모이면 제본을 해서 책으로 만들어 주면 아이들은 일기 쓰는 것에 특별한 의미를 둡니다.”
아이에게 일기를 썼는지 안 썼는지 그 여부만 확인하는, 마치 숙제 검사를 하는 듯한 엄마의 다그침이 반가울 아이는 없을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아이의 일기장에 엄마나 아빠가 남긴 짧은 메모 같은 흔적만으로도 아이는 숙제 같은 일기가 아니라 부모와 열린 대화를 하는 소통의 수단이라 생각하지 않을까. 게다가 일 년치의 일기를 책으로 제본해 책장에 꽂아 둔다면 아이의 한 해 모든 추억이 담긴 멋진 역사책이 될 것이다.
끝으로, 교사인 저자가 알려 준, 학부모라면 빼놓지 않고 챙겨야 할 유용한 정보 두 가지는 다음과 같다.
먼저, ‘나이스학부모서비스’(NEIS)는 인증서를 통해 자녀의 성적, 과목별 표준 점수 분석표, 학년별?과목별 성적 변화, 성적 통지표, 시간표, 봉사 활동 실적, 출결 사항, 가정 통신문, 학사 일정, 학교생활기록부 등을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초?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학부모라면 이용 가능하다.
이용 방법은 인터넷 주소창에 나이스학부모서비스 홈페이지 주소(www.parents.go.kr)를 입력하여 사이트로 접속한 후 자녀가 소속된 시?도 교육청을 선택한다. 공인인증서를 통해 로그인한 뒤 학부모와 자녀 관련 정보를 입력하고 나이스학부모서비스를 학교에 신청하면 된다. 2~3일 후 담임교사가 승인하면 자녀 관련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특히, 2010년부터는 이전에 없던 진로 지도와 담임교사와의 상담도 학부모 서비스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상담을 원하면 담임교사나 교장, 교감, 어느 교사라도 상담이 가능하다.(p.177쪽 참고)
다음으로 ‘꿀맛닷컴(서울)’ ‘다높이(경기도)’ ‘에듀넷(교육과학기술부)’과 같은 사이버 가정 학습을 위한 공간으로 각 지역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사이버 가정 학습 사이트이다. 교과와 관련된 만화, 사진 자료, 동영상 자료 등과 같은 학습 자료? 풍부하며, 스스로 기본 학습을 하며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고 심화 학습을 통해 학습 능력을 높일 수 있는 우수한 학습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p.174쪽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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