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필 받은 어깨, 가을을 누비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어깨뽕’은 촌스러운 스타일의 전형으로 불려지면서, 각지고 불룩한 어깨보단, 어깨에 착 붙는 재킷들이 모던하고 스타일리시한 아이템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2009.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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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약 20여 년 전, 엄마가 애지중지하던 재킷이 하나 있었다.
유독 어깨 자랑이 남다르던 그 재킷은 속칭 ‘어깨뽕’ 재킷. 당시에는 꽤나 트렌디한 아이템이었던 듯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어깨뽕’은 촌스러운 스타일의 전형으로 불려지면서, 각지고 불룩한 어깨보단, 어깨에 착 붙는 재킷들이 모던하고 스타일리시한 아이템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렇게 골방에서 영영 자취를 감출 줄만 알았던 ‘어깨’가 20년이 지난 지금, ‘파워 숄더’라는 세련된 이름과 새로워진 모습으로 우리 앞에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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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잡지를 뒤적이며 유독 눈에 들어왔던 파워 숄더 스타일. 사실 처음 봤을 땐 그랬다. ‘예쁘다. 그러나 입을 순 없겠다.’ 예상대로 작년 시즌엔 어깨가 도드라진 스타일이 크게 눈에 띄진 않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 발망을 비롯한 많은 디자이너 컬렉션에서 파워 숄더 아이템을 선보이며 다시 한 번 80년대의 트렌드를 부활시켰고, 각종 방송과 잡지에서는 우리의 워너비 패셔니스타들이 속속 그녀들의 압도적 어깨를 치켜올리며 파워 숄더의 매력을 한껏 과시한 것. 그 결과, 2009년 가을 리얼웨이에도 파워 숄더 걸들이 시크한 어깨를 들썩이며 워킹을 즐기게 되었다.
살짝 걸쳐주는 것만으로 마치 스타일에 힘 좀 준 듯한 느낌을 주는 파워 숄더 아이템들! 올 가을, ‘얘, 옷 좀 입네?’ 하는 소리를 마르고 닳도록 듣게 해줄, 파워 숄더에 도전하자. 오래 입어 낡아버린 청바지조차도 감각 있는 빈티지 진으로 거듭나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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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istyle24.com)
3개의 댓글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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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ㅋ
2011.12.17
상큼레몬
2010.03.20
구름이 가져다 준 행복...
2009.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