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의 침입자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중국참게가 영국의 강을 비롯해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강에도 침입했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09.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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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유류의 전쟁

밍크 대 밍크


100년 전에 사람들이 모피 농장을 지으려고 아메리카밍크를 유럽으로 가져갔다. 하지만 그곳에서 몇 마리가 탈출했다. 영리하고 솜씨 좋은 사냥꾼 밍크는 작은 포유류와 물고기, 물새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었다. 공교롭게도 아메리카밍크 때문에 유럽밍크가 멸종되었다.

다람쥐 대 다람쥐


영국에서는 붉은다람쥐를 보기가 어렵다. 북아메리카에서 건너온 회색다람쥐가 붉은다람쥐를 몰아냈기 때문이다. 회색다람쥐는 붉은다람쥐보다 몸집이 크고 싸움을 좋아하기 때문에 회색다람쥐가 나타나면 붉은다람쥐는 금세 사라진다.

오스트레일리아의 토끼 재앙


150년 전에 유럽인이 토끼를 오스트레일리아로 가져왔다. 그때 풀어 놓은 토끼는 50마리도 되지 않았지만 금세 수백만 마리로 불어나 토끼 재앙을 일으켰다. 오늘날 토끼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농장을 망치는 주범이며, 그 엄청난 식욕은 토착 초식 동물에게 가장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물속의 침입자들

홍합의 힘


본래 러시아에서 자라던 얼룩홍합은 1980년대에 배 밑바닥에 들러붙어 미국의 오대호로 건너갔다. 그 후 거침없이 퍼져 나간 이 작은 홍합은 모든 딱딱한 물체에 달라붙으며, 수로 송수관을 막아 버리거나 심지어 작은 배를 가라앉히기도 한다.

두툼한 주먹


영국의 템스 강에 중국 게가 산다고 하면 이상할 것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중국참게가 영국의 강을 비롯해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강에도 침입했다. 거무스름한 털이 두툼하게 자란 집게발 때문에 장갑게라는 별명이 붙은 이 게는 강기슭을 파고 들어가 그곳에 사는 다른 동물들을 위협하고 있다.
#멸종 #동물 #환경
3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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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여신

2012.10.31

다람쥐에 대해서 들어본 기억이 나네요. 우리나라 토종 다람쥐도 외래종한테 밀려서
그 보금자리를 계속 잃어버린다 하더라구요..그나저나 중국 게가;; 저렇게 위험한
존재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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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nose

2012.04.05

홍합이 작은 배까지 가라앉힐 힘을 가지고 있을 정도라 전혀 몰랐던 사실이네요. 그냥 맛있다고 생각하며 먹어왔는데.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동물 곤충들도 같이 세계화가 진행되는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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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ㅋ

2012.03.31

중국산 참게는 두개의 거대한 집게로 마구잡이로 잡아먹는 사냥꾼이네요. 인간의 털옷으로 쓰이는 짐승사냥도 그만둬야 하지만 이렇게 어디선가 붙어오는 홍합과 참게가 생태계에 치명적인 악영향과 멸종을 불러온다는 것 경게할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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