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 대방출!
옷이 넘쳐나는데 입을 게 없다고요? 유행하는 옷은 다 사신다고요? 바로 그게 문제랍니다. 님은 자기에게 어울리는 옷이 무언지, 평소에 입을 수 있는 옷이 무언지를 모르기 때문이랍니다.
글: 채널예스
2009.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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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 넘쳐나는데 입을 게 없다고요? 유행하는 옷은 다 사신다고요? 바로 그게 문제랍니다. 님은 자기에게 어울리는 옷이 무언지, 평소에 입을 수 있는 옷이 무언지를 모르기 때문이랍니다. 그렇다고 당장 안 입는 옷을 싹 버리는 것도 위험해요. 유행이란 돌고 돌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 어떤 옷이 필요할지 모르잖아요.

우선 자신의 스타일을 발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은행원이시고 스타일에 그리 관심이 없는 편이셨다니 깔끔하면서도 쉽게 입을 수 있는 캐주얼웨어가 좋겠어요. 체형은 제가 모르니까 스스로 패션 잡지나 인터넷을 꼼꼼히 살펴보세요. 그리고 정직하게 자신이 당장이라도 소화할 수 있는 스타일, 지금 있는 옷으로 해결할 수 있는 스타일, 자신에게 잘 어울릴 것 같고 마음이 가는 스타일만 골라보세요. 조금이라도 어려울 것 같거나 특별한 아이템을 새로 사야 하는 스타일은 제외합니다.


외국 잡지 중에서는 일본 잡지 , , 미국 잡지 , , 웹사이트 www.shopbop.com이나 www.jcrew.com에서 기본 아이템을 세련되게 소화한 룩을 많이 찾아볼 수 있어요. 이렇게 모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스크랩북이나 파일 폴더로 만듭니다. 스크랩북이라면 아예 옷장 옆에 놓고 옷을 입을 때마다 한 스타일씩 따라해 보는 거죠. 단숨에 옷 입기가 쉬워질 거예요. 또, 그러다 보면 정말로 한 번도 안 입게 되는 옷들이 서서히 눈에 띌 거예요. 그런 옷들은 박스(가능한 투명 플라스틱 수납함)에 담아서 침대 밑 같은 곳에 넣어두세요. 두 계절~일 년 후에도 전혀 활용 가능성이 안 보인다면 버리면 되지요. 참! 체형의 결점을 더 부각시키는 옷만은 보관하지 말고 수선하던지 당장 버리세요.


그리고 옷장 정돈 자체도 문제인데요. 스타일링을 어려워하는 분들은 대개 컬러 감각이 없거든요. 그래서 옷을 아이템별로 수납하면 무엇과 무엇을 함께 입어야 할지 감이 잘 안 올 수 있어요. 색상별로 정리해 보세요. 그리고 예를 들어 스크랩북에서 회색 카디건에 흰 바지 차림을 봤다면 색깔만 똑같이 따라 해도ㅡ즉 회색 재킷에 흰 치마로 대치해도ㅡ어느 정도 세련돼 보일 수 있어요. 제 책 『잇 걸』을 보셨다니 소재를 매치하는 방법은 책을 자세히 읽어보시면 더 공부가 되실 것이고요. 기본적으로 상?하의를 똑같은 질감으로 맞추는 건 요즘엔 촌스럽답니다. 딱딱한 데님 소재 재킷에는 하늘하늘한 속치마 같은 면 스커트가 훨씬 예쁘고, 자연스런 무광 소재로만 옷을 입었으면 광택 있는 핸드백이나 구두 하나쯤 더하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어요.


그리고 스타일링의 마지막은 구두이기 때문에, 신발장 옆에 반드시 전신 거울을 하나 놓으시고요. 가능한 이것저것 신어보고 가장 예쁘게 느껴지는 구두를 고르세요. 하얀색 옷에 초록 구두, 검은 옷에 빨간 구두 같은 고차원 스타일링도 나중엔 무리 없이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참! 굳이 쇼핑을 더 하시겠다면 옷 말고 주얼리나 벨트, 스카프 같은 소품을 장만하세요. 평범한 카디건이 실크같은 질감의 천 소재 벨트로 전혀 다르게 변신할 수도 있고, 여러 개 겹쳐 할 수 있는 가는 줄 목걸이로 여러 가지 느낌을 낼 수 있답니다.





* 메일을 통해 질문하신 것 가운데 하나씩을 선정해
매주 한 번씩 이선배 칼럼니스트가 답변해 드립니다.
메일을 보내실 때는, 이름을 제외한 성을 함께 기재해 주세요!


제공: 아이스타일24
(www.istyle24.com)
#패션
2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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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행복시스템

2009.04.13

와우~지금의 제게 넘 도움되는 칼럼이네요+_+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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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넷, 책읽는 여자

2009.04.08

너무 좋아요~~~ 이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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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

채널예스는 예스24에서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책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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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배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지만, 친구들이 연구소로 떠날 때 과감히 패션 매거진으로 눈을 돌려 「쉬크」, 「신디더퍼키」, 「앙앙」 등에서 에디터로 오랜 시간 일했다. 『잇 걸』, 『잇 스타일』, 『서른엔 뭐라도 되어 있을 줄 알았다』, 『싱글도 습관이다』 등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는 베스트셀러들을 연이어 출간하며 작가, 콘텐츠 기획자로 변신했다. 학창 시절엔 공부보다 취미생활에 올인했고, 사회생활 초기엔 한국사회의 정서상 많이 튀는 성격, 패션 탓에 ‘모난 돌’이라고 정도 많이 맞았으며 간신히 적응한 회사가 IMF로 인해 공중분해되는 수난도 겪었다. 20대 때는 좀처럼 철이 들지 않는 것 같아 괴로워했고, ‘남부럽지 않게’ 서른을 앓은 후에야 비로소 자신만의 일과 사랑, 삶의 방식을 찾게 됐다. 「퍼스트룩」 매거진 컨트리뷰팅 에디터이며, 네이버 지식쇼핑 ‘스타일 플러스’, 「엘르」, 「얼루어」, 「바자」 등에 뷰티 칼럼을 기고하고 있고, 이 외에도 다양한 매체와 기업에서 뷰티 콘텐츠를 기획했다. 패션, 뷰티, 리빙 상품 쇼퍼홀릭으로 인터넷이 없던 시절부터 해외 직구에 빠져 있던 직구 일세대이기도 하다. 평생 싱글로 살 줄 알았으나 출장지에서 만난 뜻밖의 인연과의 국제결혼을 계기로 한국과 홍콩을 오가며 국제 문화, 산업 교류의 메신저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