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 미안하지만...내게 양을 그려줘!
글ㆍ사진 채널예스
200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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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게는 다른 소년들과 다를 바 없는 어린애에 지나지 않아. 그래서 나는 네가 필요하지 않고 너도 내가 필요하지 않아. 너에게 난 수많은 다른 여우와 똑같은 한 마리 여우에 지나지 않지. 그러나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가 필요해지는 거야. 너는 내게 이 세상에 하나뿐인 사람이 되는 거고 나도 너에게 이 세상 하나뿐인 여우가 되는 거지."

“다른 사람에게는 결코 열어주지 않는 문을 당신에게만 열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야 말로 당신의 진정한 친구이다.”

지금까지 출판된 책들 중 가장 많이 읽히고 유명한 책 중 하나를 뽑으라면 『어린왕자』 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원작은 하나인데 그 종류 또한 엄청나죠. 출판사별로만 나열해도 서점 한 구석을 가득 채울 만큼 어마어마한 양일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만큼 좋은 소설이고 남녀노소 구분 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훌륭한 책이지만 저학년, 고학년, 주석판, 컬러판, 한영대조 등등 엄청나게 많은 종류가 나와있어 만약 『어린왕자』 를 읽어보지 않았다면 그 종류에 압도당해 ‘아이쿠 맙소사!! 『어린왕자』 를 한 번 읽어보고 싶은데 무슨 종류가 이리 많담? 무슨 책을 사야 하지?’ 라며 고민하다 읽고 싶은 욕구마저 수그러들어 버릴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예쁘게 책을 만들어준 출판사들한텐 미안한 이야기지만, 독점계약에 소장용 형식으로 예쁘고 훌륭한 삽화와 하드커버로 된 고퀄리티의 책을 하나 만들어주었음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지만 역시나 불가능 하겠죠?

그나저나 이번 일러스트를 준비하면서 평소에도 가장 궁금했던 일종의 실험?을 해봤는데요. 『어린왕자』 초반에 등장하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그림을 제 친구의 아들녀석과 조카에게 보여줬는데 모두 똑 같은 대답을 들었습니다.

‘이게 모자지 어떻게 뱀이예요??

네…네 그렇습니다.
전 귀찮지만 어린 친구들에게 일일히 설명해야 했습니다.
책과는 반대로 말이죠.

어린왕자
생 텍쥐페리 저 | 미래사

『어린왕자』는 줄거리가 세계적으로 이미 널리 알려진 현대의 고전이다. 어릴 적의 순수함을 가슴 한켠에 접어둔 채, 어른들의 세상에 완전히 적응해 있던 주인공 비행사는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하면서 어린 왕자와 만나게 된다. 집 한 채 크기의 소행성 B612에서 온 어린 왕자는, 비행사에게 그동안 여행한 일곱 개의 별과 자신이 사랑하는 장미꽃, '길들인다'는 것의 의미를 가르쳐준 여우 등의 얘기를 들려주면서 비행사의 잊혀졌던 동심과 순수를 일깨워준다.
11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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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t a pat

2009.04.27

저는 나이가 많지는 않지만 아직까지도 어린왕자를 읽어보지못했네요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그리고 저 그림 멎진것같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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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ocean

2006.12.27

며칠전에 다시 한번 어린왕자를 읽게 되었어요~
어린왕자의 한마디 한마디가 와닿더라구요~
길들인다... 그리고 책임을 갖는다.....

제 바탕화면을 멋진 그림으로 장식했습니다~ 그래두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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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RO*

2006.09.02

어린왕자...정말 심오한 동화?라고나 할까...마지막엔 울뻔했다는..크윽..계속읽어도 질리지 않습니다용..아...한울님의..그림..멋져요!!!사실..어린왕자 책엔 생떽..그 분이 그리셨다는..어눌한 그림뿐이라..ㅠㅠ..이런 심오한 색깔의 분위기..무지무지 좋아한답니다..^-^다음에 책 내시면 꼭 사서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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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생텍쥐베리 글,그림/전성자 역

어린 왕자

<생 텍쥐페리> 저/<장진영>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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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1900년 6월29일 프랑스 리옹의 몰락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19세 때 해군사관학교에 입학 시험에 실패한 뒤 생크루아 미술학교에서 건축학을 공부했다. 21세 때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소위에 입관 되었으나 비행사고를 내고 예편되었다. 1920년 공군으로 징병되었다. 1921년 4월에 공군에 입대하여 비행사가 되었는데, 이는 그의 삶과 문학 활동에 큰 시발점이 되었다. 제대 후에도 15년 동안이나 비행사로서의 길을 걸었다. 1926년에는 민간 항공회사 라테코에르사에 입사하여 우편비행 사업도 하였다. 1923년 파리의 회사에 회계사로 입사하면서 시와 소설을 습작하다가 트럭 회사의 외판원으로 다시 입사한 후 틈틈이 비행 연습을 한다. 1929년 장편소설 『남방우편기(Ourrier sub)』로 작가로 데뷔하였다. 두 번째 소설 『야간 비행』으로 페미나상을 수상, 이후 『인간의 대지』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수상하였다. 『인간의 대지』는 같은 해 미국에서 『바람, 모래와 별들』이라는 제목으로 영문판이 번역·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1940년에 나치 독일에 의해 프랑스 북부가 점령되자 미국으로 망명했다. “동화가 삶의 유일한 진실임을 사람들은 다들 알고 있다”고 말했던 생텍쥐페리는 이 시기에 『어린 왕자』를 집필했고, 1943년 미국 Reynal & Hitchcock 출판사에서 불문판과 영문판(캐서린 우즈 역)이 함께 출간되었다. 『어린 왕자』는 1946년 프랑스 Gallimard 출판사에서 다시 출간되었다. 『어린 왕자』는 1935년 비행 도중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나는 과정을 바탕으로 쓰였다. 생텍쥐페리의 대표작인 『어린 왕자』는 26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고 전 세계 1억 부 이상 판매되며 현재까지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 작품이다. 생텍쥐페리는 1943년에 프랑스로 돌아가 공군 조종사로 활동했으며, 1944년에는 제2차 세계대전 군용기 조종사로 지냈다. 1944년 33비행정찰대가 이동하고 이미 5회의출격을 초과하여 8회 출격 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출격하기로 한 7월 31일 오전 8시 반, 정찰 비행에 출격한다. 대전 말기에 정찰비행중 행방불명 되었다. 1944년 7월 31일 세상을 떠난 것으로 짐작한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회항하여 오는 길에 코르시카 수도에서 10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독일 전투기에 의해 격추당해 전사하였다고 한다. 유작 "성채I(tadelle)”는 이후에 친구들이 생텍쥐페리의 녹음본과 초벌 원고를 정리하여 1948년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