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인문학
나눔과 느낌이 있는 출판, 알렙 | 알렙 | 2015.02.02 10:04
『사진 인문학』사진으로 어떻게말을 할 것인가?사진으로 말하기의 원리는시(詩)와 유사하다. 시는 일정한 형식안에서 리듬과 같은 음악적 요소와 이미지와 같은 회화적 요소로 독자의 감정에 호소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을 말하기의 방식으로삼는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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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트레인포스팅이라는 책이나 영화를 혹시 보아온 독자들이 있다면, 아마도 이 작품의 작가를 금방 떠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경쟁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밀려나와 꿈과 희망을 잃어버리고 방황하는 젊은 청춘들의 모습을 냉정한 시각으로 파헤친 당시의 작품은, 절망적이고 고통스러운 그들의 현실을 직설적으로 표현하여 우리 사회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며 많은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었던 것으로 기억 된다. 작품의 내용을 통해 상대적..
유치원시절,혹은 유년시절 우리는 모두 창조자이며 예술가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역시 내 자신의 어린시절을 떠올려보았다. 방안의 벽면을 캔버스 삼아 온갖 그림들을 그리고, 심지어는 식탁밑으로 기어들어가 낙서로 도배를 했었다. 그럴때마다 엄마한테 혼났던 기억이 난다. 친구들을 만나면 종이인형놀이를 한답시고, 스케치북에 온갖 캐릭터들을 잔뜩 그려서, 오리고 온 방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던 기억도 난다. 부모입장에서는 나라는 존재가..
철학사에서 호교론자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그리스도교의 교리를 외부 사상과 종교의 공격으로부터 적극적으로 방어했던 신학자들을 일컫는 말인데,이러한 표현을 빌리자면 리처드 도킨스를 호지론자(護知論者)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리처드 도킨스는 그의 유명한 저작 '이기적 유전자'에 의해 전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친 과학자이기도 하지만,과학자의 면모보다도 "과학의 교주"가 오히려 확실한 그의 이미지로 맞을 것 같다.그 어감이 어쨌든지..
독일 서적상(2002), 2013년 토마스 만 상 수상 작가 오웰의 1984와 비교되는 작품 - 가디언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가이자 독일 문단의 행동하는 지식인 율리 체가 오늘날에 보내는 경고의 묵시록 '어떤 소송'을 소개하는 문구, 1984와 비교되는 작품이라니!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라는 궁금증이 들어 이 책을 들었습니다. 현대가 시대적 배경이 아닌 21세기 중엽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우주선이 날라다니고 외계인..
2013년에 쓰는 마지막 서평은, 한순간의 실수로 컨설턴트라는 소위 잘 나가는 직업을 잃고 추락한 주인공이 고급 애완견을 산책 시키는 일을 하면서 인생 역전을 꿈꾸는 내용의 소설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로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전민식의 새로운 소설『13월』이다. “사람 냄새가 나는 소설, 훈훈한 소설”이라는 심사평을 들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그가 이번에는 정반대의, 사람 냄새와는 거리가 먼 차가운 소설로 돌아왔다고 한다. ..
일부로 책 제목을 저렇게 지은 것일까?이 책은 한국 독자층에 대한 "도발"같은 느낌이 든다. 내용도 내용이나 제목부터 상당히 도발적이다. 책 안읽기로 유명하고 더 나아가 쉬운 책만 골라 읽기로 유명한 한국 독자를 상대로 "책의 정신"이라는 철학 느낌의 제목이라니? 뿐만 아니라 책 내용도 그 어렵다는 철학, 역사, 문화, 과학 등이 동. 서양 가릴 것 없이 등장하며 책 표지마저 두껍고 질 높게 만들어 마치 불경이나 성경책을 보는..
<제 2의 월든 호수를 한국에서 보고 싶다.> 월든-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월든>을 읽으면서, 나는 월든 호수를 보고 싶었다. 유리구슬처럼 투명한 호수. 그 기슭에 하얀 모래가 있다고 소로우가 말한 그 하얀 모래. 여름철 호수 중심부로 보트의 노를 저어서 그곳에 잠시 동안 머물러 호수 속을 살펴보면 퍼치와 피라미떼가 헤엄치는 모습. 잔잔한 호수에 고기 한 마리가 뛰거나 벌레 한 마리가 떨어지..
밀란 쿤데라의 두 번째 장편소설입니다. ‘프라하의 봄’ 무렵 집필을 시작해서 1968년 소련군의 체코 침공 이후에 마쳤고, 1973년 프랑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소련군의 침공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상이 작품에 반영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삶은 다른 곳에>는 한 시인이 태어나서 죽기까지의 일생을 7부로 나누어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제2부는 주인공 야로밀이 만들어낸 상상의 인물, 자비에가 주인공..
와온(臥溫) 바다의 서정을 생각하며...곽재구 시인의' 길귀신의 노래'
사평역으로 기억되는 곽재구 시인..“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로 시작해“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잎의 차창을 달고/ 밤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그리웠던 순간을 호명하며 나는/ 한 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로 끝나는 시. 사평역의 사평이 화순과 광주와 나주 사이의 어느 곳에 위치한 마을이지만 사평역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그렇기에 독자들은 사평의 그 사평을 따라 사평역(沙平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