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블오푸스 제20회 정기연주회 '아르토 노라스와 친구들'>, 우정의 울림
2022년 9월 1일(목) 19:30 /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공감과 연대를 기반으로 하는 이 공동체는 약한 고리들을 단단하게 연결한다. 존경과 신뢰로 이어진 우정은 쉽사리 그 결속을 끊을 수 없다. 시간이 흐를수록 의미와 울림이 풍성해진다. (2022.08.02)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역병과 전쟁이 그러하다. 인간과 인간성을 파괴하는 사건들은 21세기에도 되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생명과 존엄성을 지키려는 분투가 계속된다. 공감과 연대를 기반으로 하는 이 공동체는 약한 고리들을 단단하게 연결한다. 존경과 신뢰로 이어진 우정은 쉽사리 그 결속을 끊을 수 없다. 시간이 흐를수록 의미와 울림이 풍성해진다. '아르토 노라스와 친구들'은 음악으로 맺어진 공동체다. 작품과 함께 이야기를 엮어가며 새로운 역사를 써나간다. 2년 전 타계한 펜데레츠키, 우리와 함께 호흡하고 있는 류재준, 오래전 세상을 떠난 브람스까지 이들이 연주하는 작품에는 다양한 음악적 서사와 생생한 감정이 켜켜이 쌓여있다. '아르토 노라스와 친구들'은 이 강렬한 맺힘을 깊은 울림으로 전한다.
올해 80세를 맞이하는 '아르토 노라스'는 현존하는 최고의 첼리스트 중 한 사람으로 주저 없이 꼽힌다. 코로나19로 타계 2년 만인 올해 비로소 장례식이 치러진 현대 음악의 거목 '펜데레츠키'와 각별한 교감을 나눈 음악적 산증인이기도 하다. 특별히 이번에 연주하는 펜데레츠키의 <첼로 모음곡>은 작곡가의 후반기 20년에 가까운 시간이 녹아있는 독주 작품으로, 완성본을 초연한 '아르토 노라스'에게 헌정했다.
류재준의 <첼로 소나타 제2번> 역시 여러 겹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류재준은 펜데레츠키의 예술 정신을 이어받은 제자이며, 이 작품을 아르토 노라스에게 헌정했다. 작품에는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투병 과정에서 느꼈던 심경과 국경없는의사회에서 봉사했을 때의 특별한 경험이 살아있다. '아르토 노라스'가 창시한 <난탈리 페스티벌>에서 '아르토 노라스'와 피아니스트 '랄프 고토니'가 2018년에 초연해 호평받기도 했다. 이번에도 이 두 연주자가 함께해 의미를 더한다.
마지막 연주곡 드보르자크의 <피아노 5중주 제2번>은 드보르자크의 원숙한 실내악곡으로, 느린 2악장에 우크라이나의 민속 음악에서 유래한 둠카가 쓰여 깊은 애환이 담겨있다. 이 의미심장한 작품에 '아르토 노라스'와 '랄프 고토니',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과 '김다미', 비올리스트 '박하양'이 마음을 함께 모은다.
공연명 | 앙상블오푸스 제20회 정기연주회 ‘아르토 노라스와 친구들’ |
일시/장소 | 2022년 9월 1일(목) 19:30 /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
주최/주관 | 앙상블오푸스 / OPUS |
문의 | 1544-5142 |
예매처 | 오푸스 1544-5142 / SAC 티켓 02-580-1300 |
티켓 | R석 7만원 / S석 4만원 / A석 2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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