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의 감동을 확장하는 책 추천 리스트
3월 기대작 공연과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을 소개합니다. 공연장 밖에서도 작품의 감동을 이어가 보세요.
글ㆍ사진 이참슬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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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지프스>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을 그리스 신화의 시지프스와 엮어 뮤지컬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팬데믹과 전쟁으로 폐허가 된 어느 미래에 남겨진 네 명의 배우는 무대도 관객도 없는 곳에서 배우의 존재 의미를 묻습니다. 시지프스가 기약 없이 바위를 산 위로 밀어 올리듯이 이야기를 굴리는 배우들의 모습에서, 때론 형벌같이 느껴지는 이 삶이 실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2025.03.02 / 예스24스테이지 2관)


👉함께 읽을 책



『이방인』

알베르 까뮈 저/김화영 역 | 민음사


우발적 살인을 저지른 후 세상에서 이방인이 되어버린 청년 뫼르소. 죽음에 이르러서야 자기 자신과 세계를 똑바로 마주하게 되는 그의 모습을 통해 관습의 억압과 부조리 속에 살아가는 고독한 현대인의 초상을 그린 까뮈의 대표작입니다. 



『시지프 신화』

알베르 까뮈 저/김화영 역 | 민음사


까뮈의 문학적 기반이 된 시지프(시지프스) 신화로 풀어 나간 철학 에세이. 신의 저주에 의해 영원히 산 밑에서 위로 바위를 밀어 올리는 삶을 살아야 하는 시지프의 운명을 부조리한 세계에 던져진 인간의 삶에 빗대,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반항은 그 삶을 똑바로 직시하며 끝까지 이어나가는 것임을 밝힙니다. 




연극 <스타크로스드>  



『로미오와 줄리엣』의 스핀오프로, 줄리엣의 사촌인 캐퓰렛 가문의 티폴트와 베로나 영주의 친척이자 로미오의 친구 머큐쇼의 예상치 못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입니다. 제목 스타크로스드(Star-crossed)는 ‘엇갈려 떨어지는 별을 함께 본 연인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난다’는 의미가 담긴 불운을 뜻하는 단어로 『로미오와 줄리엣』 서문에 사용되었죠. “사실 진짜 비극의 주인공은 로미오와 줄리엣이 아닌 티볼트와 머큐쇼였다면?”이라는 상상에서 시작된 새로운 평행 세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2025.03.02 / 예스24스테이지 3관)


연극 <로미오 앤 줄리>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겨우 몇 블록 떨어진 곳에 살지만 전혀 접점이 없는 18세 싱글 대디 로미와 케임브리지 진학을 꿈꾸는 18세 소녀 줄리가 운명처럼 사랑에 빠지면서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 넘을 수없는 장벽 아래에서 타오르는 두 청춘의 뜨거운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2025.03.16 / 예스24아트원 2관)


👉 함께 읽을 책




『초판본 로미오와 줄리엣 :1597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한우리 역 | 더스토리


1597년 초판본 디자인으로 출간된 『로미오와 줄리엣』. 운명을 거스르고 자신의 몸을 던지며 누군가를 사랑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는 40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에게 감동을 줍니다. 


『Romeo and Julie (Modern Plays)』

Owen, Gary | Bloomsbury Publishing PLC


연극 <로미오 앤 줄리>의 오리지널 희곡. 사회 시스템에 대한 통찰력과 사회적 책임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영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극작가 게리 오웬의 작품을 원문으로 만나 보세요. 




음악극 <노베첸토> 



배에서 태어나 33년간 땅에 발을 디뎌본 적이 없지만, 위대한 피아니스트로 살아가는 노베첸토. 그는 어디서 피아노를 배웠고, 어떻게 세상의 모든 것을 훤히 알게 되었으며,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까요? 1998년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로 제작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알렉산드로 바리코의 희곡 『노베첸토』가 무대에 오릅니다.  (2025.03.19~2025.06.08 / 예스24스테이지 2관)


👉함께 읽을 책



『노베첸토』

알레산드로 바리코 저/최정윤 역 | 비채 


이 작품은 1인극을 위한 모놀로그입니다. 무대에 선 배우는 선상의 쇼를 이끄는 진행자가 되어 화려한 입담을 펼치고, 이야기의 화자이자 트럼펫 연주자 ‘팀 투니’가 되어 노베첸토의 삶을 서술하며, 노베첸토 자체가 되기도 합니다. 20세기가 열리는 해에 태어나 노베첸토(20세기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라는 이름을 얻은 사람, 배라는 유한한 세상을 선택해 무한한 음악을 연주하는, 그야말로 글로 쓰여진 음악 같은 희곡입니다. 




뮤지컬 <라흐 헤스트> 



사랑으로 예술을 완성한 김향안의 삶을 뮤지컬로 그려낸 작품으로, 김향안의 인생을 ‘동림’(김향안의 본명 변동림)과 ‘향안’ 두 인물로 나누어 전개합니다. 시인 이상과 만나 사별한 ‘동림’(김향안의 본명은 변동림)의 삶은 시간 순으로 흐르고, 김환기 화백과 만나 여생을 함께한 ‘향안’의 삶은 역순으로 흐르게 대비시켜 예술과 사랑을 중심으로 김향안의 인생을 조명합니다. (2025.03.25~2025.06.15 / 예스24스테이지 1관)


👉함께 읽을 책


『월하의 마음』

김향안 저 | 환기미술관


변동림은 1994년 김환기와 결혼하며 김향안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됩니다. 김환기의 아내라는 수식어가 줄곧 그를 따라다녔지만,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관점으로,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 세계 각국을 누비며 많은 글을 남겼습니다. 2005년 발간한 『월하月下의 마음』을 기본으로 20편의 에세이를 추가 수록해 신여성 김향안의 삶과 시대를 앞선 그의 생각을 소개하는데 중점을 둔 책입니다. 




뮤지컬 <니진스키>



20세기 최고의 무용수로 꼽히는 천재 발레리노 바츨라프 니진스키의 삶을 조명한 뮤지컬입니다. 문화 예술이 번성한 프랑스 파리 벨 에포크 시대, 러시아 발레단 ‘발레 뤼스’의 주요 인물인 단장 디아길레프(댜길레프)와 작곡가 스트라빈스키, 배우자 로몰라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비운의 천재 니진스키의 삶을 극적으로 그립니다. (2025.03.25~2025.06.15 / 예스24아트원 1관)


👉함께 읽을 책



『니진스키』

리처드 버클 저/이희정 역 | 을유문화사


니진스키와 댜길레프의 세계적인 권위자, 영국 출신의 발레 비평가 리처드 버클이 집필한 니진스키 평전. 고전 발레에서 여성 무용수의 보조자에 불과한 남성 무용수의 지위를 격상한 뛰어난 무용가이자, 발레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혁신적인 안무가 니진스키는 경력의 정점에 조현병을 진단받고 불운하게 생을 마감합니다. 20세기 문화 예술에 니진스키가 남긴 공적과 가치를 되짚어 보며, 그의 생애를 통해 예술의 본질이 무엇인지 떠올려 볼 수 있는 책입니다. 



『댜길레프의 제국』

루퍼트 크리스천슨 저/김한영 역 | 에포크


20세기 현대 예술의 선구자이자 전설의 발레단 ‘발레 뤼스’를 만든 세르게이 댜길레프를 집중 조명한 책. 미술가, 음악가, 무용가도 아니었던 댜길레프는 어떻게 시대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예술적 시각을 제시할 수 있었을까요? 댜길레프와 교우한 예술가, 비평가, 무용수들의 증언과 연구를 토대로 20세기 예술 혁명을 주도한 댜길레프의 유산을 입체적으로 바라봅니다.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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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알베르 카뮈> 저/<김화영> 역

출판사 | 민음사

시지프 신화

<알베르 카뮈> 저/<김화영> 역

출판사 | 민음사

초판본 로미오와 줄리엣 :1597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한우리> 역

출판사 | 더스토리

Romeo and Julie (Modern Plays)

Owen, Gary

출판사 | Bloomsbury Publishing PLC

노베첸토

<알레산드로 바리코> 저/<최정윤> 역

출판사 | 비채

월하의 마음

<김향안>

출판사 | 환기미술관

니진스키

<리처드 버클> 저/<이희정> 역

출판사 | 을유문화사

댜길레프의 제국 (Diaghilev’s Empire)

<루퍼트 크리스천슨> 저/<김한영> 역

출판사 | 에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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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슬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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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까뮈

그 모든 것에 항거하며 인간의 부조리와 자유로운 인생을 깊이 고민한 작가이자 철학자. 1913년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 몽드비에서 가난한 노동자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알사스 출신의 농업 노동자였던 아버지가 1차 세계대전 중 전사하고, 청각 장애인 어머니와 할머니와 함께 가난 속에서 자란 카뮈는 유년 시절의 기억과 가난, 알제리의 빛나는 자연과 알제 서민가의 일상은 카뮈 작품의 뿌리에 내밀하게 엉기어 있다. 구역의 공립 학교에서 L. 제르맹이라는 훌륭한 스승을 만났다. “나는 자유를 빈곤 속에서 배웠다.”라고 하기도 했는데, 알제리에서 보낸 유년기는 그가 작가적 양분을 공급받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여겨진다. 그의 도움으로 장학금을 받고 1923년 프랑스 중등학교 리세에 입학했고, 이후 알제리 대학에 입학했으나 1930년 폐결핵으로 자퇴를 했다. 결핵 발병으로 누구보다 좋아했던 축구를 포기했다. 바칼로레아 준비반에서 철학 교수이자 에세이스트인 장 그르니에를 만나 큰 영향을 받고, 이후 평생 그와 교류를 이어갔다. 어렵게 대학에 진학해 고학으로 다니던 알제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해 철학을 전공하는 동시에 정치 활동과 연극 활동에 집중했다. 1932년 장 그르니에가 주도한 조그만 월간 문예지 [쉬드Sud]를 통해 처음으로 첫 에세이 『새로운 베를렌Un Nouveau Verlaine』을 발표했다. 대학시절에는 연극에 흥미를 가져 직접 배우로서 출연한 적도 있었다. 결핵으로 교수가 될 것을 단념하고 졸업한 뒤에는 진보적 신문에서 신문기자로 일했다. 한때 공산당에 가입했던 그는 비판적인 르포와 논설로 정치적인 추방을 당하기도 했고, 프랑스 사상계와 문학계를 대표했던 말로, 지드, 사르트르, 샤르 등과 교류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몰입했다. 1937년 첫 산문집 『안과 겉』을 발표하고, 이듬해부터 [알제 레퓌블리켕]의 기자로 활동하다가 1940년에 파리로 활동 무대를 옮겨 [파리수아르]의 기자가 된다. 독일에 점령당한 파리에서 검열을 피해 지방으로 옮긴 [파리수아르]를 따라 이동하는 동안에도 집필 활동에 매진한다. 초기의 작품 『표리(表裏)』(1937), 『결혼』(1938)은 아름다운 산문으로, 그의 시인적 자질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1942년 7월, 자신의 첫 소설이자 대표작이 되는 문제작 『이방인(異邦人) L' tranger』을 발표하면서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이즈음 레지스탕스에 가담하여 프랑스 해방 운동에 참여한 카뮈는 철학 에세이 『시시포스 신화』(1943), 희곡 작품 「오해」(1944) 등 다양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저항운동에 참가하여 레지스탕스 조직의 기관지였다가 후에 일간지가 된 [콩바]의 편집장으로서, 모든 정치 활동은 확고한 도덕적 기반을 가져야 한다는 신념에 바탕을 둔 좌파적 입장을 견지했다. 또 집단적 폭력의 공포와 악성, 부조리함을 알레고리를 통해 형상화한 소설 『페스트』로 문학계의 대반향을 일으켰고 1951년에는 마르크시즘과 니힐리즘에 반대하며 제3의 부정정신을 옹호하는 평론 『반항적 인간』을 발표하여 지성계에 큰 논쟁을 촉발한 사르트르와 격렬한 논쟁을 벌이다가 10년 가까운 우정에 금이 가기도 했다. 하지만, 1956년 『전락』을 발표하면서 사르트르에게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방인』, 『시지프의 신화』를 발표하며 문학가를 넘어 사상가로도 인정받기 시작했고, 실존주의자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가 엄마, 무명인, 그리고 나의 ‘죽음’을 연달아 맞닥뜨리며 삶의 부조리를 고뇌하는 모습은 이후 오랫동안 수많은 독자를 실존주의의 세계로 이끈다. 「오해」와 「칼리굴라」라는 희곡을 쓰며 희곡 작가로도 활동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고, 1957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며 대문호의 반열에 올랐다. 이후 알제리 독립을 둘러싼 논쟁에 참여하며 활동을 이어 가지만, 카뮈는 생전 인터뷰에서 “자동차 사고로 죽는 것보다 더 부조리한 죽음은 상상할 수 없다.”라고 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1960년 1월 4일 자동차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이때 사고 차량에 있던 가방에서 초고 형태로 발견된 『최초의 인간』은 1994년에야 빛을 보게 된다. 실존주의 문학의 정수라 평가받는 『이방인』에는 살인 동기를 '태양이 뜨거워서'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는 이가 등장한다. 그는 삶과 현실에서 소외된 철저한 이방인으로, 죽음이라는 한계 상황 앞에서 인간의 노력이란 것이 얼마나 부질없으며 한편으로는 그 죽음을 향해 맹렬히 나아가는 인간존재가 얼마나 위대한지 생각할 수 있게 한다. 부조리에 대한 추론을 시작으로 철학적 자살, 부조리한 인간, 철학과 소설, 키릴로프 등 철학적 에세이를 엮은 『시지프의 신화』는 권위에 도전하였다는 벌로 큰 돌을 산 정상에 올리는 행위를 무한정 반복해야 하는 시지프의 죄를 모티브로 하여 일상생활과 예술작품에서 드러나는 부조리한 측면을 명쾌하게 분석한 철학 에세이다. 1947년 출간된 『페스트』는 그 해의 비평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걸작으로 평가 받는다. 이 작품에서 페스트는 모든 자유가 제한되는 상황 즉 감옥 속의 인간을 상징한다. 카뮈는 주인공인 의사 리외와 그 주변의 인물들을 통해 모순에 찬 삶 평온한 삶 위에 덮친 모순과 허망, 즉 부조리 속에서 그 상황을 직시하고, 낙관적 기대 없이 묵묵히 그 허망과 맞서서 대결하는 인간상을 그렸다. 이런 다양한 작품들 중에서, 알베르 카뮈가 생전에 가장 아꼈던 책은 『반항하는 인간』이라고 한다. 카뮈의 철학적·윤리적·정치적 성찰을 담은 글 중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반항하는 인간』은 『시지프의 신화』와 함께 카뮈의 대표적인 시론(試論)이다. 1951년 출간 당시 프랑스 지성계를 들끓게 했던 이 책에서 카뮈는, 폭력과 테러를 역사적·철학적·정치적 맥락에서 살피며, 테러와 폭력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성찰한다. 이 외에도 『여름』, 『유배지와 왕국』, 『행복한 죽음』, 『정의의 사람들ㆍ계엄령』, 『결혼, 여름』, 『태양의 후예』, 『젊은 시절의 글』, 『스웨덴 연설ㆍ문학 비평』, 『최초의 인간』, 『여행일기』, 『단두대에 대한 성찰ㆍ독일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전락·추방과 왕국』, 『안과 겉』 등의 작품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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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

영국 최고의 시인이자 극작가이다. 1564년 4월 23일 존(John) 셰익스피어와 메리 아든(Mary Arden) 사이에서 태어났다. 셰익스피어는 아름다운 숲과 계곡으로 둘러싸인 인구 2,000명 정도의 작은 마을 영국 잉글랜드 워릭셔주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 존 부부의 첫아들로, 8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고, 이곳에서 학교를 다녔다. 셰익스피어는 주로 성경과 고전을 통해 읽기와 쓰기를 배웠고, 라틴어 격언도 암송하곤 했다. 셰익스피어는 11살에 입학한 문법학교에서 문법, 논리학, 수사학, 문학 등을 배웠는데, 특히 성경과 더불어 오비디우스의 『변신』은 셰익스피어에게 상상력의 원천이 된다. 셰익스피어는 그리스어도 배웠지만 그리 신통하지는 않았다. 이 당시에 대학에서 교육받은 학식 있는 작가들을 ‘대학재사’라고 불렀는데, 셰익스피어는 이들과는 달리 대학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타고난 언어 구사 능력과 무대예술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 다양한 경험, 인간에 대한 심오한 이해력은 그를 위대한 작가로 만드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그는 제대로 교육받지는 못했지만, 자연으로부터 모든 것을 배운 자연의 아들이자 천재였다. 1582년 앤 해서웨이와 결혼하여 딸과 쌍둥이 남매를 낳았다. 이후 런던으로 거주지를 옮겨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극작가로 성공했으며 희극 배우로도 활동했다. 후원자 사우샘프턴 백작의 도움으로 궁정에도 출입하며 엘리자베스 여왕과 제임스 1세에게 후대를 받아 1594년에는 궁내부장관 극단의 전속 극작가로 임명되었다. 그는 아버지에게 사업적 기질을 물려받았는지 재산 관리에도 능숙해 상당한 부동산을 구입하여 경제적으로도 여유로웠다. 수많은 희곡 중 셰익스피어를 대표하는 것이 바로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무어인 장군 오셀로가 이아고의 간계에 빠져 사랑하는 아내를 질투하고 살해하는 비극을 다룬 『오셀로』, 자신에 대한 딸들의 충성을 시험하다 비극을 맞는 『리어왕』, 권력을 향한 욕망으로 비극을 초래하는 『맥베스』, 그리고 마지막이 이 4대 비극 중 가장 앞서 쓰였다는 『햄릿』이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클로디어스에게 복수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비극을 그렸다. 인간을 들여다보는 깊이 있는 시선은 셰익스피어가 쓴 작품들에 길고긴 생명을 부여한다. 끊임없는 재해석이 그 방증이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셰익스피어가 그려낸 인물들을 파고들고 해석하는데, 문학에서 찾아낼 수 있는 모든 가치를 그의 작품에서 엿볼 수 있다. 1590년 대 초반에 셰익스피어가 집필한 『타이터스 안드로니커스』, 『헨리 6세』, 『리처드 3세』 등이 런던의 무대에서 상연되었다. 특히 『헨리 6세』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그에 대한 악의에 찬 비난도 없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대학 교육도 받지 못한 작가 셰익스피어 작품의 인기는 더해갔다. 1623년 벤 존슨은 그리스와 로마의 극작가와 견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셰익스피어뿐이라고 호평하며, 그는 “어느 한 시대의 사람이 아니라, 모든 시대의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1668년 존 드라이든(John Dryden)은 셰익스피어를 “가장 크고 포괄적인 영혼”이라고 극찬했다. 1610년경 은퇴하여 고향으로 돌아온 셰익스피어는 대저택에서 편안한 여생을 보내다, 1616년 4월 23일 52세의 나이로 서거하여 성트리니티 교회에 안장되었다. 셰익스피어는 1590년에서 1613년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의 극작가로서, 대표 작품으로는 『공연한 소동』, 『12야(夜)』, 『자(尺)에는 자로』, 등의 희극과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맥베스』, 『오셀로』, 『리어 왕』, 『줄리어스 시저』,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등의 비극을 비롯해 『베니스의 상인』, 『한여름 밤의 꿈』, 『헨리 4세』, 등 10편의 비극(로마극 포함), 17편의 희극, 10편의 역사극, 『비너스와 아도니스』, 등의 시집 및 『소네트집』도 남겼다. 대부분의 작품이 살아생전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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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산드로 바리코

현대 이탈리아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음악학자, 극작가, 영화감독, 문예창작 교수. 1958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태어나 아도르노와 프랑크푸르트 학파에 관한 논문으로 철학석사 학위를 받았고 비슷한 시기에 음악원을 다녀 피아노 분야의 학위도 받았다. 몇 해 동안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다가 유력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에서 음악평론가로, [라 스탐파]에서 문화시평가로 활동했으며 철학적 사유와 음악에 대한 식견을 결합한 음악 에세이를 발표하여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1991년 출간한 첫 소설『분노의 성』이 캄피엘로상 결선에 오르면서 평단과 독자의 주목을 동시에 받았고, 이어 메디시스 외국문학상을 받으면서 앞서 수상한 밀란 쿤데라, 움베르토 에코 등의 계보를 잇는, 프랑스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세계 작가로 발돋움했다. 1993년 두 번째 소설『오케아노스 바다』로 비아레조상과 팔라초 알 보스코상을 수상하면서 젊은이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컬트 작가’가 된다. 같은 해 TV에서 음악 프로그램과 문학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는데, 방송 다음 날이면 독자들이 그가 소개한 책을 구하려고 서점으로 달려가곤 했다. 베를루스코니 집권 후 방송계를 떠나기로 결심한 바리코는 1996년 세 번째 소설『비단』을 출간, 극장에서 작품 전체를 낭송하는 이채로운 행사를 벌여 세상을 놀라게 했다.『비단』은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1999년 발표한 네 번째 소설『시티』역시 혁신을 추구하는 그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 2005년, 자동차 경주와 길, 서킷, 우정과 사랑, 꿈의 실현과 같은 폭넓은 주제를 다룬 걸작『이런 이야기』를 발표했다. 연극과 영화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활동해온 바리코는 1994년 모놀로그 [노베첸토]를 발표, 연극으로 대성공을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1998년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피아니스트의 전설]로 영화화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1997년에는 재즈 연주를 닮은 연극 [토템: 읽기, 소리, 수업]을 무대에 올렸으며 2008년에는 시나리오 집필은 물론 감독까지 맡은 영화 [스물한 번째 강의]를 발표했다. 그 밖에도 부활한 예수를 알아보지 못한 제자들을 그린 소설『엠마오』(2009), 독창적인 발상과 서사 기법을 보여주는 소설『미스터 귄』(2011)과『새벽에 세 번』(2012), 『젊은 신부』(2015) 등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1994년 문우들과 함께 ‘홀든 학교’라는 문예창작학교를 창설, 젊은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축구 애호가이기도 해서 이탈리아 작가 축구팀 ‘오스발도 소리아노 축구 클럽’을 창설, 등번호 10번을 달고 미드필더로도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