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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끼’ 김관훈 대표 "인생에는 어디에든 떡볶이가 있다"

『그깟 떡볶이』 김관훈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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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깟 떡볶이』는 떡볶이를 너무 사랑한 김관훈 대표가 세계적인 떡볶이 명장이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2022.07.25)

김관훈 저자

많은 사람의 소울푸드 목록에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음식 '떡볶이'. 스스로를 대한민국에서 떡볶이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 중 하나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즉석 떡볶이 프랜차이즈 ‘두끼’의 대표 이사이자, 동호회 ‘떡볶이의 모든 것’ 운영자이기도 한 김관훈 대표다. 

『그깟 떡볶이』는 떡볶이를 너무 사랑한 김관훈 대표가 세계적인 떡볶이 명장이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떡볶이 동호회 회장부터 시작해, 글로벌 프랜차이즈 대표가 되기까지, 어떻게 좋아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업으로 삼을 수 있었는지 이야기한다.



『그깟 떡볶이』라는 책을 출간하셨는데요. 제목은 무슨 뜻인가요?

한때 떡볶이는 불량 식품으로 취급되어 "안 되면 떡볶이 장사나 하지 뭐"라며 자기가 하는 일이 어려워 포기하고 싶을 때 보험 삼아 할 수 있는 쉬운 일로 인식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떡볶이가 전 세계에 통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 믿음을 바탕으로 행동한 결과, 전 세계 7개국 이상에서 떡볶이 레스토랑으로 가맹점 매출 포함 2,000억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제목에는 사람들이 하찮게 여겼던 ‘그깟 떡볶이’에서 가치를 찾아내고, 목표와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떡볶이에 인생을 걸어야겠다고 결심한 후 바로 떡볶이 동호회를 만들었어요. 계기가 있나요? 

떡볶이 장사를 시작하기 위해 정보가 필요했어요. 늦은 나이에 떡볶이 공부를 하겠다고 무작정 회사를 그만두고 벌이 없이 떡볶이 장사를 시작할 수는 없었거든요. 인터넷이나 동호회를 통해 배우고자 찾아보았으나, 떡볶이에 대한 정보가 있는 동호회를 찾을 수 없었어요. 스스로 절박한 마음으로 동호회를 만들고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떡볶이 동호회가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동호회를 만들면서 ‘떡볶이 동호회 회장’이라는 일종의 브랜드가 생긴 거죠. 내가 스스로 나의 가치를 만들고 나를 브랜드화하면서 할 수 있는 것이 생겼어요. 내가 먼저 하나하나 정보를 쌓아가다 보니 점차 떡볶이 동호회도 같이 성장하더라고요.

전국의 떡볶이 맛집을 찾아다녔다고 하니 너무 부럽습니다. 일종의 시장 조사를 미리 한 셈인데, 인상적인 맛집이나 사업에 영향을 준 경험이 있으면 이야기해주세요. 

떡볶이 장사를 위해 동호회를 만들었지만, 막상 전국을 돌며 떡볶이를 먹어보고 경험하면서는 단순히 ‘떡볶이 동호회 회장으로 제일 유명한 사람이 되어야지’라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그때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할 마음도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유명한 떡볶이집에 가도 운영 노하우나 식자재 종류 및 유통 등 사업에 필요한 것들을 자세히 알아본 적은 없습니다. 

다만, 전국 곳곳의 다양한 떡볶이를 먹어 보며 사장님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되는 것이 있더라고요. 중국 무협 영화에서 특별히 기술을 가르쳐주지 않아도 사부 밑에서 빨래와 청소 같은 잡일을 하던 것이 알고 보면 엄청난 무공의 기초가 되는 것처럼 자주, 관심 있게 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전국의 다양한 떡볶이를 먹어보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었어요.

최초의 분식 푸드 트럭을 운영하면서 보이는 것에도 신경을 쓰게 되셨다고요. 

좋은 재료를 써서 훌륭한 레시피와 요리 기술로 음식을 만들어 제공한다면, 그 맛은 분명 누가 먹어도 훌륭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억에 오래 남을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음식은 우리가 거의 아는 맛에서 파생되기 마련이죠. 푸드 트럭 떡볶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푸드 트럭을 가지고 전국을 돌며 가장 대중적이고 맛있는 떡볶이를 제공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고객이 떡볶이의 맛과 저를 기억하지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나의 열정을 한 번 더 어필해보자는 마음으로 푸드 트럭에 불타는 이미지를 랩핑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불타는 트럭의 맛있는 떡볶이’라고 기억하는 분들이 많이 생기더라고요. 그때 느꼈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레시피라도 그것만으로 100%가 될 수 없구나! 아무리 음식이 맛있는 맛집이라도 맛이 전부가 아니라 인테리어, 이미지, 서비스 등등 모든 요소가 맛의 일부가 될 수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두끼 떡볶이'는 전 세계에 진출한 글로벌 프랜차이즈가 되었는데요. 해외에 떡볶이 프랜차이즈를 성공시킨 비결이 있을까요? 

떡볶이는 우리에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이지만, 해외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서양인들에게는 빨갛고 매운 양념이 익숙하지 않고, 떡의 찐득찐득한 식감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거든요. 떡볶이 형태를 그대로 고집한 채 세계에 알리기보다는 현지 문화에 맞춰 변형해서 진출하는 게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이 살아온 나라의 환경과 문화를 최대한 인정하고 그들에게 친숙한 식재료를 같이 넣어서 익숙하게 다가가는 것으로 전략을 세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원하는 재료를 원하는 대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즉석 떡볶이와 무한 리필 시스템이 맞다고 생각해 지금의 '두끼'가 시작되었습니다. 실제로도 해외 여러 나라에서 '두끼'가 잘 적응해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아직도 신기합니다.

대표님의 최종 꿈은 무엇인가요? 

저의 꿈은 떡볶이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해주는 강연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하고, 더 나아가 떡볶이로 세계 1호 명장이 되어야 한다는 목표가 있습니다. 마지막 꿈에 다가가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은 멋진 푸드 트럭을 만들어서 미국 전역을 돌며 떡볶이와 어묵을 알리고 판매해보고 싶습니다. 그 경험 역시 제 삶에 엄청난 스토리를 만들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깟 떡볶이』를 읽은, 그리고 읽을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그깟 떡볶이』를 집필하면서 그동안 바쁘게 달려만 왔던 10년의 세월을 가만히 돌아보았습니다. 그저 떡볶이가 좋아서 끊임없이 일을 벌이고 도전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어쩌면 무모해 보이는 일에 남들은 저에게 ‘미친놈’이라며 정신 좀 차리라는 말을 수없이 했습니다. 하지만 나를 믿고 달려와 보니, 오히려 ‘별것도 아니었는데 왜 더 빨리 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저는 지금까지 그래 왔듯 눈앞의 일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지금 당장 행동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제 이야기를 통해 여러분이 좋아하는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김관훈

떡볶이가 좋아서 떡볶이에 인생을 건 남자. 세계적인 떡볶이 명인이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떡볶이업에 뛰어들었다. 떡볶이 동호회 ‘떡볶이의 모든 것’을 만들어 전국의 떡볶이 맛집을 탐구했으며, 최초의 분식 푸드 트럭인 ‘떡모 푸드 트럭’을 개발해 새로운 문화를 개척했다.
2014년 즉석떡볶이 프랜차이즈 ‘두끼떡볶이’를 창업했으며, '두끼'는 떡볶이 외식 문화를 바꾸며 대만, 싱가폴,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국 등 전 세계 10개국에 매장을 둔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거듭났다. 떡볶이의 끝없는 진화를 꿈꾸며 더 나아가 떡볶이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깟 떡볶이
그깟 떡볶이
김관훈 저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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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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