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후, 몸과 마음을 가꾸는 습관
『50부터는 나를 위해 가꿉니다』 뽀따(김보연) 저자 인터뷰
나이 오십은 ‘나이 때문에’ 위축되고 자존감을 잃게 되는 때가 아니라 ‘나이 덕분에’ 무엇이든 자유롭게, 새롭게, 다시 도전하고 또 나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는 멋진 나이라는 점을 전하고 싶었어요. (2021.11.23)
“뽀따 언니 덕분에 나를 사랑하며 소중히 여기게 되었어요.”
구독자 20만 유튜브 채널 ‘뽀따 TV’를 찾아온 사람들은 처음엔 중년을 위한 피부·헤어 관리, 패션, 메이크업이 궁금해 왔다가 ‘나를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4060 여성들은 흔히 나이 듦을 경험하며 미모와 건강이 예전 같지 않다는 상실감에 자존감과 자신감을 잃곤 한다. ‘이 나이에’라는 생각을 하며 “이제는 편하게 살고 싶다.”고 말하지만, 몸과 마음에 생기와 열정이 쉽게 생기지 않아 속상함을 느낀다. 그런 사람들에게 『50부터는 나를 위해 가꿉니다』의 저자 ‘뽀따’는 “나를 가꾸기 시작하면 인생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내 얼굴과 몸을 가꾸는 일이 내 마음을 더 젊게 만들고 성장시키는 힘이자 에너지가 된다는 것이다.
‘마음에도 메이크업이 필요한 이유’, ‘사람을 끌어당기는 뽀따의 특급 비결’, ‘나이 들면 체력이 인격이다’, ‘곰손도 할 수 있다, 10년 젊어지는 뽀따 메이크업’ 등 50 이후, 몸과 마음을 가꾸는 습관에 대해 뽀따만의 살아 있는 노하우와 정보, 쉽고 간단한 실천법들이 이 책에 가득 담겨 있다. 누적 3,800만 뷰를 기록한 ‘뽀따 TV’에서 4060 여성들에게 가장 많은 호응과 공감을 얻은 이야기들을 엄선해 펴낸 이 책은 나답게, 멋지게, 우아하게 나이 드는 것의 중요함을 말하며, 따뜻하고 힘 있는 메시지와 용기의 말들로 독자를 응원한다.
20만 명이 구독하는 유튜브 ‘뽀따 TV’를 운영하고 계신데요. 이번에 『50부터는 나를 위해 가꿉니다』라는 책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으셨는지 궁금합니다.
50대에 들어서면서 누구나 완경을 맞이하고 자녀를 키우는 임무도 마치게 되지요. 완경과 함께 50이라는 나이는 자칫 여러 면에서 자신감을 잃게 되는 나이라고 여길 수 있지만 오히려 나이 오십이기에 자신의 숨은 잠재력과 가치를 새롭게 재발견할 수 있는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이 책을 통해 나이 오십은 ‘나이 때문에’ 위축되고 자존감을 잃게 되는 때가 아니라 ‘나이 덕분에’ 무엇이든 자유롭게, 새롭게, 다시 도전하고 또 나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는 멋진 나이라는 점을 전하고 싶었어요.
4060 여성들을 위한 뷰티와 라이프스타일, 마음 마사지와 같은 많은 공감을 얻은 콘텐츠를 만들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지요?
4060 여성들에게 필요하고 어울리는 뷰티는 2030 세대의 방식과는 사뭇 달라요. 메이크업의 경우, 피부의 텍스처(결) 자체가 다르기에 피부 표현부터 세심하게 신경 써줘야 해요. 라이프스타일 또한 나이 50 이후의 여성들은 보통 의미와 가치, 영향력에 집중하게 되지요. 그래서 의미 있고 영향력 있는 삶으로 자연스럽게 발현되려면 무엇보다 ‘마음 마시지’(유튜브 〈뽀따 TV〉에서 소개된 영상 ‘갱년기를 다스리는 마음 마사지’는 11만 뷰를 기록했다)를 하는 시간이 삶에서 가장 우선시 여겨야 할 귀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살기를 원하지만, 구체적이면서 실질적이고 실천 가능한 마음 마사지나 성품일지를 제안하는 사례를 접하기는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따라 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들게 되었죠.
나를 발견하는 일을 보석에 빗대어 말씀하신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예순 살에도 나는 여전히 어떤 부분에선 소리 내며 변화와 성장을 위해 몸부림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예순 살도 괜찮을 것 같다. 나이 듦은 상실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빛나는 보석인지 더 깊고 넓게 확인하는 과정이 될 테니까.” 이런 생각을 하시게 된 특별한 경험이 있었는지요?
제가 살아온 인생 여정을 돌아보면 여러 어려움을 겪었고 그때의 일과 시간들이 단순히 상실만을 가져온 것이 아니라 제 안의 숨겨진 잠재력과 여러 재능을 새롭게 발견한 계기가 되었어요. 이때 발견한 것들을 끊임없이 갈고 닦으며 지금까지 계속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었죠. 그러면서 어떤 어려움 뒤에는 ‘상실로 위장된 빛나는 보석’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고난이 닥치면 보통 그 한가운데에서 철저히 홀로 남겨지잖아요. 앞뒤, 좌우 사방이 다 가로막혀서 보이는 것이라고는 철저히 ‘나 혼자’라는 현실에 처했을 때, 비로소 내가 보여요. 내가 ‘잘’ 보여요. 이때 비로소 나에게 말을 걸기 시작해요. 내가 나의 가장 좋은 멘토가 되기 시작해요. 말하자면 셀프 리더십이 이뤄지죠. 매일 아침 강한 어조로 마음을 굳게 다잡고 스스로에게 용기를 주기 시작해요.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나 자신만을 잃지 않으면, 나 자신만을 놓지 않으면 결국 고난이 나를 이기지 못하는 자가 되고, 내가 고난을 이기는 ‘빛나는 보석’이 될 거예요.
뽀따만의 다섯 가지 대화 센스를 통해 인간관계에서 사소한 말버릇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는데요. 여기서 간단하게 사람을 끌어당기고 좋은 사람을 곁에 두는 말버릇에 대한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먼저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해요. 대화할 때 잘 들어주는 사람이 말버릇도 현명하게 쓸 수 있어요. 사랑(관심)이 없는 말 백 마디, 천 마디보다 진심으로 잘 들어주고 사랑을 담은 말, 단 한마디만으로도 많은 사람이 함께하게 될 것으로 생각해요.
책에서 소개한 4060 여성들에게 필요한 피부·헤어 관리부터 하루 10분 림프 마사지, 쉽고 간단한 패션 센스에 관한 팁, 운동과 식습관까지 이런 노하우와 정보는 어떻게 공부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살아온 실제 삶과 경험이 고스란히 콘텐츠가 되었어요. 실제로 30대에는 피부숍을 운영했고, 40대에는 옷가게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패션 스타일링을 해주었어요. 또 운동과 식습관은 먼저 갱년기를 거치면서 운동과 식습관으로 극복해낸 친언니 세 명의 생생한 고백을 통해 저도 그대로 따라 해 보면서 직접 경험하고 느끼고 알게 된 노하우가 쌓여 전달했답니다. 간단한 궁금증들은 인터넷으로 찾아보기도 하지만, 더 분명하고 깊이 있게 알고자 하는 부분은 신뢰할 만한 여러 권의 책을 선별하여 읽고 또 전문가들을 직접 찾아가 인터뷰하거나 배워서 저의 언어로 다시 정리해 쉽게 전달하고자 노력을 합니다.
딸과 있었던 에피소드나 당시 경험에서 느낀 엄마의 마음과 생각에 대해 솔직하게 써주셔서 무척 공감되었는데요. 딸과 엄마의 관계에 대한 고민이 있는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세상에서 가장 마음 아프고 속상한 일은 경제적인 것도 아니고, 몸의 질병도 아니라 자녀에 관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흔히 우스갯소리로 “사춘기와 갱년기가 싸우면 갱년기가 이긴다.”고 말하잖아요. 그 말은 그냥 우리 엄마들이 ‘갱년기의 힘듦을 좀 알아주세요’라는 의미로 말하는 것일 뿐 사실 아이의 사춘기와 어떻게 비교하겠어요. 또 감히 견주겠어요. 그리 아프게 건너야 하는 사춘기의 강을 엄마가 대신 건너 줄 수 있다면 수백 수천 번이라도 건너주련만, 사춘기의 과제는 ‘홀로서기’이니 곁에 갈 수 없는 엄마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애만 태우며 도와주려 건넨 손조차 뿌리치는 아이 앞에서 당황스러워 그저 눈물만 훔치게 되지요.
사춘기는 아이와 엄마가 새롭게 성장하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의 사랑은 물고 빨고 뜨거운 사랑을 퍼부으며 일일이 개입하고 간섭하고 통제하는 것이었다면 아이가 사춘기의 터널을 통과하는 동안 엄마는 아이를 사랑하는 법을 새로 배우는 시기가 되지요. 아이가 열고자 하는 문을 이제는 막아서면 안 돼요. 엄마라는 울타리 밖을 나선 아이가 홀로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며 자신만의 울타리를 만들어가기 시작하는 그 모습을 마음 졸이겠지만 한 걸음 물러나 지켜봐 주기를 바라요. 때로는 곧 깨질 듯한 살얼음판 위를 걷는 것 같아도 기다려주세요. 이것이 아이가 바라는 진정한 사랑이에요. 기다려주고 인정해주면 아이는 반드시 엄마 곁으로 돌아와요.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요.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라 통제라는 것을 기억하길 바라요.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게 될 독자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50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어요.
평탄한 길로만 걸어왔다면 그것도 큰 축복입니다. 그러나 힘겨운 길, 어렵고 고통스러운 길을 지금 걷고 있거나 지금껏 걸어왔다면 그것은 더욱더 큰 축복입니다. 아픔의 크기가 자존감의 그릇이 되고 인격의 깊이가 되고 콘텐츠의 진심이 되기도 하니까요. 고통의 크기는 위로자가 되고, 상담자가 되고 치유의 크기가 되지요. 우리 각자가 걸어온 삶의 모습은 다 귀하고 소중합니다. 힘겨운 삶이었지만 당신의 맑은 웃음이 누군가를 행복하게 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가시밭길을 지나왔지만, 당신의 선한 말 한마디가 그 누군가에게 위로와 힘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당신이 살아있어 내가 살아있음을 잊지 마세요. 내가 살아있어 당신이 살아있음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연결된 생명이기에 함께 살아가고 함께 나이 들어가는 것이니까요. 서로 늘 사랑하며 살기를 바라요.
*뽀따(김보연) ‘몸과 마음을 아름답게 가꾸는 법’을 들려주기 위해 구독자 약 20만 명에 달하는 유튜브 ‘뽀따TV’를 운영하고 있다. 4060 여성들을 위한 뷰티&라이프스타일 어드바이저로 활동 중인 저자는 자신의 이력과 경험을 살려 피부, 건강, 헤어, 패션부터 일, 인간관계, 마음 관리까지 공감도 높고 생생한 정보와 노하우를 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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