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특집] 콘텐츠 기획자들이 ‘최애’에게 보내는 다섯 통의 책 편지
<월간 채널예스> 2021년 10월호
태민, 청하, 디오, 로제, 웬디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2021.10.20)
요시다 아키미 지음 / 이정원, 조은하 옮김 | 애니북스
단단하나 굳어 있지 않고, 화려하나 요란하지 않고, 주변을 살피면서도 주관을 잃지 않는 사람. 태민을 생각하면 마음이 흐뭇하고 따뜻해진다. 마치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처음 읽었을 때처럼.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하는 책을 선물하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있을까. 태민에게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건네는 장면을 상상해본다. 당신과 닮은 사람들이 나오는 이야기라고, 어떤 장면과 대사를 좋아할지 궁금하다고 말하면 태민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 (진영)
매슈 워커 지음 / 이한음 옮김 | 열린책들
무대 위 빛나는 사람들을 보면서 가끔 그들이 연습실에서 보내야 할 시간을 생각한다. 어느 직업이나 보이는 성취보다 보이지 않는 노력이 더 크지만, 어린 나이에 집중적으로 기예를 갈고닦아야 하는 아이돌은 특히 보이지 않는 시간이 더욱 길다. 당연한 듯이 이틀 연속, 사흘 연속으로 뮤직비디오를 찍고 연습했다고 카메라에 대고 웃으며 말하는 사람 모두 충분히 쉴 시간을 보장받으면 좋겠다. 청하에게뿐 아니라 모든 아이돌에게 하고 싶은 말. (단호박)
메리 올리버 지음 / 민승남 옮김 | 마음산책
노래를 하고, 가사를 쓰고, 강아지와 살고, 선하고 다정한 눈을 한 디오를 생각하자 지극히 자연스럽게 메리 올리버의 『천 개의 아침』이 떠올랐다. “어떤 사람이 천사들의 노래가 들린다고 말하면/ 그는 천사들의 노래를 듣는 거지” 같은 시구를 디오가 만난다면. 그가 이 책을 읽는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설렌다. 무엇보다 메리 올리버라는 세계를 선물하는 것은 선물 받는 사람을 향한 진정한 사랑 고백이기도 하다고 자주 생각하기 때문에. 이 책이 그에게 닿기를. (캘리)
오드리 니페네거 지음 / 권예리 옮김 | 이숲
“비행기가 이륙하기 위해서는 먼저 땅에 내려와 있어야 하잖아요.” 로제의 인터뷰를 보면서 위로받는 느낌이 들었다. 누군가의 고민과 결심을 듣다 보면 내 마음을 다시 알게 되지 않나. 사람들을 위해 노래하지만 결국 나 자신의 노래가 되어야만 한다는 이야기에 떠오르는 그래픽노블이 있었다. 우연히 자신이 읽은 모든 책이 보관되어 있는 심야 이동도서관에 들어가는 알렉산드라의 이야기. 책을 덮으며 완전히 혼자일 수도, 고독을 피할 수도 없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졌다. 아티스트 로제도 누군가에게 위로받길. (레바 김)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밝다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찬란한 에너지를 팬들에게 전해주는 레드벨벳의 웬디. 무대 위에서는 쭉쭉 뻗어나가는 정석 SM 스타일의 보컬, 무대 밖에서는 씩씩하고 또박또박한 말씨와 쾌활한 웃음. 모든 것이 무너지는 듯한 밤마다 유튜브로 웬디의 모습을 보며 견딘다. 하지만 웬디는 참혹한 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고, 방송에서 불안과 고민을 종종 털어놓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밝음과 낙관으로 향하려는 마음속에는 얼마만큼의 슬픔이 묻혀 있을까. 그의 밤을 은은한 밝음으로 비춰주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전해본다. (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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