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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 교사, 살기 위해 읽었습니다

『살기 위해 읽었습니다』이윤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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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때는 잘 몰랐는데 지금은 제 이야기가 다른 많은 분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읽어보시면 아마 공감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2020.10.26)


20대 후반, 다시 공부해서 교대를 가겠다고 결심하기 전까지 이윤희 저자는 긴 시간을 스스로 상처를 입히며 살았다. 삶은 고통이라 믿으며 살아있는 건지, 죽어있는 건지 알 수도 없는 그런 삶이었다. 그렇게 자신을 밑바닥까지 던져 놓고 지내다가 ‘책’을 만났다. 책을 읽으면서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힘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결국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나의 마지막은 어떠하기를 바라는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살기 위해 읽었습니다』와 작가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3년 차 초등교사입니다. 나이가 적지는 않은데 아직 햇병아리 교사예요. 우여곡절 끝에 교사가 되어 아직도 꿈인가 생신가 생각할 때도 있답니다. 그리고 2년 차 엄마이기도 한데요. 엄마가 되는 데에도 우여곡절이 참 많았어요. 여러모로 우여곡절 끝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웃음) 그 우여곡절들이 제 책  『살기 위해 읽었습니다』에 진솔하게 담겨 있습니다. 쓸 때는 잘 몰랐는데 지금은 제 이야기가 다른 많은 분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읽어보시면 아마 공감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책 소개를 보면 "나를 살린 건 한 권의 책이었다."라고 적혀 있는데, 작가님을 살린 그 책과 책을 통해 결과적으로 어떻게 변화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지성 작가님의  『꿈꾸는 다락방』입니다. 굉장한 베스트셀러죠. 제가 이 책을 읽고 처음으로 나도 내가 생각한 대로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도 사실 자기 계발서 여럿 읽었는데요. 그전에는 절실함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좋은 책들을 많이 읽었음에도 작심삼일 실천하다가 금세 그만두곤 했거든요. 꿈꾸는 다락방』을 읽기 전과 후는 확실히 마음가짐이 달랐습니다. 삶의 변화에 대한 간절함의 정도가 달랐어요. 이전에는 좋은 책을 읽어도 저와는 무관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 있었다고 할까요. ‘나는 저렇게 될 수 없어.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이야.’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보니 부러워는 했지만 제 것이 될 수는 없었지요. 

그런데 변화에 대한 간절함과 변화가 가능하다고 말해주는 좋은 책이 만나니 희망이 생겼어요. 나도 가능하다고 말이죠. 이 믿음 하나면 충분했습니다. 도전해야 하는 삶이 두렵긴 했지만 용기를 낼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제겐 나를 살게 한 한 권의 책이  『꿈꾸는 다락방』이었지만 다른 분들께는 또 다른 책 한 권이 나를 살린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겠지요. 전 확신합니다. 책을 놓지 않는다면 누구나 그 한 권의 책을 만날 수 있다고요. 

작가님께서 생각하시는 책에서 배운 '진짜' 중요한 것들은 무엇인지 몇가지만 얘기해주신다면?

제가 책을 읽고 변화한 과정에는 언제나 ‘실천’이 동반되었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매번 제가 필요로 할 때 적절한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용기가 필요할 때는 용기를 내게 해주는 책, 자유가 절실해질 때는 자유로운 삶을 꿈꾸게 하는 책, 사랑 때문에 힘들 때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책. 

저는 책을 통해 인생에서 선택해야 할 때마다 기준으로 삼아야 할 가치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모든 것들이 나와 꼭 맞는 것은 아니지만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무엇이 나와 맞는 삶의 자세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었을 거예요. 많은 생각의 과정을 거쳐야 했고, 종종 혼란을 느끼기도 했지만 꾸준한 독서로 평생 실천하며 살고 싶은 삶의 자세를 하나씩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어요. 배워야 할 것이 정말 무궁무진하거든요. 

작가님께서는 나를 일으켜 세우는 독서 습관과 엄마들의 성장 독서 모임도 하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혹시 작가님만의 특별한 독서법을 알려주신다면?!

저는 책을 지저분하게 봅니다. 읽고 있는 책에는 늘 연필이 꽂혀 있어요. 연필이 책갈피인 셈이에요. 읽다가 가슴에 혹은 노트에 남기고 싶은 글귀에 밑줄을 긋고 번뜩이는 생각이 있다면 여백에 메모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다시 읽을 때 그 부분을 더 집중하며 읽으려고 귀접기를 해놓아요. 

그다음에는 필사를 합니다. 그와 동시에 필사하며 떠오른 질문, 책을 읽으며 써놓았던 질문을 적어요. 보통 질문은 제 삶과 관련된 것들입니다. 간혹 단어의 의미나 작가의 의도를 묻기도 하고요. 그리고 중요한 한 가지. 책을 읽으며 남긴 질문, 혹은 간단하게 쓴 메모를 참고해서 나만의 글을 써봅니다. 현재의 내 삶은 어떠하고 책을 통해 무엇을 배웠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 써요. 이렇게 읽고 쓰다 보면 책이 내 것이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은 좀 걸리지만 그만큼 책과 나의 삶을 깊게 만날 수 있어요.

책을 만나기 이전의 작가님처럼 여러 상황에 힘들어도 열심히 살아가려 노력하는 청춘분들께 응원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하며 살았어요. ‘정말 내 인생은 왜 이럴까?’ 모든 환경과 조건이 저를 무너뜨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 같았거든요. 시련이 축복이라는 말 혹시 들어보셨나요? 그 이야기를 제가 희망을 찾기 전에 들었다면 듣고 싶지 않았을 것 같아요. 좋은 의미이긴 하지만 가슴으로 와닿지 않았을 테니까요.

하지만 지나고 보니 정말 맞는 말이었습니다. 그 힘들었던 경험이 자산이 되기도 했어요. 이것이 비단 저만의 이야기는 아닐 겁니다. 포기하지 않고 애쓰는 모든 사람의 이야기지요. 그러니 지금처럼 포기하지 않으신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애쓴 나에게 칭찬해 줄 수 있다면 더더욱 좋겠습니다. 힘든 상황을 견디고 있는 것만으로도 여러분들은 강한 사람이라는 의미이니까요. 덧붙여 독서를 하신다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으실 거예요.

작가님께선 앞으로 출간 계획이 더 있으신가요? 혹은 다른 작가님의 인생 계획이나 목표가 궁금합니다!

엄마들의 성장을 위한 책을 쓰고 싶어 준비 중입니다. 분명 저와 같은 어린 시절을 보내고 엄마가 되신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해서요. 저를 포함하여 그분들께 용기를 전할 수 있는 책을 쓰고 싶어요. 함께 독서모임 하는 분들과 공저로 책을 내고 싶기도 하고요.그리고 제 직업과 관련한 책들도 내겠다고 목표를 세웠답니다. 제가 흥미를 가지고 하는 일들에 대해 한 권씩 내고 싶다는 목표도 함께요. 제 롤 모델 중 한 분이 정약용 선생님이신데요. 이분만큼은 안 되더라도 꾸준히 책을 써서 내는 게 목표이자 꿈이에요. 그래서 매일매일 글을 쓰고 있습니다.

더불어 여러 관계에 매여 있더라도 나다움을 잃지 않고 사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예요. 그런데 나다움을 잃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질문하고 생각해야 하더라고요. 책을 읽고 나 자신에게 질문하고, 생각하는 일은 죽을 때까지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한 가지 더 보태자면 점을 찍는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하고 싶은 일에서 도망치지 않고 성공이나 실패와 관계없이 도전하고 경험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세상살이가 힘들어 일상이 무너지는 분들이 많은 이 때  『살기 위해 읽었습니다』를 읽으실 독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가장 힘들 때, 조언이 간절히 필요하지만 주변에서 얻을 수 없을 때, 그만 애쓰고 무너지고 싶을 때마다 저는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통해 힘을 얻고, 도움이 되는 조언을 얻고, 무너지지 않고 서 있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독서를 하며 가장 좋았던 점은 세상살이의 중심에 ‘나’를 세울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나의 세상에 내가 중심이 되지 못한다면 그것만큼 나를 무너뜨리는 게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은 제 삶을 돌아보게 했고, 현재 제 삶을 들여다보게 했으며 앞으로의 삶까지 내다보게 해주었어요. 책이 가진 무한한 장점 중 하나입니다. 책을 읽으며 비교를 멈추고 ‘나’에게 집중하다 보면 무너진 일상이 더는 무너진 일상처럼 느껴지지 않을 때가 옵니다. 그러면 변화는 이미 시작된 것이지요. 

앞으로 저는 계속 책을 읽을 겁니다. 읽고 쓰며 무수한 인생의 변곡점을 맞이할 거예요. 올라가면 내려가는 것, 내려가면 올라가는 것도 내 인생의 일부임을 인정하면서요. 그 과정에서 여러 좋은 책, 그리고 제가 쓴  『살기 위해 읽었습니다』가 평생을 함께할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책과 함께 하는 삶을 산다면 좋겠습니다.



*이윤희

무기력하게 20대의 끝자락을 보내며 죽음을 고민하고 있을 때 운명처럼 한 권의 책을 만났다. 책을 읽으며 그동안 알아차리지 못했던 강인한 ‘나’를 만나면서 살아갈 용기를 얻고, 상처를 치유하고 있다. 세상에 대한 두려움도 한 겹씩 벗겨냈다. 그렇게 현실로, 세상으로 나왔다.

일련의 경험을 통해 좋은 엄마가 되기보다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함을 깨달았다. 이를 계기로 현재 엄마들의 성장 모임인 ‘엄마라도 나답게’라는 독서모임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 중이다. 책이 가진 긍정적인 가치와 힘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 이 책을 썼다. 책을 읽으며 독자가 상처와 대면하고 상처에 기죽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는 용기를 얻길 바란다.



 
        살기 위해 읽었습니다     
      
살기 위해 읽었습니다
        
이윤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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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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