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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혼비의 추천사] 잘 살고 싶어지게 만드는 힘

작가의 추천사 (15) – 김혼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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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고 ‘호쾌’한 문장 속에 담긴 건 더 잘 살고자 하는 마음. 추천사에서도 삶에 대한 김혼비 작가의 고민과 생각을 엿볼 수 있다. (2020.08.12)


자신이 아끼고 사랑하는 삶의 구석구석을 포착해 글을 써온 김혼비 작가. ‘인생의 삼원색을 책, 술, 축구’로 표현하기도 한 그의 책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아무튼, 술』에는 좋아하는 것에 시간을 투자할 줄 아는 사람만의 활력이 가득하다. 거침없고 ‘호쾌’한 문장 속에 담긴 건 더 잘 살고자 하는 마음. 추천사에서도 삶에 대한 김혼비 작가의 고민과 생각을 엿볼 수 있다. “근육을 만들고 키우고 그 안에서 힘을 더 꺼내 쓰고 싶어진다. 더 잘 뛰기 위해. 그리고 더 잘 살기 위해.”(『근육이 튼튼한 여자가 되고 싶어』), “애틋하고 단정하면서도 좀 더 나를 돌보며 잘 살고 싶어지게 만드는 힘을 쥐여 준다.”(『생애최초주택구입 표류기』) 나를 돌보며 사는 일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지금 김혼비 작가의 추천사에서 삶의 힌트를 얻어보자.


김혼비 작가의 추천사

『근육이 튼튼한 여자가 되고 싶어』

이정연 저 | 웅진지식하우스



“축구를 하든 자전거를 타든 그 어떤 운동을 하든 결국 도돌이표처럼 근력 운동으로 되돌아가곤 했다. 모든 운동의 최종 답안은 늘 근력이었다. 근력을 잘 써야 운동을 더 잘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관절에 무리가 가서 입게 되는 부상 위험도 현격히 줄어들었다. 그래서 근력을 키우는 다양한 운동이 소개된 이 책이 반가웠다. 그동안 지면을 통해 여성의 몸과 운동을 꾸준히 조명해온 이정연 작가가 자신의 몸에 근육과 함께 다져진 언어들로 써내려간 기록을 읽다 보면 새삼 깨닫게 된다. 근력은 모든 ‘것’의 최종 답안이라는 것을. 허리 근육을 제대로 펴는 것은 이곳저곳 구겨진 일상을 반듯하게 펴는 시작이 될 수 있고, 써본 적 없는 근육들을 움직이는 것은 가본 적 없는 삶의 다른 가능성들을 하나하나 깨워나가는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근육의 힘과 함께 넓어진 세계에서 거침없이 운동하는 책 속 여자들을 보면 가슴이 뛴다. 근육을 만들고 키우고 그 안에서 힘을 더 꺼내 쓰고 싶어진다. 더 잘 뛰기 위해. 그리고 더 잘 살기 위해.”


『생애최초주택구입 표류기』

강병진 저 | 북라이프



“‘빌라를 샀다’라는 한 문장으로 끝났을 이야기가 구석구석 다부지게 잘 지어진 근사한 집 같은 책이 되었다. 이 집은 실용적이면서도 1970~2010년대를 관통하는 세대들의 기억이 깃들어 있어 애틋하고 단정하면서도 좀 더 나를 돌보며 잘 살고 싶어지게 만드는 힘을 쥐여 준다. 집을 사는 문제로 결국 사는 문제를 이야기하는 책.”


『모두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 해』

은모든 저 | 민음사



“산책이 책이라면 은모든의 소설 같을 거라고 늘 생각해 왔다. 그는 주로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났거나 벗어났거나 방황하는 현대인들의 이야기를 소설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그리지만, 그 기저에 한결같이 흐르는 나른하면서도 느긋하고 무겁다가도 홀가분해지는 은모든 특유의 리듬은 햇볕이 따뜻한 날 강변을 산책할 때의 그것과 무척 닮았다.”


『해장 음식 :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 다음 날에는』

미깡 저 | 세미콜론



“이 책은 평소 성실하고 철저한 과음으로 최적의 숙취 상태를 유지해온 미깡 작가의 해장 임상실험기이다. 숙취와 해장 음식이 환상의 하모니를 이루는 과정을, 각종 해장 음식과 그에 얽힌 추억들을 어찌나 맛깔나게 그렸는지, 살다 살다 안주도 아니고 단지 해장 음식이 먹고 싶어서 술 생각이 간절해진 건 또 처음이다. 안 웃고 넘긴 페이지가 없고 끝에 가선 눈물을 쏟았다. 정말 당해낼 수가 없다. 이 타고난 술꾼, 이 타고난 이야기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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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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