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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신간] 『2050 거주불능 지구』 외

4월 3주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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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모자란 기후위기 상황 『2050 거주불능 지구』, 가난 내부로 들어가는 『가난 사파리』, 문해성의 정의가 바뀌는 세상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2020.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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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거주불능 지구』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 저/김재경 역  | 추수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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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매거진>에서 가장 많이 읽히며 화제를 모았던 2017년의 리포트를 ‘지구의 날’ 50주년을 맞이해 확장한 내용이 담겼다. 기후변화가 오늘날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끔찍한 상황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플라스틱 쓰지 않기’나 ‘채식주의’와 같은 개인의 윤리적 각성의 차원으로만 기후 위기를 다루고 있다. 이미 지구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한계치 400ppm을 넘어섰고 평균 온도는 해마다 최고점을 경신한다. 2100년까지 1.5도 내지는 2도 상승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인류는 2050년, 아니 그 이전에 찾아올 미래를 감당해낼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에 ‘서문’은 존재하지 않는다. 당장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재난을 언급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가난 사파리』
 대런 맥가비 저/김영선 역  | 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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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영국 그렌펠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스코틀랜드 하층계급 출신 래퍼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이 사건에 사람들이 보인 관심을 ‘가난 사파리’라고 부른다. 이곳에 살던 하층계급 사람들의 존재는 오랫동안 비가시화됐지만, 화재를 계기로 이곳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진열창이 열렸다. “진열창 앞 안전한 거리에서 원주민을 잠시 둘러보는 사파리가 끝나고 나면 모두가 그에 대해 서서히 잊어버리고 만다”(12쪽). ‘가난 사파리’는 ‘서민 코스프레’를 하고 잠깐 체험하는 ‘가난 포르노’의 다른 이름이다. 책에는 미학적 대상이 되어버린 가난의 풍경, 통계를 통해 추상화된 가난의 숫자, 또는 전문 정책가?연구자들이 채집한 가난의 유물이 없다. 저자는 가난한 사람들이 왜 이렇게 분노하는지에 관해, “제대로 이해받지 못하고 아무도 귀 기울여주지 않는다고 느끼는 사람들에 공명”하고자, 독자들을 가난이라는 경험 내부로 데려간다.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
 김성우, 엄기호 저  | 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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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또는 문식성이라는 번역어로 불리는 ‘리터러시’는 “다양한 맥락과 연관된 인쇄 및 필기 자료를 활용하여 정보를 찾아내고, 이해하고, 해석하고, 만들어내고, 소통하고, 계산하는 능력”(유네스코)을 뜻한다. 그러나 리터러시의 정의는 시대에 따라 달랐다. 고대에는 ‘문학에 조예가 있는 학식 있는 사람’, 중세에는 ‘라틴어를 읽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종교개혁 이후에는 ‘자신의 모국어를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리터러시를 갖춘 사람이었다. 지금은 책을 만지기 전에 스마트폰이나 패드를 조작한 디지털 네이티브가 늘어나고 있다. 책을 중심으로 기초교육을 받은 기성세대와는 판이하게 다른 정보 환경이다. 저자들이 지금 상황을 리터러시의 ‘위기’보다는 ‘변동’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다.

 

 


제주에서 혼자 살고 술은 약해요』
이원하 저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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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201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당시 “거두절미하고 읽게 만드는 직진성의 시”라는 평가와 함께 심사위원 만장일치의 의견을 받았고, 당선 직후 문단과 평단, 출판 관계자와 새로운 시를 기다린 독자들의 입에 제법 오르내리며 화제가 되었다. 국어국문이나 문예창작을 전공하지 않고 미용고를 졸업해 미용실 스태프로 일하고, 영화 보조 연기자로 살아온 이력도 한몫했다. 이십대 중반에 문학을 만나 시를 쓰기 위해 제주도로 내려가 살았고, 신춘문예에서 익숙하게 보아오던 형식을 벗어나 개성을 보여주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나 당선작과 같은 제목으로 나오는 첫 시집.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
 하정 저  | 좋은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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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덴마크에서 독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한 덴마크 여자를 만나 그를 따라 덴마크로 간다. 다음 여름, 저자와 덴마크 가족은 한 달간 함께 살며 가족의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기록하는 프로젝트를 덜컥 진행하기로 한다. 73세 은발의 덴마크 엄마 아네뜨와 회색 눈동자의 딸 쥴리, 이젠 세상에 없지만 여전히 가족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아네뜨의 아버지 어위와 함께 지낸 여름의 기록이 담겼다.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은 존재에게도 가족의 감정을 나누는 마음을 보고 저자는 ‘가족'과 ‘가족 아님'을 가르는 것이 대체 무엇일까 고민하게 된다. 덕분에 덴마크 한 달 살이 기록은 덴마크 엄마와 한국 딸의 가족 이야기로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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