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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판타지행 특급 열차

<월간 채널예스> 2019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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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같은 사랑을 찾아 나선 여행 곧 출발합니다! (2019. 08.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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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스플래쉬

 

 

로맨스 판타지(Romance Fantasy)

현실과는 다른, 초자연적이고 비현실적인 사건을 다루는 사랑 이야기.

 

누군가는 허황하고 유치하다고 말할지도 모르는 이 환상적인 사랑들을 장르 시장에서는 로맨스 판타지, 일명 ‘로판’이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로맨스 판타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로맨스 판타지는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친숙하고 쉬운 형태로 우리 곁에 다가와 있습니다.

 

마법에 걸린 야수, 지혜롭고 용감한 미녀, 장미 한 송이. 이 정도만 말해도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아마 여러분의 머릿속에는 눈으로 하얗게 덮인 기이한 성과 그곳에서 만나게 된 두 주인공의 모습이 떠올랐을 거예요. 어쩌면 사람처럼 말하는 시계와 촛대 그리고 찻주전자가 생각났을지도 모르죠.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세상 구석구석을 드라이브하던 알라딘과 자스민 공주의 이야기도 모두 알고 계시죠? 요술 램프를 쓱쓱 문지르면 새파란 지니가 ‘팡!’ 하고 튀어나오는 바로 그 이야기요. 이 질문에 ‘네.’라고 대답하셨다면, 당신은 이미 로맨스 판타지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밖에도 우리가 어릴 적 읽었던 ‘신데렐라’, ‘인어공주’도 모두 로맨스 판타지랍니다.

 

어때요, 로맨스 판타지가 조금은 가깝고 편하게 느껴지시나요? 그렇다면 요즘 장르 시장에서 흥행하는 로맨스 판타지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시간이 갈수록 장르 시장 내에서 로맨스 판타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시장 규모 자체가 커지다 보니 하루가 다르게 많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죠. 그 파급 효과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2차 상품화, 즉 웹툰 및 영상 제작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이에 호응하듯 점점 더 많은 독자들이 로맨스 판타지 소설에 자신의 시간과 비용을 기꺼이 투자합니다. 100화를 훌쩍 넘어 200화, 300화까지도 진행되는 장편 소설에 말이죠.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로맨스 판타지의 매력은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 색다른 상상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입니다. 그 상상 자체가 주는 쾌감은 우리의 일상 곳곳에 묻어날 거예요. 생각해 보세요. 나는 그냥 평소처럼 내 방 침대에서 잠이 들었을 뿐인데, 눈을 뜨니 지도 상에 존재하지 않는 낯선 국가에 도착해 있어요. 그곳에선 내가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기도 하고 최하층 계급인 노예가 되어 있기도 합니다. 어쩔 땐 읽고 있던 책 속의 악역으로 빙의하거나 전생의 모든 기억을 간직한 채 다른 세계의 갓난아기로 태어나기도 하죠. 무엇 하나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무력한 모습으로요.

 

상상만으로도 아찔하죠? 그런데 동시에 정체 모를 호기심이나 설렘이 느껴지시진 않나요? 그러한 기분은 마치 해외여행을 떠났을 때 느끼는 감정과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낯선 환경이 주는 긴장과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가 평소와는 다른 선택을 하게 만들죠. 맞습니다. 어쩌면 다른 의미의 현실 도피와 대리 만족이에요.

 

소설에서는 주인공들이 현실의 고민을 잊고 그곳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려 냅니다. 그 과정에서 은발에 벽안을 가진 매력적인 황제와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자신조차 모르고 있던 특별한 능력을 발견하기도 하죠. 현실에서는 아주 흔하고 평범해서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의 가치를 느끼고 이것을 생존의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독자들은 그런 주인공이 살아가는 하루하루를 지켜보며 함께 울고 웃습니다. 자신이나 지인의 일인 것처럼 열심히 응원도 하고요.

 

로맨스 판타지 세계로의 접속은 매일 반복되는 현실이 권태롭게 느껴질 때, 가장 빠른 해소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잠시나마 다른 곳에 여행을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럴 때만큼은 현실의 고민과 걱정을 모두 잊고 온전히 그 세계에만 집중해 보는 겁니다. 작가의 손끝에서 창작된 시공간에서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주인공의 이야기에 푹 빠져들어 보세요. 그저 유람하듯 천천히 둘러보시기만 하면 됩니다.

 

자, 어떠세요? 로맨스 판타지가 조금 전보다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시나요? 낯선 세상을 향한 궁금증과 모험심이 몽글몽글 피어오르진 않으셨나요? 어떻게 보면 흔하디 흔하지만, 이보다 적합한 문장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한 번도 발을 들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발을 들인 사람은 없다는 로맨스 판타지의 세계!

 

상상력의 한계에 도전하듯 매일매일 새로운 이야기들이 앞다투어 탄생하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가 본 적 없는 세계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수없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죠. 절대 가 볼 수는 없는 곳이지만, 경험은 할 수 있습니다. 로맨스 판타지 작품과 함께라면 언제, 어디서든지요. 오늘은 또 어떤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될까요. 작가와 주인공의 눈을 통해 바라본 곳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매일매일이 기대되는 로맨스 판타지 세상의 나날입니다.

 

무더운 여름날, 이번 휴가는 이(異) 세계로 떠나 보는 거 어떠세요?
당신에게도 어느 날 갑자기 마법 같은 사랑이 찾아올지도 모르니까요.


추천 여행지 세 곳의 티켓이 발권되었습니다.
자, 어디로 떠날지 결정하셨나요?
마음이 이끄는 곳으로 떠나 보세요.

 

 

[그래출판] 황제의 꽃, 셰헤라.jpg

                                                               

 

하루아침에 낯선 세계로 떨어진 나.
뭐? 내가 사막 여신의 딸 ‘샨디라야’라고?
『황제의 꽃, 셰헤라』
아스라Lin 지음│그래출판

 

 

[디앤씨미디어] 그녀와 야수.jpg

 

괴물의 모습을 한 남편과 무심한 아내의 본격 조련 로맨스!
『그녀와 야수』
마지노선 지음│디앤씨미디어

 


[그래출판] 후회할 즈음엔 상황 종료.jpg

애인에게 차이고 유산을 상속받았다.
『후회할 즈음엔 상황 종료』
무소 지음│그래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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