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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부자 엄마가 되고 싶으면 책을 읽자"

『아들 셋 엄마의 돈 되는 독서』 김유라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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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돈에 대해서 깨어있고, 존재 자체로 아이를 사랑하는 자녀양육을 하고 더불어 경제적인 자유도 얻기를 소망합니다. (2018.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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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셋 엄마의 돈 되는 독서』 는 저자 김유라는 책을 읽고 돈을 벌긴 했지만 돈만 번 것은 아니었다. ‘나’를 벌었고 ‘삶’을 벌었다고 말한다.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졌고 마인드가 바뀌자 지식이 머릿속에 들어왔다. 지식을 바탕으로 시장을 읽고 적기에 투자하며 자신감과 재산을 함께 키워갔다. 그렇게 ‘마트’ 대신 ‘도서관’에 가며 모르면 책을 읽고 알면 실천하는 ‘북테크’에 매진한 지 10년, 아들 셋 전업맘 김유라 앞에는 ‘부자엄마’, ‘재테크 전문가’라는 새로운 수식어가 붙었다. 이 책은 언제 독서가 필요한지, 아이를 기르며 어떻게 책 읽을 시간을 낼 수 있는지, 읽은 책을 어떻게 삶에 적용했는지, 그 독서가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지까지 빠짐없이 다루고 있다.

 

이번에 나온 아들 셋 엄마의 돈 되는 독서』  에서는 그냥 부자가 아니라 ‘부자엄마’를 강조하셨어요. 부자와 부자엄마는 어떻게 다른가요? 왜 돈을 벌어야겠다가 아니라 ‘부자엄마’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셨나요?

 

부자가 재산에 방점이 찍혀있다면 부자엄마는 엄마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요. 제 행복은 아이의 행복과 분리해서 생각하긴 어려운 것 같아요. 돈을 많이 벌겠다는 생각보다 앞서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돈을 버는 것은 물질적 풍요에 그칠 수 있지만, 부자엄마는 정서적 풍요까지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좋은 생활습관, 건전한 가치관, 긍정적인 사고방식 등을 함께 나눌 수 있죠. 돈을 버는 것이 당장 눈에 보이는 행위라면 부자엄마로 살아가는 것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엄마로서 나의 자아존중감을 높여서 나 같은 아이를 키우겠다는 목표가 있었어요. 처음에 전업주부로 있을 때는 경제적으로 어렵고 자존감이 낮았구요. 내가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힘들었어요. 그래서 아이는 잘 키워야겠다고 마음먹었고, 영재교육이라든가 그런 것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내가 너무 바보 같아서 아이는 똑똑하고 키우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죠. 보통 아이가 공부만 잘하길 바라지 않아요. 좋은 곳에 취업해서 돈을 많이 벌길 바라죠. 거기까지가 부모가 원하는 거예요. 그 안에서 저 자신의 자기비하와 낮은 자존감을 발견했고, 또 아이가 부자가 되어 나를 경제적으로 도와주길 바라는 그런 의존, 집착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먼저 돈을 벌고 나를 먼저 사랑하고, 아이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알아서 잘 자라도록 자유를 주게 된 거죠. 예전에는 못난 나와 다른 아이를 키우겠다는 게 목표였다면, 지금은 멋진 엄마와 멋진 아이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내 삶을 바꿀 수단, 왜 책이어야 했을까요? 원래부터 책이랑 친하셨던 건 아니라고 하셨는데 처음 책을 읽기로 결심하셨던 때가 궁금해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가지고 있던 펀드가 폭락했을 때, 그렇지만 아파트 전세와 매매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오르는 사태를 보면서 정말 큰 충격을 받았어요. 1998년 IMF때는 대기업에 다니던 아버지가 실직을 하셨어요. 10년마다 반복되는 끔찍한 금융위기를 다시 되돌아보고 앞으로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나는 언제든 다시 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과거를 돌아보려면 책이 필요했어요. 그리고 대전에 살면서 아이를 키웠기 때문에 부에 대한 강의나 정보를 접하기 쉽지 않았어요. 주변에 경제에 대해 잘 아는 사람도 한 명도 없었구요. 부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오로지 책밖에 없더라구요. 그래서 모든 답을 책을 통해 구하기 시작했어요. 도서관에서 빌려볼 수 있으니 돈이 전혀 들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책을 읽는 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실천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꾸준히 실천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을까요?

 

사실은 아이를 키우는 주부들의 경우는 육아와 살림에 치여 책 읽을 시간이나 체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아요. 저는 책에서 ‘미라클 미드나잇’이라는 방법을 제안했는데요. 어린 아이를 키우는 경우 아이와 함께 낮잠을 자고, 유치원에 보낸다면 하원 전에 꼭 낮잠을 자두는 식으로 잠을 보충해서 체력을 확보하는 거예요. 그리고 밤에 아이를 재우고 나서 자정 전후로 책 읽을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지요. 2주일에 한 번 정도 도서관에 가서 책을 5권~10권씩 왕창 빌려놓고 그 중에 가장 재미있는 책을 읽는 식으로 하는 걸 추천해요. 읽어서 졸린 책은 저도 읽지 않아요. 재미있게 보는 게 중요해요. 그리고 책을 모두 이해하려 하지 말고 저자가 했던 것 중에 가장 쉽고 만만한 거 딱 한 가지 문장을 가져와서 내 삶에 적용하는 거죠. 그렇게 100권을 읽으면 내가 100명의 저자들의 습관 100가지를 따라하는 사람이 되어있을 거예요.


책을 읽는 데도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군요. 이번 책에서도 잘 읽고 적용하기 위한 많은 조언을 해주셨지만 블로그와 방송을 통해서도 많은 분들께 도움을 주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EBS 〈호모 이코노미쿠스〉 출연자 분들과도 멘토링을 이어가고 계신다고요. 어떤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하고 계신지 좀 더 들어보고 싶은데요.

 

2013년 수퍼짠 선발대회에 대상을 받은 이후로 절약에 관한 방송, 강연을 꾸준히 해왔어요. EBS 호모 이코노미쿠스라는 방송에서 6개월에 1천만원 모으기 멘토로 2년간 출연을 해왔습니다. 오디션에 통과하지 못하고 방송에 출연하지 못한 많은 분들이 자신도 저축을 늘리는 멘토링을 받고 싶다고 연락을 해오셨어요. 그래서 세상의 많은 가정경제를 살리는 ‘가계부 다이어트’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EBS 출연 멘티 분들과 함께 강의도 하고 많은 분들의 저축액을 늘리는 멘토링을 하고 있어요. 현재 대기자가 130명이 넘는데 1:1 코칭 및 카카오톡 단체톡방으로 관리를 해야 해서 한 달에 소수의 인원만 관리하고 있습니다. 마치 다이어트 식단과 운동량을 공유하는 것처럼 절약을 하고 있어서 이름을 가계부 다이어트라고 붙였습니다. 앞으로 1만 가정을 코칭하고 부자 되는 습관으로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저의 비전입니다. 나 혼자만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가정이 돈 관리를 잘해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미래 설계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그래서 제가 돈을 모으고 버는 방식을 통해 많은 분들께 돈에 관련된 도움을 드리기로 마음먹었어요. 절약은 리스크가 전혀 없이 돈을 모으는 방법이라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거든요.


이렇게 꾸준히 멘토링 활동을 하시고, 방송 출연, 책 출간, 강연 등으로 바쁘신 와중에도 여전히 책을 찾아 읽으신다고요. 책을 통해 전업맘이 시간과 체력을 아껴 틈틈이 책을 읽을 방법은 충분히 소개해주신 것 같은데, 지금은 워킹맘이시잖아요. 워킹맘들은 외부 일정이 정해져 있는데 어떻게 책 읽을 시간과 체력을 확보할 수 있을까요?

 

워킹맘이 사실 가장 책 읽기가 어려운 조건이죠. 지하철 출퇴근시간이나 점심시간을 활용하거나, 체력이 받쳐주면 밤중에 읽을 수도 있어요. 제가 마트 대신 도서관에 가자고 항상 말하는데요. 장을 인터넷으로 보거나 남편에게 부탁하고 최대한 책 읽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요. 주말도 이용할 수 있겠죠. 저의 경우는 프리랜서라서 일이 없거나 집에서 쉬는 날은 사람을 만나기보다는 읽고 싶은 책을 읽으며 보내고 있어요.


일하고 책 읽는 엄마를 대하는 아이들은 어떤가요? 해외 한 달 살기도 다녀오시고, 아이들과도 많은 시간을 보내고 계신데요. 북테크 전과 후, 아이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달라졌을지 궁금합니다.

 

북테크를 하기 전에는 자존감이 낮은 엄마였어요. 내가 잘살 수 있을지 불확실했기 때문에 불안함이 많았죠. 그래서 아이들을 바라보는 눈도 불안했어요. 아이가 공부를 잘할지 좋은 대학을 갈 수 있을지 밥벌이를 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봤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보니 그건 아이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였어요. 제가 노후에 밥이나 먹고살 수 있을지 내 집 마련은 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던 거예요. 부자,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을 통해 꾸준히 읽으면서 삶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언어를 쓰게 되었어요. 노력한 만큼 성과가 있는 삶을 살았더니 아이들의 인생에도 자신감을 불어넣어줄 수 있게 되었어요. 저에게도 부족한 시기가 있었던 것처럼 아이들에게도 준비되지 않고 불확실한 시기가 당연히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런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주고 또 믿어주는 그런 엄마가 되었어요. 해외 한 달 살기는 한국의 많은 일과 전화에서 벗어나 아이들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시간이 되었죠. 어린 시절 추억 쌓기 겸 글로벌한 시각을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매년 나가려고 합니다. 
 

끝으로 요즘은 어떤 책을 읽고 계신가요? 잠깐 소개 부탁드립니다.

 

요즘은 일레인 N. 아론의 『사랑 받을 권리』 를 읽고 있어요. 정서적 안정감이 없는 상태에서 사랑받기 위해서 우리가 무심결에 하는 행동들을 들여다볼 수 있어요. 인간관계를 맺을 때 일어나는 어떤 심리적 문제도 깨닫게 되구요. 내가 집착하는 것들, 내가 괴로워하는 문제들이 사실 외부에 있지 않고 내 안에 해답이 있거든요. 제가 지금까지 겉으로는 돈이나 명예를 추구했지만 사실은 저의 내면 깊숙이에서 사랑받고 싶었던 거라는 걸 깨달았어요. 


제가 어렸을 때는 지금처럼 가족끼리 친밀한 애정을 표현하는 문화도 아니었고, 남편과도 이상적인 사랑만을 꿈꾸었기 때문에 힘들었던 적이 있어요. 아이들을 셋이나 낳은 이유도 엄마로서 사랑받는 게 행복했기 때문이라는 걸 깨달았죠. 그리고 사랑하는 아이들을 책임지기 위해서 또 돈을 버는 길을 택하게 되었구요. 책을 쓰는 이유 중 하나도 독자 분들의 사랑이에요. 저는 사랑받는 것에 목말라 있던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과도하게 성취하고 남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를 들여다보면서 저를 좀 더 사랑하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삶이 좀 더 가벼워지기를 기대합니다. 
 
아들 셋 엄마의 돈 되는 독서를 통해 많은 분들이 돈에 대해서 깨어있고, 존재 자체로 아이를 사랑하는 자녀양육을 하고 더불어 경제적인 자유도 얻기를 소망합니다.  많은 엄마들이 더 많이 꿈꾸고 원하며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감사합니다.

 

 

 



 

 

아들 셋 엄마의 돈되는 독서김유라 저 | 차이정원
돈도 시간도 없지만 궁색하게 살긴 싫은 많은 이들에게 당장 읽고 하나씩 실천하다보면 상상하지도 못했던 곳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목표가 흐려질 때마다 펼쳐볼 꿈의 지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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