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프러포즈를 책으로 하면 안 되나요?

혼자 읽기 아까운 책(6)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프러포즈할 때, 이 책 선물 받으면 저는 홀딱 반할 것 같아요.

“선배, 여자친구한테 프러포즈할 건데요. 장미꽃은 필수인가요? 목걸이도 필수죠? 아, 정말 고민이 많네요.” 며칠 전 남자 후배에게 받은 문자. “손편지도 필수야!”라고 쓰려다가 순간 딴 생각이 들었다. 멋진 책 무더기(?)를 갖다 안긴다면 반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네가 언제 책 읽었다고?’ 항변을 하려나? 멈칫거리다 다시 문자를 썼다. “후배님의 프러포즈 성공을 기원하며, 저는 이런 책들을 추천하고 싶어요. 우리 결혼해서 이 책 다 같이 읽자! 이것도 멋질 것 같은 데요?”라고.

 

표지.jpg

 

1번 책 수정 부탁.jpg

 

2.jpg

 

3.jpg

 

4.jpg

 

5.jpg

 

1. 『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프러포즈를 하면서 거창한 말을 하면, 오히려 매력이 뚝뚝 떨어진다. 무심코 훅 한 번 던진 말에여자들은 반한다. 일본 여성들의 정신적 지주라고 불리는 만화가 ‘마스다 미리’의 여러 만화 중에 가히 최고봉. 이 만화를 읽다 보면, 비혼주의자도 설렌다. ‘이렇게 살아보면 괜찮을 것 같은데?’ 생각한다. 추천 프러포즈 문구는 “소소한 행복이 진짜 행복이잖아! 우리 같이 살자” (마스다 미리 저, 애니북스)

 

2. 나쓰메 소세키 전집 세트

 

문학 좀 좋아한다면! 바로 이 책. 일본의 셰익스피어로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 1867년에 태어난 작가의 작품을 같이 읽다 보면, 백년해로 버겁지 않다. 우리 집안일은 천천히 하고, 밥은 웬만하면 밖에 나가서 먹자. 요즘 맛집 많잖아. 소설 한 권씩 들고 주말 카페 나들이, 어때 좋지? 프러포즈 문구는 “이 책 꽂을 책장도 사줄게. 내 사랑을 받아죠~” (나쓰메 소세키 저, 현암사)


3. 볼드 저널

 

잡지를 선물하라고? 너무 소박한 거 아니야? 이 잡지를 아직 보시지 않으셨으면 아직 그런 말씀을 하지 마세요. ‘일과 가정의 균형을 지키며 창의적으로 삶을 꾸려가는 아버지’들을 위한 잡지. 진짜 삶을 사는 사람들의 농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프러포즈 문구는 이렇게 “남친아, 우리도 이 사람들처럼, 감각적으로 균형감을 갖고 살자. 오키?” 1호부터 4호를, 볼드저널 에코백에 담아주면 더욱 반할 예정입니다. (편집부 저, 볼드피리어드)

 

4.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세트

 

문학전집을 낑낑대고 들고 온 그. 머리에 식은땀이 난다. 평소 소설을 그렇게나 좋아하더니 한 권씩 사는 맛도 좋지만, 전집을 함께 읽고 싶단다. 양장본, 책 표지도 예쁘다. 거실 인테리어가 따로 없다. 그가 좋아하는 최인호, 내가 좋아하는 박완서 소설을 사이좋게. 프러포즈 문구는 “누가 더 빨리 읽을까? 문동에서 세트 또 나오면 같이 사러 갈래?” (김승옥 등저, 문학동네)

 

5. 『펭귄클래식 마카롱 시리즈』

 

펭귄클래식을 아는 남자! 어찌 멋지지 않을 수 있을까? 펭귄클래식 50권 세트가 부담스럽다면, 마카롱 시리즈를 선택하자. 3권 이상 구입하면 에코백 스테디셀러 중의 최고봉 ‘펭귄 에코백’을 증정한다. 프러포즈 문구는 “고전도 우리 귀엽게 보는 거야! 우리 귀엽게 같이 살자!” (찰스 디킨스 등저, 펭귄클래식코리아)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YES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1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엄지혜


eumji01@naver.com

오늘의 책

트럼프의 귀환, 위기인가? 기회인가?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거머쥔 트럼프. 글로벌 무역 질서를 뒤흔들 트럼프 2기 정부의 명암과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국제 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설명하는 박종훈 저자의 신간이다. 강경한 슈퍼 트럼프의 시대에 직면한 대한민국이 어떠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지 그 전략을 제시한다.

이래도 안 읽으실 건가요

텍스트 힙에는 별다른 이유가 없다. 독서가 우리 삶에 필요해서다. 일본 뇌과학계 권위자가 뇌과학으로 입증하는 독서 예찬론. 책을 읽으면 뇌가 깨어난다. 집중력이 높아지고 이해력이 상승하며 즐겁기까지 하다. 책의 장르는 상관 없다. 어떤 책이든 일단 읽으면 삶이 윤택해진다.

죽음을 부르는 저주받은 소설

출간 즉시 “새로운 대표작”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 관련 영상을 제작하려 하면 재앙을 몰고 다니는, 저주받은 소설 『밤이 끝나는 곳』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등장인물들이 함께 떠난 크루즈 여행 중 숨겨진 진실과 사라진 작가의 그림자가 서서히 밝혀진다.

우리 아이 영어 공부, 이렇게만 하세요!

영어교육 전문가이자 유튜브 <교집합 스튜디오> 멘토 권태형 소장의 첫 영어 자녀 교육서. 다년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초등 영어 교육의 현실과 아이들의 다양한 학습 성향에 맞는 영어 학습법을 제시한다. 학부모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침과 실천 방안을 담았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