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 가지만 바뀌어도 인생이 달라진다
『1등의 대화습관』 저자 오수향 교수
직장에서의 대화는 논리적이어야 합니다. 자신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기를 바란다면 타당한 근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논리의 비약을 조심하고, 일관된 입장을 고수할 수 있도록 신중히 말해야 합니다.
『1등의 대화습관』 은 대화법 전문가 오수향 교수의 첫 저서다. 오수향 교수는 대기업 임원, 프레젠테이션 전문가, 쇼핑호스트처럼 대한민국에서 제일 입담 좋다는 이들에게 말을 가르치는 명강사다. 강연 중 ‘말은 원래 타고 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수없이 받은 그는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집필을 결심했다. 뛰어난 언변은 오로지 연습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대화 울렁증을 극복하는 4단계 트레이닝
유재석, 김구라, 손석희처럼 여러 유명인의 사례를 책에서 다루셨습니다. 그 중 가장 본보기가 되는 사람을 한 명만 선택한다면 누구를 고르시겠습니까?
김구라 씨나 손석희 씨는 훌륭한 대화습관을 토대로 자기 분야의 일인자가 된 분들입니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한편 유재석 씨에게는 누구나 본보기로 삼을 만한 습관이 있습니다. 바로 경청입니다.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MC지만 많이 말하기보다는 많이 듣기를 택합니다.
‘누구든지 노력하면 말을 잘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대화를 어렵게 느끼던 분이 상담을 통해 극복한 경우가 있나요? 있다면 어떤 훈련을 거쳐서 그렇게 되었나요?
말이 바뀌고 나서 인생이 그야말로 확 달라진 사례가 있습니다. 모 의료기기회사의 팀장이었습니다. 그에게는 말 못할 고민이 있었죠. 앉은 자리에서 영업을 하는 데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지만 프레젠테이션이 문제였습니다. 그는 수백억의 수주가 걸린 프레젠테이션에서 잦은 실수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수주는 물 건너가게 되었고, 이 일로 회사에 엄청난 손실을 줬다고 여긴 그는 심한 괴로움을 느꼈습니다. 한 번의 실수가 트라우마로 남게 된 것이죠. 그때 이 분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저는 대화 울렁증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단계별로 일러주었습니다. 그는 이후 울렁증을 극복했을 뿐만 아니라 설득 대화법까지 배워서 진급도 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대화 울렁증으로 고민하는 분이 많이 있습니다. 이럴 때 유용한 4단계 트레이닝 방법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1단계로 상대를 희화화해서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로 유도해야 합니다. 2단계는 ‘제가 부족하지만’ 같이 자신의 역량을 낮추는 말을 삼가는 훈련입니다. 다음으로 3단계는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콘텐츠를 더욱 탄탄하게 공부하는 것이고 4단계는 확신에 찬 ‘자기 주문하기’를 연습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트레이닝을 마치면 확연히 달라지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말을 질질 끄는 버릇 때문에 곤란함을 겪은 변호사의 사연이 책에 소개되었습니다. 변호사라면 말이 정말 중요한 직업일 텐데,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어떻게 개선되었는지 더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비즈니스 활동에서는 호감을 주는 말투와 목소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목소리를 타고 나는 분도 있죠. 그렇지 않은 분이라고 해도 꾸준히 훈련하면 그런 음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 변호사님에게는 음절을 끊어서 말하는 연습을 추천했습니다. 예를 들어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도’처럼 음을 연결하지 말고 짧게 끊어서 스타카토처럼 소리를 내도록 하는 트레이닝입니다. 이 변호사님은 질질 끌며 말하는 습관을 고치고 신뢰감과 호감을 함께 잡을 수 있는 대화습관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로 질문과 칭찬, 반응을 꼽으셨습니다. 그런데 한국 문화에서는 칭찬을 어색하게 느끼기도 합니다. 자연스러운 비법이 있나요?
칭찬도 하나의 버릇입니다. 그런데 습관이 배어있지 않으면 칭찬도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평소에 칭찬하는 연습을 해두면 실전에서도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두루뭉술한 칭찬보다는 구체적인 포인트를 칭찬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카프가 너무 잘 어울리세요. 아무나 소화할 수 없는 색인데요’라고 말하는 식입니다.
명강사로 유명하시다고 들었습니다. 강연을 하다보면 분위기가 겉돌고 청중이 이야기에 집중하지 않을 때도 있을 텐데, 이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강의 중 스마트폰만 보거나 하품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럴 때 청중석의 몰입도를 높이는 비결이 있습니다.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입니다. 사적이고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감정을 나누면 현장에 울림이 생깁니다.
저는 어릴 적 이야기를 종종 합니다. 제가 기찻길 옆 오막살이 소녀였다는 스토리입니다. 어린 시절 저는 꿈도 희망도 없이 자랐습니다.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았는데, 기찻길 바로 옆에 붙은 다세대 주택에 살며 여러 가구가 함께 쓰는 공동 화장실을 사용했었죠. 열차 지나가는 소리를 얼마나 들었던지, 소리만 듣고도 무궁화호와 새마을호를 구별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사적인 이야기를 청중 앞에서 솔직히 꺼내면 청중의 분위기가 180도 달라집니다. ‘지금은 연단에 서는 저 사람에게도 고난과 역경이 있었구나’라고 생각하고는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이 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죠. 누구나 아는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이 직접 겪은 이야기일수록 호응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의 대화와 직장에서의 대화는 어떻게 다를까요? 가정과 직장에서 각각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포인트는 무엇이 있습니까?
어떤 상황에서든 대화의 기본은 같습니다. 하지만 직장에서의 대화, 가정에서의 대화는 목적이 다른 만큼 주의해야 할 점도 다릅니다. 직장에서의 대화는 논리적이어야 합니다. 자신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기를 바란다면 타당한 근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논리의 비약을 조심하고, 일관된 입장을 고수할 수 있도록 신중히 말해야 합니다. 또한 전문 용어나 약어를 불필요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유식함을 드러내려다가 소통을 방해할 수 있으니 남발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가정에서의 대화는 논리보다 공감이 중요합니다. 부모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거나 부부끼리 등을 토닥여주는 것처럼 비언어적인 요소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의도에 맞는 몸짓 언어는 대화의 진정성을 높여줍니다.
리포터로 시작해 MC, 강사, 트레이너 등 다방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십니다. 앞으로 특별히 힘 쏟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향후 세 가지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강연과 두 번째 책 출간, 그리고 방송입니다. 먼저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더욱 다양한 기업, 다양한 기관에서 강연을 펼치고 싶습니다. ‘말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는 점을 알리고 3쾌(유쾌, 상쾌, 통쾌)한 강의를 할 것입니다. 강연 활동을 토대로 두 번째 책도 준비하고 싶습니다. 더욱 실용적인 내용과 독자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재밌는 이야기로 구성된 대화법 책을 올 겨울방학에 출간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방송 활동에도 힘을 쏟고 싶습니다. 10월부터 에브리온TV에서 <오수향의 향기톡쇼>라는 토크쇼의 MC를 맡게 되었습니다. 각계각층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문화예술계 화제의 인물을 초대해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입니다. 첫 방송의 게스트로는 2016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중독노래방(이문식, 배소은)>의 김상찬 감독님을 모실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계인사 및 작가 분들, 화제의 인물들과 함께하면서 시청자와 공감하고 소통하는 인기 장수 토크쇼를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1등의 대화습관 오수향 저 | 책들의정원
저자는 설득과 소통의 기술을 전파해온 전문가로, 이론이나 공식을 나열하지 않고 실제 상담 사례와 유명인의 에피소드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부드럽게 읽히면서도 핵심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책 내용이 누구든지 대화 속에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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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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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무기는 말, 그런데 왜 아무도 말하기는 가르쳐주지 않았을까? “자네, 하고 싶은 말이 도대체 뭔가?” “왜 또 오셨어요. 더 들을 이야기 없는데요.” 의욕을 불태우며 나간 자리에서 상대의 싸늘한 반응에 말문이 막혀본 적 있는가? 당황스러운 나머지 대답을 얼버무리거나 일을 대충 수습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