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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턴 처칠, 20세기 가장 위대한 영국의 정치가

윈스턴 처칠 1874~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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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버러 가문의 아들 윈스턴 처칠은 20세기 영국의 최고 정치인이 되었다. 도무지 하고 싶은 것이라고는 없었던 문제아가 결단력 있는 전사이자 위대한 문인으로 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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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가 위대한 정치가가 되기까지


1889년, 15살의 윈스턴 처칠은 손쓸 수 없을 정도로 문제아였다. 그는 그 어떤 것에도 흥미가 없었고 무엇 하나 잘하는 것이 없었다. 1892년, 그는 결국 학교를 그만두었다. 처칠의 아버지는 아들이 장난감 병정에 푹 빠져 정신없이 놀던 기억을 떠올렸다. 군인을 시켜 보면 어떨까? 처칠도 아버지의 제안에 동의했다. 다행히 군사학교에서 입학 허가가 떨어졌다.


21살의 소위는 경기병 연대에 소속되어 쿠바, 인도, 수단, 남아프리카 등지에서 근무했다. 종군기자로도 맹활약했다. 글 솜씨가 좋았고 예리한 전투 상황 분석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마침내 런던 사람들의 입에까지 처칠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였다. 보수당 의원으로 하원에 입성했고, 1904년에 자유당으로 이적했으며, 1908년에 경제 장관, 1911년에 해군 장관, 1917년에 군수 장관을 지냈다. 1924년에는 다시 보수당으로 옮겨 재무 장관이 되었다. 1929년 내각이 전면 사퇴하고 1931년에 뉴욕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자 그는 어쩔 수 없이 일을 쉬었다. 그래도 틈나는 대로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세계 정치에 대한 논평을 썼으며 체임벌린 수상의 유화 정책을 비판했다. 히틀러의 정책이 반드시 전쟁을 몰고 올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1939년 9월 2일 런던, 영국 수상 체임벌린이 허겁지겁 전쟁 내각실로 내려갔다. 영국은 히틀러의 전쟁 행보를 막기 위해 온갖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으나 1939년 9월 1일, 독일은 결국 폴란드를 침공했다. 영국은 이 사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시급한 결정이 필요한 때였다. 다음 날인 1939년 9월 3일, 영국과 프랑스는 독일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했다. 그리고 같은 날, 65세의 윈스턴 처칠이 다시 해군 장관에 임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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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을 수행한 영국의 비밀 지휘 본부인 전쟁 내각실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다


1940년 5월 10일, 처칠이 수상 및 국방장관으로 임명되었다. 그는 나치의 유럽 지배를 막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방송 연설에서 영국 국민들에게 힘들고 어려워도 참고 견디자고 용기를 북돋웠다.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리의 섬을 지킬 것입니다.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1940년 9월 초, 런던에 공습경보가 울렸다. 독일 폭격기가 런던에 폭탄을 퍼부었다. 도시의 대부분이 파괴되었고 3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 시절 런던의 상황은 임페리얼 전쟁 박물관에 가면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처칠은 확실히 깨달았다. 영국 혼자서는 절대로 나치 독일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국방부의 전화실, 처칠이 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D. 루스벨트와 통화 중이다. 영국은 미국의 군사 원조가 시급했다. 처칠은 영국이 항복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들을 쉬지 않고 루스벨트에게 늘어놓았다. 히틀러가 영국 함대까지 차지하게 된다면 미국 동부 연안에 이르기까지 대서양 전체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1945년 2월 얄타, ‘빅 스리Big Three’의 사진이 전 세계로 전송되었다. 루스벨트 대통령을 사이에 두고 오른쪽에는 소련의 스탈린이, 왼쪽에는 처칠이 앉았다. 유럽의 종전이 임박한 것이다. 독일이 패했다. 얄타에서 세 사람은 유럽의 정치적 분할을 두고 협상을 벌였다. 그곳에서 정해진 동유럽과 서유럽의 경계선을 처칠은 ‘철의 장막’이라고 불렀다.


1945년 5월, 영국의 연립 정부가 무너졌고, 선거에서 처칠의 보수당이 패배했다. 어느덧 일흔이 된 처칠은 보수 여당의 지도자로 정치 무대에 재기하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했다. 1951년 처칠은 다시 한 번 수상이 되었고, 1955년까지 그 자리를 지켰다. 1955년 4월 4일, 은퇴를 앞둔 그에게 여왕 엘리자베스 2세와 필립 공이 다정한 인사를 건넸다. 궁 밖에서도 수많은 인파가 그를 기다렸고 카메라 플래시가 봄밤을 환하게 밝혔다. 당시 처칠은 이미 89살이었고 몸이 허약한 상태였다. 1965년 1월 24일, 그는 ‘20세기 영국의 위대한 정치가’로 추앙받으며 런던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본문 속 장소 찾아가기


임페리얼 전쟁 박물관
Lambeth Road, London SE1 6HZ
www.iwm.org.uk
▶지하철: 램버스 노스Lambeth North


처칠 박물관과 전쟁 내각실
Clive Steps,King Charles Street, London SW1A 2AQ
www.iwm.org.uk
▶지하철: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

 

 

연관도서

 

그들을 만나러 간다 런던 
마리나 볼만멘델스존 저/장혜경 역 | 터치아트

‘도시의 역사를 만든 인물들’ 《그들을 만나러 간다 런던》은 헨리 8세, 엘리자베스 1세, 윌리엄 셰익스피어, 헨델, 윌리엄 터너, 윈스턴 처칠, 버지니아 울프, 애거서 크리스티, 엘리자베스 2세, 믹 재거, 알렉산더 맥퀸 등 런던뿐만 아니라 세계사에도 큰 발자취를 남긴 런던의 인물들을 조명한다.

 

 

 

 

그들을 만나러 간다 뉴욕 
베티나 빈터펠트 저/장혜경 역 | 터치아트

‘도시의 역사를 만든 인물들’ 《그들을 만나러 간다 뉴욕》은 존 D. 록펠러, 조지 거슈윈, 루이 암스트롱, 리 스트라스버그, 앤디 워홀, 우디 앨런, 존 레넌, 루돌프 줄리아니, 폴 오스터 등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사에도 큰 발자취를 남긴 뉴욕의 인물들을 조명한다.

 

 

 

 

그들을 만나러 간다 파리 
마리나 볼만멘델스존 저/장혜경 역 | 터치아트 

《그들을 만나러 간다 파리》는 중세 시대 신학자 아벨라르, 앙리4세, 마리 앙투아네트, 나폴레옹, 마리 퀴리, 천재 화가 피카소, 코코 샤넬, 사르트르와 보부아르, 이브 생 로랑 등 프랑스뿐만 아니라 세계사에도 큰 발자취를 남긴 파리의 인물들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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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마리나 볼만멘델스존

함부르크와 런던, 파리에서 문학사를 공부했고 파리 주간지 <슈피겔> 편집부에서 일했다. 여성 화가 파울라 모더존베커를 비롯하여 여러 인물의 전기를 집필했다. 도시의 역사를 만든 인물들(메리안 포트레이트) 시리즈의 《파리》 편과 여행 안내서 메리안 라이브 시리즈의 《파리》, 《함부르크》 편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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