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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되기 참 힘들죠

5월 3주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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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주의 신간> 이번 편은 인간이 되기 위한 책들을 모아봤습니다. 실천적 사회학자 장 지글러의 『인간의 길을 가다』, 가정 내의 실권을 빼앗긴 남자들이 ‘개’로 변하는 『시바 아저씨』, 진화 생물학의 역사와 과학 윤리 차별 문제 같은 정치적 이슈까지 아우르는 『판다의 엄지』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주목, 이 주의 신간> 이번 편은 인간이 되기 위한 책들을 모아봤습니다. 실천적 사회학자 장 지글러의 『인간의 길을 가다』, 가정 내의 실권을 빼앗긴 남자들이 ‘개’로 변하는 『시바 아저씨』, 진화 생물학의 역사와 과학 윤리 차별 문제 같은 정치적 이슈까지 아우르는 『판다의 엄지』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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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길을 가다
장 지글러 저 | 갈라파고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로 기아 문제에 대한 경종을 울린 저자의 지적 무기와 사상적 토대가 담긴 인문학적 자서전. 볼테르, 루소, 마르크스, 막스 베버, 루카치, 조르주 뒤비, 그람시, 호르크하이머, 피에르 부르디외 등 저자의 지적 토양이 된 사상가들의 시대정신을 더듬어가며 불평등의 기원, 학문과 이데올로기의 관계, 인간의 소외와 국가의 역할, 국민 개념의 탄생 과정과 사회의 발전과정 등을 고찰한다. 억압 대신 공정함과 정의로 이루어진 인간의 길을 걸어온 사회학자의 지적 연대기는 세계를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지,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온 인류가 연대할 수 있는지 깨닫게 해준다. 또한 인문학적 사상들이 어떻게 한 인간을 80 평생 동안 지치지 않고 실천적 지식인으로 살아가게 했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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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의 엄지
스티븐 제이 굴드 저/김동광 역 | 사이언스북스


자이언트판다의 ‘가짜’ 엄지를 해부학적으로 분석해 진화의 결과물이 그리 주도면밀하지도, 완전하지도 않음을 보여 준 글(1장 「판다의 엄지」)은 이제 진화론의 대중화 역사에서 전설로 여겨진다. 이 책은 진화 생물학의 역사와 과학자의 삶, 과학 교육, 과학 윤리 같은 문제는 물론이고 성차별, 장애인 차별 문제처럼 정치적, 사회적 이슈까지 아우르고 있다. 박식과 재치와 우아함으로 무장한 저자는 이 방대한 주제들을 한데 버무려 과학적 개념이 어떻게 오해받고, 오용되고, 잘못된 사회적 실천을 낳는지 보여 준다. 1998년 한국어판이 출간되었을 때부터 정부 기관에서 선정하는 우수 과학 도서로, 경영인을 위한 필독서로, 명문 대학 신입생 필독서로 화제를 모았다. 오랫동안 절판 상태로 있으며 온라인 중고 서점에서 3만 원, 5만 원으로 거래되는 등 과학 독자들 사이에서 복간 희망 1순위로 거론되던 책이 개정판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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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인간인가
오종우 저 | 어크로스


2015년 『예술 수업』으로 예술적 감수성을 일깨웠던 저자의 신간.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에서 나온 19세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가련한 삶들과 21세기 오늘의 삶을 교차하며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우리 인생을 손익과 성과로 점수 매기게 하는 걸까. 우리는 계산하며 살아온 것을, 생각하며 산다고 착각해온 건 아닐까. 노예나 기계로 전락하지 않고 인간으로서 진정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도스토옙스키에게 글쓰기는 인간을 이해하고 세상을 알기 위한 수업(修業)이었다. 이 책의 글은 간명하고 쉽게 쓰였으나 이 작고 가벼운 책이 담고 있는 사유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인간에 대한 도스토옙스키의 치열한 통찰과, 우리가 가진 시대의 통념을 전복하는 저자의 놀라운 사유를 넘나들며, 나의 일그러진 시대를 바로 보고 나라는 인간을 깊이 하는 인문 수업을 체험하게 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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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 아저씨
네코마키 글,그림/최윤정 역 | 학산문화사


중년 샐러리맨의 일상을 시바견 캐릭터로 정감있게 그린 만화책이다. 만원 전철에 몸을 맡긴 지 두 시간. 오늘도 몸과 마음이 너덜너덜해져서 출근하는 아빠. 회사에서는 드디어 과장으로 승진했지만 사실은 언제 잘릴지 몰라 조마조마한 중간관리직이다. 독재자 상사에게 까이고, 자기주장 강한 부하 직원들에게 받히는 나날들. 반복되는 야근에 녹초가 되어 귀가해도, 사랑하는 아내가 식탁에 준비해둔 건 포장도 벗기지 않은 생 소시지뿐. 점점 편리한 세상이 되어가지만 너무나 빠른 변화를 따라가는 것만도 버거운 중년의 삶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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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임세원 저 | 알키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20여 년간 매일 죽고 싶다거나 죽고 싶을 만큼 괴롭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을 만나왔다. 환자들의 자살 충동에 대해 들을 때마다 의사로서 가지게 되었던 팽팽한 긴장감과 집중력이 점점 무뎌질 무렵, 그에게 갑작스러운 불운이 찾아온다. 칼로 찌르는 것 같은 치명적인 통증이 생긴 것이다. 온갖 치료법을 동원했지만 차도가 보이지 않는 암담한 상황에 놓이자, 그는 어느새 ‘죽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자신을 발견한다. 크고 작은 심리적 위기 상황을 맞으며 고단한 하루하루를 견뎌 내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자신의 솔직한 경험담과 함께 다양한 환자들 사례와 최신 연구 결과를 내놓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삶은 계속되어야 하는지, 마음의 고통을 덜어내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차분하게 들려준다. 뜻밖의 불운을 두고 “순순히 어둠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저자의 진솔한 고백은 그 자체로 위안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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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미야우치 후키코 글/이세 히데코 그림/김소연 역 | 천개의바람


거대한 재앙에 맞닥뜨리면 우리는 다시 삶을 생각한다. 동일본 대지진을 겪은 저자도 주변의 이별을 경험하면서 거꾸로 만남에 대해 생각했다. 산길을 가던 나그네가 쓸쓸한 산의 벚나무에게 지지 않는 꽃도 있냐고 묻자, 벚나무는 한 번 핀 꽃은 반드시 진다고 대답한다. 나그네가 슬퍼하자 벚나무는 생명은 돌고 돌기에 꽃은 다시 필 거라고 다독이며 ‘그때를 위해 우리가 만났다는 걸 기억하자’고 말한다. 시간이 흐르고, 여행을 하던 나그네는 쓸쓸한 산의 벚나무를 떠올리고 찾아가지만 마을 사람들이 벚나무를 베어 풍차로 만든 모습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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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홈트
김주원 저 | 싸이프레스


인간을 이야기하는 데 무슨 다이어트냐고 물으실 수도 있겠다. 살찐 사람들을 차별하고 무능력하거나 게으른 사람으로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에 당당하게 맞서 운동으로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 준 저자가 다이어트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홈 트레이닝 책을 내놓았다. 저자는 과거 뚱뚱했던 시절의 모습과 다이어트를 해오면서 경험했던 고민 및 아픔들을 숨김없이 털어놓고 주위의 작은 상황이나 말에 위축되기 쉬운 다이어터의 서러움을 공감하고 위로하며 올바른 다이어트의 길로 인도한다. 그 결과 많은 다이어터들의 폭발적인 공감과 지지를 얻어 현재 약 13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파워 인스타그램 유저가 되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약 60여 가지 맨몸 운동법이 소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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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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