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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이 대체 뭘까요?

『월급쟁이, 컬렉터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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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작품에는 아티스트가 살아온 국가나 지역의 문화, 역사, 종교, 정치, 풍습 등이 녹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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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이 대체 뭘까요?

 

처음부터 무거운 얘기를 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이 질문에 명쾌하게 대답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정해진 답이 없지요. 아니, 모든 답이 다 정답일 수 있습니다. 현대미술이란 뭘까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서로의 차이를 인식하게 해주고, 공존할 수 있게 해주는 힌트(도구).’

 

현대미술 작품에는 아티스트가 살아온 국가나 지역의 문화, 역사, 종교, 정치, 풍습 등이 녹아 있습니다. 작품에는 ‘예술가-타인’ ‘예술가-세계’의 관계성이 다양한 형태로 드러납니다. 주제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설치미술이 있는가 하면 거리나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담은 사진 작품까지 표현 방법도 매우 다양합니다. 훌륭한 현대미술 작품은 단지 아름답기만 한 게 아닙니다. 아티스트의 아이디어와 위의 다양한 요소들이 섞여 작품이 탄생합니다.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3장 「소유할 수 있는 것만이 미술품일까? ‘증명서 한 장’의 대작」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작품을 감상할 때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 중에 작품 속 배경과 자신이 살아가는 현실을 비교합니다. 그러면서 작품 속 세상과의 차이점, 공통점을 자연스럽게 발견합니다. 텔레비전이나 신문을 통해서는 알 수 없는 많은 것들을 현대미술 작품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겁니다.

 

리먼 브러더스 쇼크 이후, 세계는 백 년에 한 번 있을 법한 대공황에 빠졌습니다. 과열 양상을 보이던 아시아 국가들의 현대미술 시장도 침체의 늪에 빠졌고, 여전히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 전에는 미술품 가격에 거품이 잔뜩 끼어 믿기 힘든 고가에 거래됐습니다. 현대미술의 필수요소인 아이디어나 메시지, 창작 배경 등이 결여된 작품도 많았지만 미술시장은 호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더디게나마 변화가 나타나는 듯합니다. 아무런 메시지가 없는 작품들이 시장에서 도태되고 있고, 옥석이 뒤섞인 저인망식 컬렉션도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현대미술에 관심은 있었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컬렉션을 시작하지 못했던 이들에게는 지금이 적절한 가격에 좋은 작품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주가가 폭락한 2008년 10월, 저명한 투자가 워렌 버핏은 <뉴욕타임즈>에 「미국 주식을 사야만 한다. 나는 그렇게 하고 있다Buy American. I am」이라는 제목의 글을 썼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이들(미국의 우량 기업)의 주식이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10년 단위로 보았을 때 나는 미국의 성장을 확신한다”라는 것이 내용의 요점입니다.

 

좋은 미술품도 마찬가집니다. 10년 혹은 100년 후에는 요하네스 페르메이르나 파블로 피카소의 그림처럼 명작이 되어있을지도 모릅니다. 요즘 들어 저도 확신에 차 말합니다.

 

“지금이야말로 현대미술 작품을 사야할 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미술품 컬렉션에 대해 오해를 합니다. 부자가 아니면 컬렉팅을 할 수 없다, 즐길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돈은 많은 게 좋습니다. 훌륭한 컬렉션을 위해서는 돈이 필요지요. 하지만 오직 그것 만이 좋은 컬렉션의 요건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건 작품에 대한 열정, 이해와 공감, 그리고 애정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저도 사실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보통의 직장인과 비교해 급여가 많은 것도 아니고, 주식으로 큰돈을 번 적도 없습니다. 부모님께 물려받은 유산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끙끙대면서 미술품 컬렉팅이란 걸 하고 있지요.

 

책에서는 15년 동안의 컬렉터 생활을 통해 얻은 다양한 노하우를, 에피소드를 곁들여가며 알기 쉽게 이야기해볼 생각입니다. 제가 컬렉션을 시작했을 때 주변에는 조언을 해줄 만한 선배도 없었고, 가족들도 이해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먼 길을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길은 언제나 즐거웠습니다. 미술품 컬렉션을 통해 세상을 폭넓게, 더 깊이 알게 되었고, 매력적인 사람들과 만나면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고 감상하며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넓혀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현대미술 컬렉션이 주는 즐거움을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IT업계에는 ‘에반젤리스트evangelist’라는 직종이 있습니다. 본래 전도자라는 뜻으로, 회사의 서비스나 제품을 홍보하는 일이지요. 저는 현대미술의 에반젤리스트가 되어 컬렉션의 장벽을 조금이라도 낮춰보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자, 저와 함께 여러분만의 작품을 발견하러 가보실까요?


● 현대미술 작품의 조건이 무엇인지 한마디로 얘기하기는 어렵다. 나는 동시대성ㆍ사회성이 결여되거나 그런 특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작품들은 현대미술 작품이 아니라 단지 이 시대에 제작됐을 뿐인 미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2007년 워렌 버핏의 보유자산은 620억 달러로 빌 게이츠를 제외하고 세계 부호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성공한 뒤에도 검소한 생활을 유지하며 자산의 대부분인 약 374억 달러를 다섯 곳의 자선 단체에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액수의 기부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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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컬렉터 되다 미야쓰 다이스케 저/지종익 역 | 아트북스
『월급쟁이, 컬렉터 되다』는 현재까지 300여 점의 근사한 컬렉션을 일구어낸 월급쟁이 컬렉터로서의 노하우를 공개한 책이다. 부자가 아니어서, 예술을 좋아하지만 내가 가까이 할 수 없는 듯 느껴져서 주저하고 있는 사람들이 예술과 좀더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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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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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컬렉터 되다

<미야쓰 다이스케> 저/<지종익> 역11,400원(5% + 2%)

월급만으로 300여 점의 컬렉션을 일군 미야쓰 다이스케, 월급쟁이 컬렉팅 노하우를 전수하다 이 책 『월급쟁이, 컬렉터 되다』의 지은이 미야쓰 다이스케는 “부자가 아니면 컬렉팅을 할 수 없는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다. “훌륭한 컬렉션을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하지만 오직 그것만이 좋은 컬렉션의 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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