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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철저하게 살아야 정복한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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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즐긴다는 것은 지불한 값어치만큼 얻어 내는 것을 배우는 것이고, 그것을 얻었을 때 얻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누구든지 돈을 지불한 값어치만큼은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세상은 무언가를 구입하기에 좋은 곳이다. (…)그러나 어쩌면 그것도 진실은 아닐지 모른다. 아마 살아가면서 무언가를 배우는 것일 것이다. 나는 그것이 무엇이든 아랑곳하지 않았다. 내가 알고 싶은 것은,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느냐 하는 것이다. 만약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 나갈 것인가를 알아낸다면, 그것이 무엇인지는 자연히 알게 되리라.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중

 

아파시오나도


여행! 가끔 일상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탈출하고 싶은 마음의 재테크이다. 돈이나 시간이 많다고 하면 자신의 마음을 어느 정도는 살 수는 있다. 그만큼 돈을 지불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행하면서 삶의 두근거림뿐만 아니라 절박함도 깨닫게 되는데 이것을 얻는 데 꼭 필요한 게 마음속에서 발행되는 여행자표다. 여행자표에는 수표와 달리 돈의 액수가 적혀 있지 않다. 어쩌면 알 수 없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오로지 자신의 열망이 있을 뿐이다. 일상이 제거된 각성된 눈에 보이는 진실에 따라 어떻게 살아 나갈 것인가를 알 게 되고 마침내 삶의 결백함을 끄집어내게 되는 너무 아름다운 열망.


어니스트 헤밍웨이의『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에 나오는 신문 일에 종사하고 있는 제이크를 알게 되면서 우리도 그와 함께 여름마다 스페인에 가야할지 모른다. 비록 그만큼 ‘아파시오나도(투우에 열정을 보이는 사람)’는 아니더라도 지금 그 순간이 아니라면 결코 볼 수 없는 투우를 구경하기 위해서였다. 무엇보다도 그는 투우사에게 큰 흥미를 가졌는데 이유인즉 투우사야말로 자신의 삶을 철저하게 사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삶이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철저하게 살아야 한다. 황소와 싸우는 것은 비정상적이겠지만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최후의 일격을 가하는 투우사를 보면서 그는 진실한 감동을 받았다.

 

성격 파탄자


그가 젊은 투우사 로메로를 좋아했는데 이제까지 로메로처럼 품위 있는 투우사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로메로는 상업적인 투우사는 달리 모범적인 투우사였다. 상업적인 투우사들은 몸을 뒤틀면서 황소의 뿔이 지나가고 난 뒤 황소 옆구리에 기대는 위험스러운 동작을 하면서 가짜 감동을 연출했다. 하지만 로메로는 최대한 위험에 노출하면서 정말 뿔이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게 했다. 그렇게 하면서 황소에게 그가 도저히 잡을 수 적수라는 걸 깨닫게 하며 지치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는 로메로를 보면서 인생에서 절실하게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은 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질문에 비로소 답을 찾았는지 모른다.


이런 로메로를 좋아하는 또 한 사람이 있었는데 제이크의 옛 애인이었던 브렛이었다. 그녀에게 투우는 중요하지 않았다. 젊은 투우사에게 마음을 빼앗긴 그녀는 스스로를 성격 파탄자라고 했다. 그녀는 얻을 수 없는 것을 갖고 싶은 욕망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녀는 전쟁 중에 애슐리와 결혼했지만 그가 이질에 걸려 죽자 돈 많은 마이크 캠벨과 결혼할 예정이었다.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하고 결혼을 할 수 있을지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로메로라는 청년을 좋아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었지만 그녀가 로메로와 함께 도망가면서 그것은 옳은 일이 되고 말았다.

 

화냥년


하지만 그녀가 옳다고 믿었던 사랑의 도피는 끝내 그녀에게 부끄러운 상처를 남겼다. 로메로가 그녀와 결혼하고 싶은 것은 사실이었으나 그녀가 좀 더 여자답게 보일 때만 가능했다. 멋진 옷을 입어야 한다거나 머리를 길게 길러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가치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남들 앞에서는 끝없이 외모에 신경을 써야만 했다. 그것도 그녀 자신이 꼭 필요해서가 아니라 젊은 청년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면 그들의 사랑의 감정은 비슷하지 않았다. 마침내 그녀는 청년과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는 청년을 떠나보내며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화냥년이 되지 않기로 결심하니 기분이 아주 좋아.

 

그토록 성격파탄자였던 그녀가 서른넷에 깨달은 사랑이란 더 이상 상처받지 않을 만큼만 사랑하고 싶다는 거였다. 언젠가 떠날 수밖에 없는 청년을 계속 사랑한다는 것은 불확실하다. 그런 만큼 그녀 방식대로 사랑하게 되며 이런 사랑에 지친 나머지 계속해서 사랑을 의심할 수밖에 없게 된다. 비록 사랑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긴 상처라고 하더라도 사랑을 하기도 전에 부끄러움을 받아야만 한다면 어느 누구라도 사랑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을 것이다. 더 많이 사랑한 사람이 더 많이 아플 수밖에 없다.

 

사랑의 정복


사랑의 불청객이 되는 창피를 겪은 후, 놀랍게도 그녀는 쾌락적이고 찰나적인 삶을 버리기로 했다. 그녀 또한 제이크가 말한 것처럼 투우를 보면서 철저하게 살고 싶다는 걸 뒤늦게 깨달은 걸까? 러셀은『행복의 정복』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근본적인 행복은 무엇보다 인간과 사물에 대한 따뜻한 관심에서 비롯된다. 인간에 대한 따듯한 관심은 사랑의 일종이다. 그것은 다른 사람을 지배하고 소유하기를 원하며 언제나 명확한 반응이 되돌아오기를 바라는 사랑과는 전혀 다르다. 행복을 가져오는 사랑은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기를 좋아하고 개인들의 특성 속에서 기쁨을 느끼는 사랑이며 만나는 사람들을 지배하려 하거나 열광적인 찬사를 받아내려고 하는 대신 그들의 관심과 기쁨의 폭을 넓혀 주려고 하는 사랑이다.

 

하느님을 믿었다면 종교의 효험이라고 하겠지만 그녀는 하느님을 믿지 않았다. 하느님보다는 사랑을 믿었다. 사랑이 모든 것을 정복할 것이니까. 하지만 끈기 있게 둘러붙는 좋아하는 감정만으로는 안 된다. 삶과 죽음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때 사랑은 철저해진다. 누구나 자기 사랑에 철저할 때, 가장 아름답고도 빛나게 태양이 다시 떠오르는 것처럼 모든 것을 정복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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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빠르게 지나간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지나간 시간들이 어둡다고 한다면 지금 사는 동안이 무의미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삶을 철저하게 살고자 합니다. 는 투우사야말로 자신의 삶을 철저하게 사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가 여름마다 스페인에 갔던 것은 투우를 구경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친구 로버트 콘은 투우사에게 흥미가 없었습니다. 로버트는 파리 생활의 답답함에서 벗어나 남아메리카에 여행가고 싶었습니다. 제이크는 로버트에게 다른 나라에 간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으며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옮겨 다닌다고 해서 자신한테서 달아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왜 파리에서 새로 인생을 시작하려고 하지 않는지? 거듭 물었습니다. 그럼에도 로버트는 남아메리카에 가면 어떻게든 사정이 달라질 것이라며 파리가 싫다고 했습니다.


로버트는 장편소설을 발표하고 나서부터 세상을 보는 시야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는 아직도 누구를 사랑해 본 일은 없지만, 자기가 여자들에게 매력 있는 남자라는 사실과 또 여자가 자기를 좋아하고 함께 살고 싶어 한다는 사실이 단순히 기적 같은 일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프랜시스가 결혼하자고 하였지만 그는 울면서 거부했습니다. 그녀는 굳이 반대하지 않는 대신에 영국에 가려고 했습니다. 영국에 가는 비용으로 그가 100파운드 밖에 주려고 하자 그녀는 오히려 그가 인심이 좋다고 하면서 200파운드를 줄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녀의 말은 모욕적이었는데 그는 모욕적인 말을 들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떤 말을 하면 금방 세계가 무너져 버릴 것 같은, 지금 바로 눈앞에서 파멸해 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그것을 참고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문학을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을 감수하는 것인지 아니면 결혼하게 되면 로맨스가 끝장나기 때문일까요?

 

반어와 연민


하지만 로버트의 새로운 로맨스의 연인은 공교롭게도 제이크의 옛 애인이었던 브렛이었습니다. 전쟁 중에 부상한 당한 제이크를 브렛이 간호해 주었습니다. 어떤 부상이나 불구가 당사자에게는 정말로 심각한 문제지만 농담의 소재도 될 수 있었습니다. 제이크의 부상은 다름 아닌 성기(性器)에 상처를 입은 탓에 그런 꼴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제이크의 해묵은 우스꽝스러운 상처가 브렛에게는 지상에서 겪은 지옥이었습니다. 그래서 브렛은 전쟁 중에 애슐리와 결혼했지만 그가 이질에 걸려 죽자 돈 많은 마이크 캠벨과 결혼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를 좋아한 나머지 그녀와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하다고 하면서 로버트는 그 여자가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하고 결혼을 할 수 있을까?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제이크는 미국에서 건너온 작가 빌 고턴과 함께 스페인에 가서 낚시를 하고 팜블로나 축제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제이크의 친구들도 즉 로버트, 브렛 그리고 마이크도 축제에서 만나자고 하며 떠났습니다. 그들이 낚시하기 위해 머문 숙소에서 어느 날 아침, 제이크가 일찍 일어나 낚시 도구를 챙기자 빌은 모든 사람의 이익을 위해서 ‘반어와 연민’을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빌은 “반어와 연민……. 기분이 내킬 때는. 아, 그들에게 반어를 안겨 주고 또 연민을 안겨 주라. 아, 반어를 그들에게 안겨 주라……. 기분이 내킬 때는. 약간의 반어를. 약간의 연민을…….”라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하지만 제이크가 반어와 연민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자 빌은 그를 최악의 국적 상실자라고 했습니다. 즉 모든 시간을 일하는 데 쓰는 게 아니라 지껄이는 데 허비하는 국적 상실자라는 것입니다.

 

거세된 수소가 되면 살맛나지 않겠지


‘아파시온’이란 말은 스페인어로 열정을 말하며 아파시오나도는 투우에 열정에 보이는 사람을 말합니다. 제이크는 아파시오나도답게 투우의 비밀을 알려줍니다. 황소들을 풀어놓은 울타리에 거세한 소들을 같이 넣는 이유는 서로 싸우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황소들이 거세한 수소들을 향해 덤벼들지만 거세한 수소들은 아무 반항도 않으며 그저 친구가 되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로버트가 브렛 꽁무니만 쫓아다니는 것을 못 마땅히 여긴 마이크는 로버트가 마치 거세된 수소가 되고 싶어 하는 줄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거세된 소처럼 사는 것은 어떨까요? 로버트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거세된 수소가 되면 살맛 안 나겠던데

 

비록 사랑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긴 상처라고 하더라도 사랑을 하기도 전에 부끄러움을 받아야만 한다면 어느 누구도 사랑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을 것입니다. 더 많이 사랑한 사람이 더 많이 아플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거세된 수소처럼 아주 조용하게 살며 늘 붙어 다니는 것은 사랑의 불청객이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 대신 믿는 것


드디어 축제가 시작되고 제이크는 이제까지 무척 초연하고 품위가 있는 로메로처럼 잘생긴 투우사를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이크는 몹시 흥분했는데 로메로의 투우가 끝난 뒤 브렛은 그의 초록색 바지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브렛은 다른 투우사들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다른 투우사들이 가짜 몸짓으로 불쾌감을 주었다면 로메로의 투우는 진실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젊은 투우사에게 마음을 빼앗긴 브렛은 스스로를 성격 파탄자라고 했습니다. 로메로라는 청년을 좋아하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니었지만 그녀는 망가진 기분 때문에 그것은 옳은 일이 되었습니다. 결국 그녀는 투우사와 함께 도망을 갔습니다. 그렇게 축제는 끝났고 모두들 상처를 가슴에 아로 새기며 떠났습니다.


스페인에 혼자 남은 제이크는 해변에서 수영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브렛으로 부터 전보를 받았습니다. 자신이 곤궁에 빠져 있으니 찾아와 달라는 것입니다. 제이크를 다시 만난 브렛은 로메로가 떠났다고 했습니다. 이유는 로메로가 누구하고도 같이 살아선 안 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로메로는 그녀와 결혼하고 싶어 했지만 그녀가 좀 더 여자다워진 다음에야 가능했습니다. 로메로가 그녀의 외모를 부끄럽게 생각하는 것에 그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흐느끼며 마이크한테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이크가 아주 지독한 데가 있어도 참 좋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이제 더 이상 ‘화냥년’이 되지 않을 거라는 다짐을 하면서 그녀의 기분이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그녀 말대로 하느님 대신 믿는 것이었는데 그녀에게는 하느님이 별로 효험이 없었습니다.

 

사랑이 모든 것을 정복할까


제이크는 브렛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끈기 있게 둘러붙어 있기만 하면 참된 사랑이 모든 것을 정복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러셀은『행복의 정복』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근본적인 행복은 무엇보다 인간과 사물에 대한 따뜻한 관심에서 비롯된다. 인간에 대한 따듯한 관심은 사랑의 일종이다. 그것은 다른 사람을 지배하고 소유하기를 원하며 언제나 명확한 반응이 되돌아오기를 바라는 사랑과는 전혀 다르다. 행복을 가져오는 사랑은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기를 좋아하고 개인들의 특성 속에서 기쁨을 느끼는 사랑이며 만나는 사람들을 지배하려 하거나 열광적인 찬사를 받아내려고 하는 대신 그들의 관심과 기쁨의 폭을 넓혀 주려고 하는 사랑이다.

 

제이크와 브렛은 예전처럼 잘 지낼 수 있을까요? 제이크는 ‘길 잃은 세대’(제1차 세계대전 이후 방향 감각을 상실한 젊은 세대)와 달리 견고했습니다. 제이크는 삶을 즐겼습니다. 그것은 지불한 값어치만큼 얻어 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삶의같ㅇ 절망보다는 소망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어쩌면 사랑의 정복, 혹은 행복의 정복은 태양이 다시 떠오른 것과 같았습니다. 이러한 견고한 믿음이야말로 끈기 있는 사랑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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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저/김욱동 역 | 민음사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는 헤밍웨이의 첫 번째 장편소설로, 3년 후에 발표한 두 번째 소설 『무기여 잘 있어라』와 함께 자전적 요소가 강한 작품이다. ‘세계대전’이라는 인류 역사상 유래 없는 전쟁을 치르고 난 후, 이전까지의 도덕이나 윤리는 송두리째 깨져 버렸고, 전쟁에 대한 환멸, 삶의 방향 상실 등으로 젊은 세대는 새로운 가치를 찾아 헤매게 된다. “만취 상태로 보낸 기나긴 주말”로 표현되는 이 시기를 배경으로, 헤밍웨이는 자신과 주변인들이 겪었던 혼돈과 방황을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속에 그려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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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임재청(서평가)

책만 보는 바보. 그래서 내가 나의 벗이 되어 오우아(吾友我)을 마주하게 되지만 읽은 책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을 때만큼은 진짜 외롭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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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체험판)

<어니스트 헤밍웨이> 저/<권진아> 역000원(0%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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