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거운 여름, 스포츠와 함께!

최근 국내 프로야구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프로야구 최초 외국인 감독인 롯데자이언츠의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용병술을 시작으로 이전보다 더 빨라지고 재밌어진 야구를 즐기는 관중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덕분에 지난 시즌 최다 관중 수 410만 명 기록 경신도 시간 문제. 또 얼마 전에 끝난 2007/08 UEFA 챔피언스 리그는 어떤가. 저 먼 유럽의 축구 경기 덕분에 무더운 여름밤을 며칠씩 뜬눈으로 지새운 사람은 또 얼마나 많은지……. 게다가 전 세계인의 축제 2008 베이징 올림픽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뜨거운 여름을 더 뜨겁게 달구는, 바야흐로 스포츠 시즌! 스포츠는 역시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땀 흘리며 온몸으로 직접 부대끼며 즐기는 게 정석이지만, 가끔은 편안한 방 안에서 시원한 선풍기 바람에 수박 한 입 베어 물며 읽고 보는 스포츠는 어떨까? 스포츠를 소재로 한 문화상품은 무척 많다. 스포츠의 장면 장면을 세밀하게 묘사한 소설이나, 스포츠 현장을 직접 발로 누비며 겪은 체험을 바탕으로 쓴 실용서, 『슬램덩크』나 『H2』 같은 만화도 빼놓을 수 없다. 영화와 DVD까지…… 올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스포츠 관련 상품은 어떤 게 있을까?

■ 스포츠 상식 키우기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 : 신문이 보이고 뉴스가 들리는 기영노 글/이정태 그림 | 가나출판사 | 2006년 06월 우리나라 스포츠 평론가 1호 기영노 선생님이 쓴, 아이들을 위한 스포츠 이야기다. 우리가 자주 접하면서도 실제로는 잘 몰랐던 스포츠에 관한 상식과 경기 규칙, 스포츠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긴 하나, 스포츠에 관심 있지만, 아는 게 별로 없는 문외한들에게 딱.

아빠와 함께 하는 야구장 산책 : 야구상식백과사전 이헌재 저 | MSD미디어 | 2006년 11월 자신을 ‘프로야구 키드’라 부르는 10년차 야구 전문 기자가 쓴 야구상식백과사전. 특히, 아이와 함께 야구장을 찾고 싶은 아빠를 위한 가이드북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다. 딱딱하고 복잡한 야구규칙은 물론 야구에 얽힌 갖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전해주기 위한 저자의 아이디어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프리미어리그로 떠나다 최성욱 외 저, 양인성 그림 | 미래를소유한사람들 | 2007년 09월 4명의 축구 전문기자들이 영국 특파원으로 활약한 현지 취재 경험과 방대하게 수집한 자료를 묶어 생생하게 전달하는 프리미어리그 안내서. 프리미어리그만을 소개한 책으로는 국내 처음이다. 그러나 단순한 프리미어리그 해설과 안내에만 그치지 않고 프리미어리그를 통해 펼쳐지는 영국 문화 기행문이다.

■ 스포츠 스타를 만나다

멈추지 않는 도전 박지성 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03월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 박지성의 자서전. 평발에 176cm의 평범한 체격인 그가 어떻게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게 되었는지, 박지성 선수의 꿈과 열정, 노력을 알 수 있다.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 시절 겪었던 슬럼프와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감격, 거스 히딩크 감독과의 우정 등 그의 축구 인생이 모두 담겨 있다.

이것은 자전거 이야기가 아닙니다 : 랜스 암스트롱, 삶으로의 귀환 랜스 암스트롱,샐리 젠킨스 공저/김지양 역 | 체온365 | 2007년 08월 ‘사이클의 황제’로 불리는 랜스 암스트롱의 자서전. 어린 시절의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고 지옥의 레이스라 불리는 ‘뚜르 드 프랑스’에서 7연패의 대기록을 세운 그가 겪은 암 투병 생활, 사랑과 결혼 등 진정한 인간 승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8000미터의 희망과 고독 : 히말라야 탱크 엄홍길 14좌 완등 신화 엄홍길 저 | 이레 | 2003년 11월 세상에서 가장 높은 히말라야 8000미터급 14좌를 완등한, 세계 여덟 번째, 아시아 첫 번째 주인공 엄홍길 이야기. 이 책에서는 에베레스트와 히말라야 등정 과정에 촛점을 맞추어 고난과 극한의 상황, 그리고 감동적인 정상의 순간을 담았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산악인인 엄홍길 대장의 산에 바치는 순수한 열정과 사랑을 진솔하게 느낄 수 있다.

■ 한 자 한 자 읽으며 상상하는 재미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 야구 다카하시 겐이치로 저/박혜성 역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07월 ‘세상에서 야구가 사라졌다?’ 기발한 착상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무려 20년 전에 발간된 책이지만, 최근에 일본 소설 붐을 타고 재발간되었다. 포스트모더니즘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이 책은 특이한 성격의 야구광들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과연 일본의 야구는 한국의 야구와 어떻게 다른지, 정말 ‘우아하고 감상적’인지 궁금한 분들을 위한 필독서.

아내가 결혼했다 박현욱 저 | 문이당 | 2006년 03월 축구와 소설의 만남. 아내가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는 특이한 상황 설정에 사랑과 인생을 축구로 설명해 나가는 ‘스포츠 마니아’ 작가의 필치가 돋보인다. 일부일처제, 성, 결혼, 사랑에 관한 고정관념을 축구공을 차듯 뻥 차버리는 유쾌하고 경쾌한 소설.

피버 피치 : 나는 왜 축구와 사랑에 빠졌는가 닉 혼비 저/이나경 역 | 문학사상사 | 2005년 02월 영화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모은 『어바웃 어 보이』『하이 피델리티』 원작자인 영국의 세계적인 인기작가 닉 혼비의 축구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책. 어린 시절부터 축구에 매혹되어 25년간 숱한 명경기를 관람하며 축구에 열광했던 순간들을 담아낸 감동의 기록으로, 숱한 삶의 역경을 축구와 함께 이겨내는 과정에서 진정한 팬이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저 | 한겨레신문사 | 2003년 08월 ‘야구’ 이야기지만, 1980년대 ‘우리’의 이야기기도 한, 소설가 박민규의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팀 최다 실점, 시즌 최소 득점 등 최하위 기록이란 기록은 다 갖고 있는 삼미 슈퍼스타즈는 치열한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닮았다. 인터넷 게시판 글쓰기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쉽게 읽히는 박민규만의 독특한 문체도 매력적.

■ 스포츠는 만화로 봐야 제 맛!

이현세 버디 1 이현세 글.그림 | 중앙books | 2007년 07월 한국 만화계의 대표작가 이현세가 그린 한국 최초의 본격 골프 만화. 수많은 화제작을 내놓은 작가의 작품답게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와 박진감 넘치는 경기 장면, 골프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상세한 설명까지 ‘과연 이현세 작품이다’라고 할 만하다.

H2 1 아다치 미츠루 글,그림 | 대원 | 2006년 11월 야구 만화를 이야기하면서 ‘아다치 미츠루’를 빼놓을 수 있을까? 『터치』『쇼트프로그램』『크로스 게임』 등 스포츠(특히 야구)와 연애, 청춘을 절묘하게 조합한 만화로 유명한 아다치 미츠루의 최고 화제작. ‘히로’ ‘히데로’ 두 남자 주인공과 ‘히카리’ ‘하루카’ 두 여주인공 사이의 미묘한 마음와 관계를 은근한 대사와 여백으로 풀어낸 아다치 미츠루의 구성력이 돋보인다. 『H2』를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아다치 미츠루의 다른 작품도 읽게 될 것이다.

슬램덩크 완전판 프리미엄 세트 Takehiko Inoue 저 | 대원 | 2007년 09월 90년대 초중반, 전국의 중고등학교 남학생들이 점심 시간과 방과 후에 교복을 입은 채로 너도 나도 농구공을 튕기게 만든 주인공. 당시 연재되던 주간 만화잡지가 나오는 날이면, 수업 시간에 선생님 몰래 책장을 넘기기 바빴던 기억이 난다. 강백호와 서태웅이 강적 산왕을 쓰러뜨리고 처음으로 하이파이브를 하던 장면, 기억하는지? 10년이 넘도록 식지 않는 인기에 힘입어 완전판 프리미엄 박스 세트로 새롭게 출시되었다.

내 파란 세이버 : 날고 싶은 소년의 자전거 성장 드라마 박흥용 글.그림 | 바다그림판(바다출판사) | 1998년 08월 자전거 동호인 80만 시대, 국내 유일의 자전거 전문 만화! 『내 파란 세이버』. 국내 유일의 자전거 전문만화 『내 파란 세이버』는 하늘을 나는 꿈을 가졌던 소년이 자전거를 타면서 겪게 되는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다. 쌕쌕이가 사이클 선수로 커 가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자전거’라는 전문 소재를 적극 활용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공포의 외인구단 1 : 날개잃은 까치 이현세 | 고려원미디어 | 1995년 10월 “난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이 노래 하나로 80년대 사람들의 기억속에 각인된 만화가 이현세의 출세작 『공포의 외인구단』. 엄지를 향한 오혜성의 한결같은 마음이나 그런 오혜성을 꺽고자 하는 마동탁의 집념 등은 지금 보면 무척 촌스러워 보이지만 요즘은 볼 수 없는 80년대의 분위기를 우리에게 전해준다.

테니스의 왕자 1 코노미 타케시 글, 그림 | 대원 | 2001년 11월 테니스에 천부적인 자질을 타고 난 천재소년 료마의 이야기. 일본 만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천재적인 주인공이 온갖 역경과 고난을 딛고 성장해 나가는 전형적인 플롯을 띄고 있지만, 역동적인 인물 묘사와 매끄러운 줄거리 전개가 읽는 맛을 더한다. 『슬램덩크』를 재밌게 읽었다면 이 만화 또한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내 방이 영화관! DVD로 즐기자~

제리 맥과이어 SE 카메론 크로우 감독/톰 크루즈 출연/르네 젤위거 출연 | 소니픽쳐스 | 2002년 08월 1997년 아카데미 작품상, 남우주연상, 각색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쿠바 구딩 주니어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아카데미를 놓친 톰 크루즈는 대신 골든 글러브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출세 가도를 달리던 일급 스포츠 에이전트가 인생의 보다 소중한 가치를 찾기 위해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내용의 휴먼 드라마로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개봉 당시 흥행에도 대성공했던 작품.

소림축구 SE 태원엔터테인먼트 | 2006년 11월 ‘세상에는 주성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지 않는 사람으로 나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호불호가 갈리는 B급 영화의 최고봉 주성치가 만든 축구 영화. 하늘을 날아다니고 불꽃슛을 쏘는 등 황당무계한 설정이지만 주성치 영화 특유의 유머와 재치가 돋보인다. 주성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필수 구매 아이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임순례 감독 | 케이디미디어 | 2008년 05월 <세 친구>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임순례 감독이 6년 만에 제작한 세계 최초의 핸드볼 영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세계 최고의 명승부를 펼친 여자핸드볼 선수들의 감동 실화를 그렸다. 당시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역대 국가대표팀 중 최약체로 평가 받았지만 이런 우려와 예상을 뒤엎고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드라마의 감동은 물론, 그동안 일반인들이 알지 못했던 핸드볼의 매력과 박진감 넘치는 경기, 그리고 그 승부가 주는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이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 케이디미디어 | 2008년 03월 딸에게 버림받은 퇴물 복싱 트레이너 프랭키와, 가족에게 소외당한 열정의 젊은 복서 매기의 가족보다 진한 러브 스토리. 때로는 상처를, 때로는 격려로 함께한 프랭키와 매기는 어느새 서로에게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가족의 정을 일깨워주며 아버지와 딸 같은 관계로 발전해 간다. 2005년 아카데미 4개 부문(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작품.

■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닌텐도 Wii의 세계로!

닌텐도 위 : 닌텐도 Wii 마리오와 소닉 베이징 올림픽 리모콘 눈차크 닌텐도(Nintendo) | 2008년 05월 2008년 8월 개최 예정인 세계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 ‘베이징 올림픽’을 무대로 ‘마리오’와 ‘소닉’ 시리즈의 캐릭터들이 경기를 펼친다. 베이징 올림픽 경기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무대에서 육상, 수영, 체조 등 20가지의 경기를 즐길 수 있다.

닌텐도 Wii Sports : 닌텐도 위 스포츠 닌텐도(Nintendo) | 2008년 04월 리모컨을 손에 쥐고 실제 스포츠를 하듯 치고 던지는 동작을 하면 화면상의 캐릭터가 똑같이 움직이는 스포츠 게임. 테니스, 야구, 볼링, 골프, 복싱 등 다양한 스포츠를 방 안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여분의 리모컨만 있으면 친구와 함께 대전도 할 수 있다. 당신의 거실이 스포츠 경기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