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저자 이삭은 돈 공부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직후부터 자신의 돈 공부 일대기를 기록해 왔다. 2년 후 그는 텀블벅에서 독립 출판물을 펀딩하며 목표 대비 366%의 매출을 달성해 낸다. 돈 관리에 전혀 감을 못 잡는 사회 초년생부터,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했는데도 매번 제자리걸음인 사람들을 무한 감동하게 만든 <자산소득으로 생활하기 프로젝트>가 『내 통장 구제하기 프로젝트』로 새롭게 돌아왔다! 텀블벅에서 론칭한 것과 달리 이번 책에서는 독자들이 단계별로 따라갈 수 있도록 목차 구성을 새로이 했으며, 정식 단행본 출간을 위해 저자가 아예 모든 문장을 다시 썼다. 목적과 목표의 차이점을 알고, 돈 공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마인드 세팅을 하는 방법과 돈이란 무엇인지, 채권, 퀀트 투자는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 정리까지 모든 정보를 한층 업그레이드 및 재정비했다.
독자분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2014년에 웹툰 작가로 데뷔했고 현재는 주간 연재에서 탈출하기로 한 만화가 이삭입니다. 이전에 불규칙한 수입으로 인해 경제적 위기를 맞닥뜨렸고 그걸 계기로 돈 공부를 시작했어요. 블로그에 유료로 <자산소득으로 생활하기 프로젝트>라는 만화가 삽입된 금융 에세이를 연재했고, 그게 이어져서 『내 통장 구제하기 프로젝트』라는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책 속에 '돈 공부를 해야겠어'라는 제목으로 만화와 프롤로그가 있는데 이게 참 인상적이었어요. 통장 잔고 30만 원으로 시작해 약 3년 만에 '자산소득만으로 생활비를 충당해서 생계노동 탈출하기'라는 목표를 이루셨다고 하셨는데요. 작가님을 움직이게 한 원동력이 무엇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이대로는 살 수 없다'는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걱정이 많은 사람이라 기대수명도 길어지는 이 시대에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지 못하면 '이런 불안정한 직업으로는 정말 나중에 빈곤 노인이 되거나 수십 년 동안 계속 일을 해야 하는 게 아닐까?'하는 불안이 계속 있었거든요. 하지만 돈 공부를 시작해 보니 최소한의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기만 해도 그런 걱정은 덜 수 있겠다는 계산이 나왔고, 거기다 생계 노동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깨어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바치는 상황을 타파하고 싶다는 마음이 꾸준히 목표를 위해 노력하도록 도와준 것 같습니다.
약 3년 만에 목표를 이룬 작가님만의 비법, '통장을 구제하는 방법'을 독자들과 나눠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을까요?
사소한 이유일 수 있지만 주변에 돈 얘기를 할 사람이 없었기 때문인 것 같네요. 저는 돈 공부를 처음 시작했을 때 덕질을 하듯 즐겁게 했는데 덕질은 당연히 주변 사람과 교류하며 즐길수록 즐거운 법입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과 돈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제 주변 사람들은 그런 것에 크게 관심이 없더라구요. 그러다 '누군가와 돈 공부 얘기를 하고 싶다!'는 욕망의 분출구로 블로그에 <자산소득으로 생활하기 프로젝트>를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내 통장 구제하기 프로젝트』라는 책이 원래는 <자산소득으로 생활하기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텀블벅에서 론칭되었고, 366%의 높은 달성률로 마무리된 프로젝트였더라고요. 독립 출간물로 출간하면서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텀블벅에서 론칭했던 <자산소득으로 생활하기 프로젝트>는 원래 블로그에서 유료 연재했던 연재물을 모아 발간한 책인데요. 독립 출간물로 만들 때 내용은 약간 다듬긴 했지만, 아무래도 돈 공부를 시작한 초기에 작성한 글들이라 부족한 점도 많고, 전체적으로 흐름이 정돈되지 않은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방식도 그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내 통장 구제하기 프로젝트』는 제대로 된 목표를 정하는 법부터 시작해서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전략과 실천법, 그리고 목표를 이룬 후의 이야기까지 전체적인 흐름을 생각하며 집필했습니다. 무엇부터 공부해야 할지 모르시는 돈 공부 초보들도 시작하기 어렵지 않고, 구체적인 실행까지 충분히 따라할 수 있는 책이랍니다. 그리고 텀블벅에서 책을 낸 이후로 시간이 조금 지났기 때문에 그 사이에 깨닫게 된 부분들도 책에 새롭게 들어갔어요.
『내 통장 구제하기 프로젝트』는 도서뿐만 아니라 실용성을 높인 부록과 QR코드로 삽입되어 있는 '자산관리 구글 스프레드시트'가 돋보이는 도서라 생각됩니다. 이에 대해 설명 부탁드려요.
둘 다 제가 금융 에세이를 쓰기 전부터 혼자 돈 관리와 생활 관리를 위해 일상적으로 사용하던 도구들인데 저 스스로도 너무 유용하게 쓰다 보니 <자산소득으로 생활하기 프로젝트> 단행본 론칭 준비를 하면서 후원자분들에게도 권하고 싶어 추가 리워드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부록으로 들어간 성취 노트는 제가 그날의 할 일과 성공 일기를 썼던 작은 수제 실제본 노트에서 시작했는데요. 그러면서 몇 년간 점점 업그레이드가 되어 엑셀로 만든 표를 프린트해서 사용하다가 출력소에 맡겨 출력·제본해 제대로 된 노트 형태로 만들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취 노트'라는 이름으로 텀블벅 리워드로 들어갔다가 이렇게 정식 출간 서적의 부록으로 만들어졌네요.
저 스스로도 매 버전을 실사용 중이기 때문에 다음 버전마다 개선된 부분이 있답니다. 자산 관리 구글 스프레드 시트는 『저축의 신』이라는 책에서 엑셀로 자산 관리를 하는 것을 권하길래 저도 따라서 만들어 본 것이 시초입니다. 책에 삽입된 부록은 독자분들이 쉽게 사용하실 수 있도록 깔끔하게 대차 대조표와 현금 흐름표 두 개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계부만으로는 자산 관리에 뭔가 부족함을 느끼셨던 분들이라면 큰 도움이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독자들이 책에서 특히 이것만은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1장 1챕터에서 시작할 때 나오는 돈 관리란 무엇인가 이야기하는 부분을 잊지 마시라고 하고 싶어요. 사실, 이 다섯 줄이 이 책의 주제라고 생각하거든요. 돈이 삶의 '목적'이 아닌 '수단'임을 명심하고, 그 수단을 더욱 효율적인 방식으로 운용하기 위해
1. 자신이 도달하고 싶은 경제적 목적지를 설정하고
2. 현재 자신의 경제적 출발점 (경제적 상황과 자금 흐름)을 파악해
3. 목적지까지 도달하기 위한 계획과 전략을 짜고
4. 실행하는 것
그리고 이 중 어느 과정에 있건 돈이 '목적'이 아닌 '수단'임을 인식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며 '내 통장 구제하기 프로젝트'를 실행 중인 독자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돈이란 사람이 다루는 도구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망치나 전동 드라이버 같은 존재요. 차이점은 '돈'이라는 도구는 다른 도구들보다도 훨씬 다양하고 많은 것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고요. 하지만 동시에 위험한 도구이기도 해서 잘못 다루다간 큰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이 책은 그 도구로 무엇을 만들지, 그 도구를 어떻게 다뤄야 더 잘 다룰 수 있을지에 대한 팁을 다룬 책인 것 같아요. 도구에 휘둘리는 게 아니라 도구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이 되면 만들 수 있는 게 훨씬 많아지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만들 수 있게 되어 훨씬 즐거워져요. 모두 잘못 다루어 상처 입는 것이 아니라 그 도구로 멋진 무언가를 만들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이삭 만화가. 세미 경제적 자유를 달성했지만 여전히 나를 행복하게 해 주는 만화를 그린다. 클립 스튜디오 강의를 하며, 포스타입에서 금융 에세이 <자산소득으로 생활하기 프로젝트>를 연재하고 있으며, 독립 출판물로 엮어 텀블벅에서 펀딩 366%를 달성하기도 했다. 미니멀리스트이자 비거니즘 지향인. 초보 환경주의자이며 여행과 책을 사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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