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장 프랑수아 샤바스 글/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 오후의 소묘
비밀의 언어를 품은 세 가지 꽃
오후의소묘 출판사 SNS에서 출간 예정 소식을 봤을 때부터 손꼽아 기다리던 『꽃들의 말』. 요안나 콘세이요의 삽화가 꽃말과 얼마나 아름답게 어울릴지 무척 기대했다. 자줏빛 튤립, 하얀 패랭이꽃, 붉은 작약으로 엮어낸 세 가지 이야기에는 인간의 탐욕, 사랑, 광기, 질투, 외로움과 같은 다양한 감정이 꽃처럼 아름답게, 또 은밀하고 섬세하게 펼쳐진다. 클래식한 삽화는 꽃말이 가진 신비함을 입고 이야기들에 힘을 더한다. 어느 면을 펼쳐 놓아도 작품이 되는 근사한 책. (박숙경)
수미 저 | 어떤책
애매함의 기준 과연 뭘까?
많은 스타 작가가 말한다. 문학상에 수십 번 떨어졌다고. 5년 이상, 아니 10년 이상 도전한 후 얻은 결실이라고 말할 때마다 생각했다. “10년 넘게 등단하지 못한 사람은 포기가 맞는 걸까?” 『애매한 재능』의 작가 수미는 아동극 극본부터 대필 자서전, 에세이, 방송 대본까지 10년을 훌쩍 넘은 세월 동안 글을 썼고 2021년 첫 에세이를 썼다. “재능 검증은 그만 됐고 마감 엄수를 위해 성실하게 쓰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하는 작가의 글을 읽고 있으니, ‘애매하다’는 평가는 과연 누가 내릴 수 있는 걸까, 의문이 든다. 술술 읽히고 묵직하면서 경쾌하다. 스스로를 보통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독자라면, 당연히 공감할 책이다. (엄지혜)
전주국제영화제 편저 | 프로파간다
영화의 지평을 넓힌 7인의 감독을 만나다
우리는 대표적인 사조, 유명한 인물을 중심으로 역사를 공부하지만, 주류에서 눈을 돌리면 더 풍부한 이야기가 보인다. 영화의 역사도 마찬가지다. 영화는 남성 감독들만이 활약한 분야였을까? 논쟁적인 여성 감독은 정말 없었던 걸까? 전주국제영화제가 엮은 『아이 엠 인디펜던트』는 독립영화를 통해 치열한 문제의식을 전개한 7명의 여성 영화감독을 조명한 책이다. 2021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스페셜 포커스: 인디펜던트 우먼’ 프로그램과 함께 기획된 이 책은, 7명의 여성 비평가가 참여했고 영어, 한국어를 둘다 배치해 다국적 독자를 고려했다.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미지의 골목길을 걷듯이 영화의 새로운 풍경을 만나보자. (김윤주)
토마 피케티 저/이민주 역 | 은행나무
불평등과 양극화 자본주의의 대안은?
대한민국 사회시스템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불과 90년대만 해도 공산주의, 사회주의 등등의 단어 자체는 금기시됐다. 하물며 사회주의를 주제로 한 책이라니! 책의 서론을 보면 프랑스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우리는 사회주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다. 물론 세대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8, 90년대를 지나쳐온 세대들이라면 획일화, 가난, 회색빛의 거리, 박탈된 자유, 노동자의 사회 등등 우리와는 영 동떨어진 사회, 그러나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수많은 국가들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적절히 혼합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유럽과 전세계를 바라보는 필자의 눈을 통해 몰락하는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사회주의 시스템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고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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