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스몰 트라우마가 없는 사람은 없어요”
처음에는 전문가들도 끔찍한 사건을 경험한 사람들만이 트라우마의 피해자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까 큰 트라우마가 있어도 이전에 좋은 관계와 환경에서 자랐다면 극복해내는 거예요. 극복을 못 해내는 사람들을 봤더니 이전에 스몰 트라우마가 많았어요.
글ㆍ사진 임나리
202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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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트라우마가 없는 사람은 없어요

트라우마 전문가가 들려주는 ‘영화로 만나는 심리학’ 이야기, 그 두 번째 책이 출간됐다. 김준기 저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식이장애 전문가로서 25년 동안 트라우마를 지닌 내담자들과 만나왔다. 영화를 통해 트라우마를 설명하고 내담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노력하며 지난 2009년 『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을 펴냈다. 이번에 나온 『영화로 만나는 트라우마 심리학』에는 전작에서 다루지 못했거나 이후에 개봉한 영화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대 흐름에 맞춰 새롭게 정의되는 트라우마의 모습을 조명한다. 

『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이 출간된 후에 지난 십여 년 동안 트라우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어요. 트라우마 치료 센터도 처음에는 한 개로 시작했던 게 지금은 전국에 열 몇 곳까지 늘어났어요. 특히 세월호 사건이 결정적인 계기였죠. 그게 굉장히 큰 트라우마였기 때문에 전문가 집단에서도 트라우마 치료에 많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11월에 학회에서 트라우마에 대해 발표를 했는데, 예전과 달리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지난 10년 동안에 어마어마한 변화가 일어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트라우마는 더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다. 우리는 자신에게 트라우마를 남긴 경험이나 대상에 대해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나 동시에, 트라우마 치료를 받는 것은 예외적인 일로 여긴다. 굉장히 드물고 강력한 사건을 경험한 이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영화로 만나는 트라우마 심리학』의 첫 장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인용돼 있다. “우리 삶에서 트라우마란 어찌할 수 없는 필수불가분의 것이다.” 아울러 책은 빅 트라우마와 스몰 트라우마의 개념에 대해 설명한다. “평범한 일상의 경험 범주를 넘어서는 ‘커다란’ 충격적인 사건”뿐만 아니라 “자신감 혹은 자존감을 잃게 만드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자잘한’ 사건”도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처음에는 전문가들도 끔찍한 사건을 경험한 사람들만이 트라우마의 피해자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까 큰 트라우마가 있어도 이전에 좋은 관계와 환경에서 자랐다면 극복해내는 거예요. 극복을 못 해내는 사람들을 봤더니 이전에 스몰 트라우마가 많았어요. 그걸 이제 알기 시작한 거죠. 그리고 대인관계에서 일어나는 트라우마는 약한 사람들이 받는 건데, 그 사람들은 자신이 아프거나 힘들다는 표현을 크게 못해요. 대개 참고 지내고 가슴에 안고 지내요. 그러다 보니까 트라우마 피해자들의 생생한 말들이 아직 사회에 많이 알려지지 않고 있는 거죠. 스몰 트라우마는 일상의 작은 사건을 통해서도 생기기 때문에, 스몰 트라우마가 없는 사람은 없어요. 그런 일을 겪었을 때 ‘괜찮아, 걱정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받아야 극복할 수 있어요. 자신에게 남은 스몰 트라우마로 인해서 여전히 영향 받는 사람들을 볼 때, 정신과 의사로서 ‘이 사람을 지지하고 안심시켜주는 힘이 약했구나’ 하고 반대로 유추해 보게 돼요.”

누구나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간다고 하지만, 모두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단순히 지난날의 상처로 남는 경험과 트라우마 치료가 필요한 경험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현재 생활에서 반복적으로 어려움이 생긴다면 치료를 받아야죠. 어렸을 때 힘든 일이 있었지만 지금 나는 별 일 없이 잘 지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큰 트라우마가 있었어도 ‘괜찮아, 너 잘 했잖아’ 하고 뇌에서 정보 처리를 잘 한 거예요. 문제는, 그 정보를 다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때 정보가 처리되지 않은 상태로 닫아두려고 하거든요. 그렇게 그대로 남아있게 되면 어떤 형태로든 증상으로 남는 거예요. 누구나 힘든 일과 아픈 일을 겪어요. 그게 누구의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그런데 자신의 힘이 부족했거나 아니면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서 여러 이유로 회복이 안 되는 상태가 이어지면 성인이 돼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켜요.”

“어린 시절의 부정적인 경험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연구가 있다. ACE 연구(아동기 부정적 경험 Adverse Childhood Experiences)는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을 얼마나 많이 했느냐가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 추적 연구한 것인데, 그 결과를 보면 ‘어린 시절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고 이야기한 사람은 응답자의 1/3에 불과했다. 전체 인구 중 64%의 사람들이 최소한 1개 이상의 아동기 부정적 경험을 겪었다는 것이다. 또한 “ACE 점수가 높을수록, 그에 상관 비례하여 정신적 건강 및 신체적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ACE 연구 결과를 통해서) 결국은 트라우마가 생활 곳곳에 숨겨져 있었다는 걸 알게 된 거죠. 지금 미국에서는 ACE 점수를 줄이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요. 공공 의료에 소비되는 금액을 줄이기 위해서는 예방이 중요한데, 그 첫 번째 시도로 ACE 점수를 줄이려고 하는 거예요. 힘든 일을 경험하는 아이들을 리페어(repair) 하는 시스템들을 자꾸 더 만들려고 하는 거죠. 그 아이들에게 빨리 다가가서 도움을 주고, 부모들을 미리 교육하고, 이런 일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good enough mother’는 ‘perfect mother’가 아니다

『영화로 만나는 트라우마 심리학』에서 저자가 거듭 강조하는 것 중에 하나는 ‘연결감’의 중요성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트라우마 치료를 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트라우마 기억을 떠올리고 버티면서 그 기억과 함께하는 것stay with it이 중요하다는 믿음이 컸었다. 그러나 최근 많은 트라우마 전문가들은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트라우마 기억을 떠올릴 때 곁에서 누군가가(사랑하는 사람, 가족 혹은 신뢰할 수 있는 치료자) ‘내가 지금 함께 있어요stay with me’라고 말해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중요한 사람과의 연결감을 통해서만이 트라우마 기억의 압도적인 에너지로 마비되었던 우리 뇌의 적응적 정보처리 시스템이 되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34쪽)

앞서 이야기한 ACE 연구의 결과를 떠올려 볼 때, 아동기에 ‘연결감’을 경험하지 못한 것이 이후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다. 자신을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존재가 부재한 상황 속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성장할까. 양육자에게조차 연결감을 느낄 수 없다면, 아이는 자라서 어떤 자아상을 갖게 될까. 

“제일 흔하게 쓰는 방어막은 ‘내가 나쁜 아이여서 누구도 내 편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내 편이 되어주지 않는 부모가 나쁜 사람이다’가 아니라 ‘내가 뭔가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 나에게 뭔가 큰 결격 사유가 있어서 아무도 내 편을 안 들어준다’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자기 비난의 소리’가 생기거나 혹은 수치심을 강하게 느끼게 되면서 모든 것에 자기 탓을 하게 되죠. 끊임없이 그런 것에 시달리면 제대로 자기를 발현하고 살기 어려워지겠죠. 늘 긴장하고, 자신이 부족하다는 걸 누가 알게 될까 봐 걱정하고, 비난할까 봐 걱정하고, 이번에는 잘 했지만 다음에는 못 할까 봐 도망가기도 하고... 아이들은 스스로를 비난함으로써 살아남는 게 첫 번째 방법이에요.”

책에는 영화 <아이, 토냐>와 <러브 앤 머시>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영화는 두 명의 실존 인물, 피겨스케이팅 선수 ‘토냐 하딩’과 뮤지션 ‘브라이언 윌슨’의 삶을 보여주는데 이들은 자신에 대한 부모의 부정적인 평가, 비난, 억압 속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그들의 내면에는 부모가 들려준 목소리와 이야기가 깊이 자리 잡았고 끊임없이 재생됐다. 

“생각보다 흔히 일어나는 일이에요. ‘자기 비난의 소리’는 부모가 자신에게 항상 했던 이야기예요. ‘넌 왜 그렇게 유난을 떠니, 네가 이상한 거야, 네가 너무 예민한 거야’ 그런 말들이 내 안에서 내 목소리로 나를 야단치면 ‘자기 비난의 소리’라고 해요. 생생하게 그 목소리 그대로 야단치는 경우에는 ‘가해자의 내재화’라고 이야기하고요. 슬픈 일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보면 인간은 그만큼 최선을 다해서 살아남으려고 하는 거예요. 그렇게라도 해서 살아남아야 하는 거죠.”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트라우마를 남기지 않고, 남겨진 트라우마를 치유해줄 수 있을까. 『영화로 만나는 트라우마 심리학』은 ‘든든한 안전지대로서의 부모’가 되는 여러 방법을 알려준다. 아이의 반응에 ‘괜찮아 그럴 수 있어’라고 반응해주는 ‘타당화’도 그 중 하나다.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려면 누군가가 안정감을 제공해야 하는데 첫 번째는 같이 사는 가족, 가까운 친구들이에요. 집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안정감을 느끼게 해야 돼요. 엄마가 ‘타당화’를 해주는 게 제일 중요한데, 그러려면 엄마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조절할 수 있어야 돼요. 우리 뇌는 껍질로 싸여있어서 클로즈 시스템이라 생각하지만 오픈 시스템이에요. 다 감정이 오가거든요. 하물며 가족끼리는 오죽하겠어요. 영향을 아주 직접적으로 받아요. 그래서 엄마가 먼저 편안해지는 게 우선인 거죠.”

그러나 저자는 ‘마치 모든 것이 부모의 책임인 양’ 오인되는 것을 경계했다. 근본적인 변화와 해결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는 까닭이었다. 25년 동안 트라우마를 지닌 내담자와 그 가족들을 만나면서, 무엇도 쉽게 단언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해결책으로서 부모가 중요한 것이지, 원인으로서 엄마가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good enough mother’는 ‘perfect mother’를 의미하는 게 아니에요. 실수하지만 리페어(repair) 할 줄 아는 엄마예요. 좋은 엄마는 반영을 잘 해줘야 돼요. ‘그랬구나’ 하고 타당화를 잘 해주는 거죠. 그런데 타당화를 100% 잘할 수 없다는 것도 받아들여야 해요. 실제로 충분히 좋은 엄마들의 경우를 봤더니 40% 정도밖에 (타당화를) 정확하게 못 해줬다고 해요. 그 대신에 못 한 60%를 리페어 해주면 된다는 거예요.”



사람으로 치유되는 트라우마

책의 마지막에 실린 두 편의 영화는 <한공주>와 <김복동>이다. <한공주>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며 저자는 다음과 같이 썼다.

트라우마 사건 자체의 충격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사건 이후 주변 상황이 어떻게 피해자를 돕고 지지하는지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예후에 매우 큰 영향을 준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가족의 지지, 친구들의 관심, 주변 어른들의 배려는 아이가 트라우마의 영향에 함몰되느냐, 아니면 트라우마의 영향을 극복하고 성장하느냐 하는 방향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89쪽)

<한공주>, <김복동>에 실려 전해지는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사회는 트라우마 생존자를 어떻게 대하고 있나’ 질문이 떠올랐다. 저자는 “피해자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더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된다”고 말했다. 

“사건을 정치화, 이슈화 하니까 문제인 것 같아요. 피해자를 피해자로 보지 않고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거 아니냐’ 하면서 보는 거죠. 피해자들은 자기 아픔을 잘 표현 못해요. 일단 언어 중추가 마비 돼서 그럴 수 있고요. 그 다음에 (관계에서) 너무 약해서, 또 순종하며 지내는 데 너무 익숙해서 그럴 수 있어요. 그런데 사회에서 아무도 안 도와주면 이 사람들은 더 약해지는 거예요. 대개 약자가 트라우마를 받잖아요. 가해자인 강자는 자기를 보호할 수단이 많아요. 온갖 수단을 다 써서 자기를 보호하려고 하죠. 처음부터 대등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거예요. 제삼자들이 깜빡 잘못하면, 특히 정치적 이슈화가 돼버리면 자칫 가해자가 맞는 것처럼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때 제일 분노가 일어나죠. 한두 사람쯤은 피해자 편이 되어줘야 해요. 그런데 이 사회에 불분명한 정보가 너무 넘쳐나니까 피해자를 잘 보호하지 못하는 일이 많이 벌어지는 것 같아요.”

영화 <김복동>의 이야기를 끝맺으며 저자는 ‘외상 후 성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분노와 복수를 이야기하기보다는 이 세상에서 지켜야 할 가치와 정의 그리고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지막까지 새로운 연대를 만들어 나갔고, 다른 아픈 이들에게 희망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외상 후 성장의 삶이 아닐까? (306~307쪽) 

‘외상 후 성장’이란 “인간이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운 경험을 겪게 되면서, 오히려 내면에서 긍정적인 심리적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일컫는다.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기 전보다 더 긍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 뇌에 있다는 가설이다. 

“많은 연구들이 그런 힘이 우리 뇌에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50~60%는 일어나는 일이라고요. 뇌가 안정이 되면, 그 이전의 생각을 가지고는 해결이 안 되니까, 더 높은 차원의 생각을 해서 좋아지는 경우가 흔히 일어나요. 조금이라도 누가 옆에서 도와주고 뇌가 안정적인 상태가 되면 기존의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을 찾는 거죠. 우리 뇌에 그런 적응적 정보처리 시스템이 원래 있는 거예요. 그러지 않고 더 높은 차원을 끌어들이지 못한다면, 그건 ‘온고잉 트라우마(계속 진행 중인 트라우마, ongoing trauma)’가 있든지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서 그런 거예요.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우리는 그 힘을 끄집어낼 수 있어요. 그런 힘이 우리 뇌에 있다는 게 연구 결과로 밝혀지고 있어요.”



저자는 책에서 다룬 25편의 영화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세 작품으로 <쓰리 빌보드>, <자전거 탄 소년>, <그랜 토리노>를 꼽았다. 세 편 모두 가족이 아닌 타인들과의 관계 속에서 트라우마 치유를 경험하는 이야기였다. 특히 가장 좋아하는 <쓰리 빌보드>는 “상상치 않은 사람들끼리의 연결이 일어나기 때문에” 좋아한다고. 『영화로 만나는 트라우마 심리학』에 실린 <쓰리 빌보드> 이야기는 다음의 문장으로 끝이 난다. 

앞으로 이 세상에서 아무리 좋은 치료약이 발명되고, 아무리 기발한 치료기법이 개발되어도, 트라우마의 치유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속에서 더 많이, 더 자주 일어날 것이다. (217쪽)




*김준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트라우마 연구자이자 식이장애 전문가. 폭력이나 폭행, 강간이나 성폭력, 학대, 방임, 끔찍한 죽음의 목격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운 트라우마를 지닌 환자들을 25년간 만나고 진료했다.

영화를 좋아하는 그는 마냥 유쾌할 것만 같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조차 인물들이 겪는 미묘한 마음의 상처를 발견하곤 했으며, 영화를 통해 트라우마를 설명하고 내담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노력해왔다. 25편의 영화 이야기와 함께 트라우마의 증상과 종류, 치유의 과정까지 담아낸 이 책은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그 곁에 있는 이들, 트라우마를 알고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친절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영화로 만나는 트라우마 심리학
영화로 만나는 트라우마 심리학
김준기 저
수오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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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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