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뉴미디어팀에서 <채널예스>를 만드는 김예스, 단호박, 프랑소와 엄이
매주 금요일, 주말에 읽으면 좋을 책 3권을 추천합니다.
시간여행TV 저 | 시간여행티비주식회사
주식의 가격은 매일 오르내리는데, 급격한 오르막길을 볼 때마다 나도 잘 하면 큰 돈을 벌 것 같다. 인간의 이성적인(때로 비이성적인) 판단이 개입하면 그래프의 진폭이 더욱 커진다.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는 생각으로 투자가 아닌 투기로 돈을 밀어놓고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다. 누군가 이 종목은 오른다고 자신하면 그를 따라 돈을 묻어놓고 오를 때까지 기다리면 좋겠지만… 늘 그러다가 멱살 잡고 마음 다치고 지인도 잃게 되는 현상, 다들 보지 않았나. 주식으로 큰 돈을 벌어봤던 저자는 자신이 바라보는 주식시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자본이 돌아가는 방식은 몰라도 주식에 입문할 수 있도록 관점을 제시하는 책. 잘 아는 종목에 투자하라, 자신만의 투자컨셉 만들기, 기업분석리포트 활용하기 등 ‘그걸 누가 몰라~’ 싶지만 쉽게 잊기 쉬운 내용을 정리했다. 아는 사람 말만 듣고 들어갔다가 강제로 장기투자하고 있는 내 주식을 반면교사 삼아 다시 공부해 본다. ebook으로 나와 핸드폰으로 틈틈이 보기에도 좋을 듯. (단호박)
마사 C. 누스바움 저/강동혁 역 | 뿌리와이파리
코로나 바이러스가 국경을 넘을 때마다, 우리는 다른 국적과 인종 집단에게 마음의 벽을 쌓아간다. 어느 때보다 같은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데, 서로를 배제하고 혐오하게 되는 게 역설적이다. 이 상황에서, 법철학자 마사 C. 누스바움이 검토하는 것은 ‘세계시민주의’다. 우리 모두는 국적이나 인종에 관계없이 공동의 시민으로 묶일 수 있다는 발상이다. 이 말만 놓고 보자면, 마음의 장벽을 없애고 금방이라도 하나가 될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러나 강한 빛이 있는 곳에 그림자가 생겨나듯, 이 이상에도 맹점이 있다. 이론의 한계를 검토하며, 마사 C. 누스바움이 그리는 공동체는 무엇일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상상하며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김예스)
오인숙 저 | 컬처북스(Culture Books)
사진가 오인숙의 첫 책 『서울 염소』를 읽었을 때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 사진도 좋았지만 글도 훌륭했지만 무엇보다 남편을 한 ‘인간’으로 바라보고자 했던 시선 때문에. 내 남편이 나를 아내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 먼저 바라봐 준다면 그것은 얼마나 큰 복일까, 생각했었다. 오인숙의 신작 『별일이야, 우리 가족』은 저자와 남편, 아이들이 주인공이다. “어떻게 살아야 한다”보다 “이렇게 살고 싶다”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남편. 그런 남편을 카메라에 담는 아내. 저자는 ‘어쩌면 남편이 나를 더 오랫동안 응시한 게 아닐까’ 자문한다. “특별히 행복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불행하지도 않고, 그냥 숨 쉬는 게 좋다”고 말하게 된 ‘봉산리 김 씨’ 남편과 가족을 ‘3차원의 입체’로 바라보게 된 오인숙 작가. 특별하면서 또 평범한 이들 가족을 무한히 응원하고 싶다. (프랑소와 엄)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채널예스
채널예스는 예스24에서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책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