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에 따라 경제의 흐름은 재편되고 있다. 평판경제라고 부를 만큼 이제 평판은 기업의 재무성과, 국가의 신용, 개인의 취업 등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사회와 경제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평판을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이 책 『부를 부르는 평판』은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부상한 평판의 개념에서부터 좋은 평판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평판 활용법에 이르기까지 평판의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이제 더 이상 어느 누구도 타인의 눈을 피해 살 수 없는 시대이다. 이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 평판은 새로운 경영의 판이 될 것이며, 평판 관리는 미래의 생존 전략이자 오래 살아남는 승자가 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4년간 기업 현장에서 평판의 중요성을 절감하여 지금은 컨설턴트, 교수, 작가로 활동 중인 평판 에반젤리스트 문성후입니다. 경영학박사이고 미국 뉴욕주 변호사이기도 합니다.
기업, CEO, 연예인 등 매년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 평판을 발표하는데, 책 내용을 보니 브랜드와 평판은 다른 의미더라구요. 아마 많은 분들이 비슷하다고 생각할 것 같은데 무엇이 다른가요?
2008년 미국 MIT 슬로안경영대학원은 ‘브랜드와 평판을 혼동하지 말라>는 보고서를 발표합니다. 이 보고서에서 브랜드는 회사가 고객에게 약속한 제품이나 서비스에 중점을 두는 ‘고객 중심적(Customercentric)’ 개념입니다. 브랜드는 고객들의 니즈에 맞추기 위해 적절하고 독특한 제안을 하는데 중점을 둡니다. 반면 평판은 회사가 고객뿐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존경에 초점을 맞추고 회사의 정통성에 관한 ‘회사 중심적(Companycentric) ’ 개념입니다. 따라서 강한 브랜드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얼마나 고객과의 약속을 충실하게 이행했는지에 따라 만들어지는 반면에, 좋은 평판은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존중, 경영진의 역량, 재무적 성과, 혁신성, 직원에 대한 처우, 윤리적 이슈에 대한 대처 등 여러 요소가 종합적으로 영향을 끼칠 때 만들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브랜드가 고객에게 치중된 약속이라면 평판은 회사 자체에게 집중된 사회적 기억의 총합인 것이지요.
많은 분들이 평판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 알고 계실텐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평판을 높일 수 있는 걸까요? 평가 요소가 궁금합니다.
제가 여러 리서치에서 공통적으로 뽑아낸 기업평판요소 7가지는 1)제품과 서비스 2)리더십 3) 혁신성 4)재무성과 5)근무환경 6)사회적 책임(시민의식) 7)인재관리입니다. 제품과 서비스가 혁신적일 때 기업평판은 무척 높아지고, 인재를 소중히 여기며 좋은 일터를 제공했을 때 역시 기업평판은 좋아집니다.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지고 리더십을 발휘하며 훌륭한 재무성과를 성취해 냈을 때 역시 평판은 높아집니다.
평판이라고 하면 기업, CEO, 정치인 등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개인’ 평판의 중요성도 강조하셨어요. 개인 평판관리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sns를 한글로 치면 ‘눈’이 됩니다. 다양한 sns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자기의 평판이 마음대로 태어나서 제멋대로 자라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자신의 페르소나 혹은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찾아 그대로 일관성 있게 언행을 하며 매력을 보여준다면 그것이 가장 효과적인 평판 관리일 것입니다.
많은 직장인분들이 평판 관리에 신경을 쓰실 것 같은데, 직장인들이 평판이 좋아서 잘 풀린 사례가 있을까요?
제 책에도 사례가 있는데 한 기업에서 포지션 하나에 후보 두 명을 주었답니다. 그런데 A가 스펙이 좋아 당연히 합격할 줄 알았는데 결국 협업도 잘하고 인간관계도 좋았던 B가 합격을 했답니다. 요즘처럼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업무 진행 과정에서 동료들과 잡음이 없었던 B가 훌륭한 평판 관리 덕분에 성공적으로 취업한 사례입니다. 물론 그러한 평판을 잘 추천해줄 주변인들이 있었던 것도 참 중요한 평판 관리입니다.
평판을 관리하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한 번 무너진 평판을 다시 높일 수 있는 방법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평판은 사회적 기억의 축적이므로, 일단 평판이 무너지고 나면 그 기억을 새롭게 다시 축적해 나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평판을 다시 높일 수 있는 방법은 기업이든 개인이든 평판이 무너졌던 바로 그 원인을 진정성 있게 개선하고 실행해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평판은 더 이상 남에게 수동적으로 평가받고 판단 받는 것이 아닙니다. 탈무드의 말처럼 평판은 최고의 소개장입니다. 그래서 내 평판은 내가 챙기고 관리해야 합니다. 포스트 코로나에서도 내가 모두 경험할 수 없기에 타인의 의견인 평판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이젠 평판경제가 도래하였고, 여러분의 평판등급이 새로이 매겨질 것입니다. 부를 부르는 평판, 일독 꼭 권해드립니다.
* 문성후 말하기라는 암묵지를 실용지로 전수하는 데 관심이 많아 말하기 강연과 컨설팅에 몰두하고 있는 말하기 전문가. 임원 생활 7년을 포함해 24년간 금융감독원, 포스코, 현대차그룹 등에서 직장생활을 했고, 컨설턴트, 작가, 연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연세대 법학과, 동대학원 법학 석사, 보스톤 경영대학원 MBA, 조지타운대학 로스쿨(LL.M)을 졸업했고,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과 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기업평판소통연구소 소장, 산업정책연구원(IPS)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9년도 IMI 전경련 국제경영원 최우수 강연상을 수상했고, 세계지식포럼(WKF)의 연사로도 활약했다. SBS CNBC에서 방송된 <블루베리>에 패널로 출연해 경제지식을 나누기도 했으며, 『누가 오래가는가』, 『직장인의 바른 습관』을 집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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