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술형?논술형 평가가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에 발맞춰 문장력의 바탕이 되는 어휘력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어휘력은 모든 학습의 밑거름이 될 뿐만 아니라 독해력과 사고력, 논리력도 향상시켜 준다. 특히 한자어는 우리말 어휘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한자 학습은 국어 실력 신장에 결정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국어 속 한자』 는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개별 한자 학습에 그치지 않고 우리말 어휘 확장, 문장과 글이라는 문맥을 통해 한자어의 쓰임새를 익힐 수 있도록 단계적인 구성을 취해 한자와 국어 실력을 동시에 길러 주는 교재이다. 책 읽기를 힘들어하는 학생, 문장 만들기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이라면, 안재윤 저자의 노하우를 따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하루에 한 자씩, 꾸준히 익혀 나가자. 어휘력, 독해력, 문장력이 덩달아 느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영어나 수학도 중요한 과목이지만 국어보다 중요하지 않다고 하셨는데, 국어가 학생들에게 얼마나 중요한가요?
국어를 다르게 말하면 모국어입니다. 한국 사람의 모국어는 한국어, 미국 사람의 모국어는 영어겠죠. 모든 사람은 모국어로 사고합니다. 그렇기에 모국어 사용 능력이 곧 사고력과 연결됩니다. 영어나 수학 등의 학습은 사고 활동에 해당해요. 그래서 사고 능력이 좋은 학생은 이런 과목에서 학습 능력이 좋습니다. 반면에 국어는 사고 능력을 좌우합니다. “국어는 도구 과목”이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도구가 좋으면 성과도 좋아지기 마련이듯, 도구 과목인 국어 능력을 기르는 것은 영어나 수학 등 다른 과목에서의 성과로 연결됩니다.
초등학교 공부의 핵심은 어휘력이라는 말이 있는데 왜 그런 건가요?
‘어휘력’을 초등 학습의 핵심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어 능력은 말과 글을 사용하는 능력을 뜻합니다. 다른 사람의 말과 글을 이해하고, 내 생각을 역시 말과 글로 전달하는 능력이지요.
말과 글은 문장으로 구성되고, 문장은 어휘로 구성됩니다. 그러므로 어휘력을 잘 갖춘 학생은 국어 능력을 잘 갖춘 학생이라고 볼 수 있겠죠. 초등 시기는 고등 교육 시기까지 사용할 학습 도구를 마련하는 시기입니다. 저는 그 학습 도구의 핵심이 국어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서를 많이 하면 학습능력에 어떤 도움이 되나요?
독서는 글을 읽고 이해하는 활동으로, 국어 능력을 전반적으로 상승시킵니다. 내가 먹은 음식이 내 몸을 이루듯, 내가 읽은 책은 나의 사고를 이루게 됩니다. 독서를 통해 길러진 독해력과 사고력은 바로 학습 능력으로 이어져요. 사실 독서와 어휘 공부는 학습 능력을 기르는 양 날개예요.
왜 한자를 공부해야 하나요?
우리말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어휘 중, 한자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입니다. 그러나 학습에 사용되는 어휘는 대부분 개념어로, 개념어의 90%가량이 한자어입니다. 결국 학습에 필요한 어휘력은 한자어 이해 능력에 달린 것이죠. 한자어 학습을 위해서 한자 학습은 필수입니다. 한자 공부가 결국 국어 능력 향상으로 연결되니까요.
어휘력이 좋은 아이들이 외국어도 빠르게 배운다고 하던데, 한자와 관련이 있는 건가요?
꼭 그렇다고 볼 수는 없지만, 아주 틀린 말도 아닙니다. 어휘력은 국어 능력을, 국어 능력은 학습 능력을 좌우하니 어휘력 좋은 아이들이 외국어 학습에도 유리한 조건에 서는 것은 당연하지요. 영어를 예로 들어보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대부분 ‘외국어로서의 영어(EFL, English as a Foreign Language)’로 영어를 학습합니다. (참고로 이와 구분되는 개념은 ‘제 2언어로서의 영어(ESL, English as a Second Language)’입니다)
EFL과 ESL은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이들의 영어 학습법입니다.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영어 학습법은 당연히 달라야 한다는 사고가 반영된 용어죠. 한국 사람은 모국어인 한국어를 기반으로 영어를 학습합니다. 그래서 모국어 능력, 곧 국어 능력이 좋으면 학습 기반이 잘 닦인 상태에서 영어를 배우게 되는 것이죠. 어휘력이 결국 외국어 능력까지 연결이 되는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22년부터 선다형 시험 없이 논서술형 시험과 수행평가로 학생을 평가하는 시스템이 도 입된다고 하는데 예비 중학생들은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까요?
2022년부터 도입되는 평가는 아이들의 학습 능력을 논리적 서술 능력으로 평가하겠다는 것입니다. 논리적 사고력과 표현력을 동시에 보겠다는 것이죠. 사고력이 좋다는 건 논리적으로 정밀하게 사고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언어를 정밀하게 사용하는 능력과 결국 맥락이 같아요.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이 이 질문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죠.
중학교 과정은 점점 학습 강도가 높아지는 시기입니다. 아이가 학습을 어려운 것이 아니라 즐거운 것으로 받아들이게 하려면 초등 시기에 학습 도구(국어 능력)를 점검해서 더 좋고 효과적인 도구로 만들어 두어야 합니다.
어휘력을 늘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알려주세요.
우리말은 한자어를 빼놓고는 거의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한자어가 어휘에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막대한 것이에요. 한자를 학습하면서 한자어와 연결하여 익히고, 한자어는 문장 안에서 활용되는 방식과 연결해서 배워야 합니다.
하나를 배워서 하나를 아는 방식은 한자 학습법으로는 적합하지 않아요. 하나를 배우면 이전에 배운 것, 앞으로 배울 것과 연결하여 하나의 덩어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덩어리가 점점 커지고, 구조가 더 긴밀하게 연결되면 학습은 즐거운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공부 좀 하는 친구들은 모두 국어 능력이 잘 갖춰진 사람들입니다. (국어 능력과 국어 성적이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젠 없겠지요?)
* 안재윤
성균관대학교 한문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저서로 『기탄 한석봉 한자』 기탄교육, 『기탄 급수한자 빨리 따기』 기탄교육, 『아침을 깨우는 한자』 어바웃어북, 『한자 대왕 수리온』 주니어김영사, 『장원 한자』 장원교육, 『장원 중국어』 장원교육, 『장원 국어랑 독서랑』 장원교육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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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속 한자 1 : 하루 한 장의 기적안재윤 저 | 동양북스(동양books)
같은 흐름을 반영해 개별 한자 학습에 그치지 않고 우리말 어휘 확장, 문장과 글이라는 문맥을 통해 한자어의 쓰임새를 익힐 수 있도록 단계적인 구성을 취해 한자와 국어 실력을 동시에 길러 주는 교재이다.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