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와 차별이 넘칠수록 단단한 지혜의 말이 필요하다. 그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음산책이 새해 첫 책으로 13번째 말 시리즈인 『긴즈버그의 말』 을 출간했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는 평생 젠더 차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미국의 법률가다. 이복규 마음산책 편집자는 다큐멘터리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나는 반대한다>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고, 바로 긴즈버그의 문장을 모은 외서를 찾아 출간 작업에 착수했다.
미국 법률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으면 어렵지 않을까? 『긴즈버그의 말』 은 친절한 추가 설명과 ‘연보 및 주요 사건’이 수록되어 있어 까다롭지 않게 읽힌다. 오현아 번역가와 담당 편집자들이 설명이 필요한 부분을 계속 논의하고, 다큐멘터리에도 나오지 않는 부분까지 꼼꼼하게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함께 좋은 책을 만들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이복규 편집자는 과한 미사여구 없이 핵심을 전달하는 긴즈버그의 말이 차별을 겪는 독자에게 가닿기를 바란다. “단단한 문장에 차별에 맞서는 정연한 논리가 잘 담겨 있습니다.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긴즈버그가 법정에서 어떤 논리로 차별에 맞섰는지 볼 수 있지요. 여성 법률가에 대한 차별이 만연했던 1960~1970년대, 젊은 법학도였던 그녀가 어떻게 평등 의식에 눈 떴는지에 대한 내용도 있어 지금의 여성 독자에게 큰 용기를 전할 것입니다. 『긴즈버그의 말』 을 다큐멘터리와 함께 보시면 더욱 재밌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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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즈버그의 말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헬레나 헌트 저/오현아 역 | 마음산책
법률가로서 평생 여성과 소수자의 권익을 위해 헌신해온 긴즈버그 대법관의 사상과 신념이 담긴 법정 의견서와 언론 매체, 강연, 포럼 등에서 했던 말을 총 망라해 긴즈버그 언어의 정수를 담았다.
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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