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마음톡] 매력이 없는 진짜 이유
아무리 화려한 포장지를 사용해도 공허하고 자신감 없는 내면은 결코 가려지지 않아요. 타인의 눈을 만족시키기 위한 ‘외모 가꾸기’도, 획일적인 기준에 따라 스스로에게 가격표 붙이는 일도 오늘부터 멈추기로 해요.
글ㆍ사진 웰시 (심리상담전문가)
201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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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미녀’라고 불렸던 유명 여배우들이 세월이 흘러 할머니가 된 모습을 취재한 기사를 본 적이 있어요. 전 세계적으로 미인으로 인정받았던 이들이지만 고운 피부나 오뚝한 코, 아리따운 눈매, 매끈한 몸매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어요. 하지만 놀라운 것은 각 사람이 지닌 특유의 인상과 미소는 그대로 남아 있더라는 것이었어요. 외모 그 자체는 세월이 흐르면 낡아 버릴 가죽에 불과하지만 그 사람에게서 풍기는 분위기는 오래도록 간직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외모가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니에요. 사람들은 일단 외모로 상대의 첫인상을 파악하니까요. 하지만 외모가 전부는 아니에요. 훨씬 더 중요한 것들이 있죠. 우리가 누군가와 관계를 계속 이어갈지 말지는 첫인상(외모)이 아닌 그 사람의 성격, 태도, 인격, 분위기 같은 것들을 보고 결정해요. 아무리 예쁘고 잘생겨도 풍기는 느낌이 냉담하고 차갑다면 별로 매력적이지 않잖아요. 처음에는 잠깐 관심이 갈지라도 곁에 계속 두기에는 금방 부담스러워져요. 하지만 반대로 첫인상이 좀 별로더라도 그 사람에게서 건강한 자신감과 친근한 미소와 배려 깊은 태도 같은 인간적인 매력이 풍겨 나온다면 곁에 오래도록 두고 싶게 돼요.


만약 사람들이 나를 무시하거나 불편하게 대하는 것 같다면 그것은 내 외모가 못나서가 아니라 그로 인해 지나치게 위축되어 있는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나의 태도 때문일 가능성이 더 커요. 혹시 정말로 외모 때문에 나를 놀리거나 무시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그것은 엄밀히 말해 내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의 인격이 문제인 거고요. 그러니 중요한 건 내 자신부터가 스스로에게 상처 입히지 않는 것이에요. 막연한 콤플렉스 때문에 무작정 자신을 비하하거나 위축되어 있지는 않았으면 해요.


아무리 화려한 포장지를 사용해도 공허하고 자신감 없는 내면은 결코 가려지지 않아요. 타인의 눈을 만족시키기 위한 ‘외모 가꾸기’도, 획일적인 기준에 따라 스스로에게 가격표 붙이는 일도 오늘부터 멈추기로 해요. 대신 내 개성과 가치를 인정해 주세요. 나다울 수 있는 편안함과 거기서 나오는 자신감이 가장 유니크한 아름다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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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시


마음을 그리는 심리상담 전문가. 네이버 베스트 도전만화에 <웰시네 부부에세이>를 연재하고 있으며 저서로 심리 그림에세이인 『오늘은 내 마음이 먼저입니다』 가 있다. 진로와 꿈, 공부와 일, 우정과 사랑, 가족애, 대인관계 등 일상의 고민들을 풀어 가는 과정을 말랑말랑하고도 의미 있게 담아내 요즘 보기 드문 ‘진지툰’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대학원에서 상담 및 임상심리학을 전공하고 학교폭력예방교육 위촉 상담사, 고등학교 WEE클래스 전문 상담사 등으로 일하며 다양한 청소년들을 만났다. 위로와 통찰을 담은 글과 그림으로 사람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살아가는 게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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