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부부 커플이 감소하고 이혼 건수와 부부 간 폭력에 대한 고소 건수는 증가하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고 영원할 것만 같던 커플과 결혼 제도가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이를 주장하기 위해 저자는 이른바 낭만적인 사랑이 어떻게 고립사회를 초래했는지 사회학적?역사적 분석을 시도한다. 그에 따르면, 나폴레옹 시대에는 결혼 외의 섹스를 나쁜 것으로 규정하면서 사적 영역을 공적 영역과 분리시켰으나 점차 연애결혼이 자리를 잡아가고, 1970년대 성 혁명이라는 방대한 자유가 도래한다. 이 과정에서 국가는 개개인의 성생활에 중재자이자 보호자처럼 나서게 되는데, 이는 현대의 결혼 제도와 커플 구조를 형성하게 하는 한편, 보호라는 명목으로 커플과 여러 사회관계를 해치게 하였다. 커플과 결혼 제도 자체가 지닌 결함 때문에 커플은 해체할 수밖에 없다면 이제 커플의 개념을 새로 만들어내야 한다. 저자는 샤를 푸리에의 성적 박애주의 이론에 기대어, 섹스가 우리를 서로 갈라놓는 원인이 아니라 지금의 커플과 인간관계 전체를 대신할 만한 새로운 사회적 삶의 초석이 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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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의 종말마르셀라 이아쿱 저/이정은 역 | 책세상
샤를 푸리에의 성적 박애주의 이론에 기대어, 섹스가 우리를 서로 갈라놓는 원인이 아니라 지금의 커플과 인간관계 전체를 대신할 만한 새로운 사회적 삶의 초석이 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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