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김재원
“네 돌을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친절하고 다정한 ‘곁’이 되어주세요.”
독자 소개
7살, 3살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에요. 잘하는 게 별로 없는데 좋아하는 것만은 참 잘하는 게특기죠. 『월간 채널예스』 를 많이 좋아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월간 채널예스』 와의 만남
인터넷서점에 들어가서 책 구경하고 검색하는게 취미예요. 읽을 책이 이미 수북한데도 ‘괜찮은 책 없나’하며 들어가보는데요. 하하. 그러다가 <채널예스> 웹진을 알게 됐고, 계속 보다 보니 좋아하는 분들의 인터뷰를 종이책으로 소장하고 싶더라고요. 언젠가부터 굿즈 대신 『월간 채널예스』 를 받아보고 있어요.
『월간 채널예스』 를 읽는 나만의 방법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도 틈이 나면 읽고, 아이들이 잠든 밤에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읽기도 해요. 책에는 줄도 잘 긋지 않는 편인데 『월간 채널예스』 는 접기도 하고 밑줄도 그으면서 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읽기 전에 항상 인덱스나 아끼는 펜을 꼭 챙기죠. 좋은 책이니 함께 읽으면 좋겠다 싶어 인스타그램에 리뷰를 올려서 공유하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도 해요.
『월간 채널예스』 가 좋은 이유
저는 작가와의 만남, 낭독회 같은 걸 좋아해요. 작가의 얼굴을 실제로 보고 목소리를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좋은데 『월간 채널예스』 인터뷰를 읽다 보면 작가와의 만남에 초대받은 느낌이에요. 이미 읽은 책을 만나면 아는 친구 만난 것처럼 반갑고 내가 모르는 친구의 다른 면을 보게 되는 것 같기도 해서 즐거웠어요. 한 번도 읽어보지 않은 작가나 책을 만나는 건 언제나 설레고요.
『월간 채널예스』 에서 가장 좋아하는 꼭지
‘박연준의 특별한 평범함’을 좋아해요. 박연준 시인님의 글은 눅눅한 마음, 한없이 낮아졌던 마음, 거기 있는지도 몰랐던 마음을 불러내서 다독여주는 힘이 있어요. 커버스토리 다음으로 제일 먼저 펼쳐 보는 칼럼이에요. ‘프랑소와 엄의 북관리사무소’도 좋아하는데, 제가 편집자 출신이라 그런지 책을 만든 분, 마케팅하는 분들의 목소리를 듣는 게 좋더라고요. 힘을 뺀 인터뷰라 책 수다를 엿보는 느낌도 들고 저자와의 소소하고 시시콜콜한 에피소드가 깨알같은 재미를 줘요.
가장 좋았던 『월간 채널예스』 두 권
너무 어려운 질문이네요. 그럼에도 굳이 꼽아보라면 올해 3월호와 4월호를 말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제가 지난 겨울부터 <책읽아웃> 팟캐스트를 직접 듣기 시작했거든요. 처음엔 음악도 없이 줄기차게 책 수다만 듣는 것이 어색했는데 지금은 설거지하면서 빨래 개면서 듣는 노동요 같은 방송이 됐어요. 하하. 3월호는 이 노동요의 두 진행자가 표지로 나온 데다가 제가 참 아끼는 김소연 시인님, 최혜진 작가님의 신간 인터뷰가 실려서 더 소중했어요. 4월호는 좋아하는 마스다 미리 인터뷰도 표지도 너무 좋아서 새벽까지 꼼꼼하게 읽었고요.
『월간 채널예스』 를 통해 만난 책 한 권
김금희 작가의 『경애의 마음』 이요. 인터뷰를 읽고 구입한 책인데, 소설은 빠르게 읽혔지만 문장 마다 자꾸 멈칫거리며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연필로 줄을 그으며 읽은 기억이 나요. 그림책인 『민들레는 민들레』 는 소개해주신 글이 좋아서 도서관에서 빌렸다가 결국 사게 된 책이에요. 딸과 함께 읽고 딸 아이 이름을 넣어 읽어줬는데 부끄러워하면서도 참 좋아하는 게 보여 뭉클했던 순간을 잊을 수 없어요.
『월간 채널예스』 에 바라는 점
책을 살 때 포인트 차감으로 『월간 채널예스』 를 구독하고 있어요. 정기구독이 있다면 꼭 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한 문장으로, 나에게 『월간 채널예스』 란?
취향이 잘 맞는 친구, 때로는 하루 살아갈 힘을 주는 친구! 조금 오글거리긴 하지만 인스타그램 리뷰를 올리며 그렇게 써놓았더라고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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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채널예스 2018년 4월호 채널예스
도시건축가 김진애, 덜 싸우며 더 사랑하는 법, 김서령의 우주 서재 / 술 먹고 담배 피우는 엄마, 정은숙의 나홀로 극장 / 사는 동안 무지개를 몇 번 볼 수 있을까, 은유의 다가오는 것들 / 문명의 편리가 누군가의 죽음에 빚지고 있음을 등이 실려있다.
기낙경
프리랜스 에디터. 결혼과 함께 귀농 했다가 다시 서울로 상경해 빡세게 적응 중이다. 지은 책으로 <서른, 우리가 앉았던 의자들>, <시골은 좀 다를 것 같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