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에서 온 편지
평소 책 읽는 걸 좋아해서 『월간 채널예스』를 즐겨 보는 독자입니다. 책 읽는 걸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여러 분야의 책에 관심이 있다기보다는 독서 편식이 좀 있는 편인데요. 제가 좋아하는 책은 감성이 풍부하게 느껴지는 책, 이를테면 서정적인 문장이나 비유나 은유가 탁월한 글입니다. 책을 고를 때도 제목에서 그런 것이 느껴지면 집어 드는 편이고요. 생각해보니 그런 문장으로 가득한 책을 읽으며 풍경을 떠올리거나 잊고 있던 어떤 기억들을 떠올리는 걸 좋아하는 것도 같습니다.
한데 이런 책들을 읽고 독서의 기쁨을 누리다 보니 요새는 저 역시 그런 문장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그래서 책을 읽다가 담백하면서도 탁월한 비유, 그러면서도 튀지 않는 구절을 만날 때면 무조건 옮겨 적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 문장들은 자연스럽고도 아름다워서 뭐랄까… 유연하면서도 자유롭게 물속을 헤엄치는 물고기 같은 느낌이 들어요. 나만의 비유와 감성이 담긴 글, 누구에겐 기억을 선물하고, 또 누구에겐 위로를 선물하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한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자작나무)
김금희 소설가가 쓴 처방전
-
한 글자 사전김소연 저 | 마음산책
시인의 눈과 머리와 마음에 새겨진 한 글자의 결과 겹을 따라가다 보면 새로운 시간, 사람, 세상을 마주할 수 있다. 우리가 놓친 시선과 삶의 태도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김금희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소설집 『너무 한낮의 연애』, 장편소설 『경애의 마음』 ,『복자에게』, 『대온실 수리 보고서』, 『첫 여름, 완주』, 산문집 『사랑 밖의 모든 말들』 ,『식물적 낙관』, 『나의 폴라 일지』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젊은작가상 대상, 현대문학상, 우현예술상, 김승옥문학상대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