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성공 뒤에는 이것이 있다
‘80/20 법칙’의 저자가 20년 만에 내놓은 『무조건 심플』, 일상 속에서 배우고 깨달아가며 어른이 되는 과정 『어른은 어떻게 돼?』, 근대 지성 13인의 발자취 『길 위의 우리 철학』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1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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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심플
리처드 코치, 그레그 록우드 저/오수원 역 | 부키

기업가, 전문파산 위기를 극복하고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한 애플, 붕괴 직전의 택시 시장에서 한 해 20억 달러 순수익을 올린 우버와 숙박 공유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에어비앤비. 세계 시장을 석권한 이후에도 173배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이케아 뒤에는 비즈니스와 사업을 단순하게 만드는 전략이 있었다. 보다 쓸모있고 저렴한 제품과 서비스를 지향하는 행위는 단지 사업을 성공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인류가 "맹렬하게 발전하는 기술의 급류에 익사할 위험을 방지"한다.

 

 

어른은 어떻게 돼?
박철현 저 | 어크로스

도쿄에 사는 한국인 아빠 박철현과 일본인 엄마 미와코, 네 아이 미우, 유나, 준, 시온이 등장하는 에세이.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를 닮은 유쾌한 가족의 사랑과 일상의 풍경이 그려진다. 한국인 아빠와 일본인 엄마를 둔 아이는 '하프(half)'라는 표현 대신 '더블(double)'이 맞다고 말한다. 어른이 무겁게 생각해왔던 문제를 아이는 유연하고 솔직하게 다가가는 이야기 등이 담겼다. 첫째 딸 미우가 책 제목이기도 한 질문 "어른은 어떻게 돼?"를 던지자 아빠는 대답을 망설인다. 스무 살이 넘어도 실제로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저 매일의 일상 속에서 배우고 발견하고 깨달아가며 어느새 '되어간다'.

 

 

길 위의 우리 철학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저 | 메멘토

무심코 지나쳤던 표석, 안내판, 지명 등에서 한국 근현대 지성 13인의 삶의 흔적을 찾아 낸 현장 답사기. 최시형, 나철, 방정환, 신채로, 안창호, 여운형 등의 인물을 통해 동학, 대종교, 기독교 등의 종교 사상부터 마르크시즘, 아나키즘, 생명사상 등 굵직한 지적 흐름을 좇는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 후 최시형이 도피생활을 하다가 체포된 원주 송골, 한용운이 총독부가 싫어 북향으로 짓고 만년을 보낸 심우장, 여운형이 극우 청년 한지근에게 피살당한 혜화동 로터리 등이 담겼다.

 

 

나의 뇌는 나보다 잘났다
프란카 파리아넨 저/유영미 역 | 을유문화사

과학으로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소통의 부작용과 갈등을 색다르게 풀어낸 책. 인간은 부모, 친구, 애인, 직장 동료나 상종하기 싫은 사람과도 더불어 살아야 하고, 다르게 말하면 그들의 뇌와 늘 함께해야 한다. 두 사람의 뇌가 함께할 때는 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까? 집단이 되면 나의 뇌는 다양한 뇌와 어떻게 상호작용할까? 협동과 두려움, 거부와 수치심, 단합 등의 집단효과를 뇌 과학을 통해 전망한다. 독일에서 촉망받는 젊은 사회신경과학자의 친근한 과학책.

 

 

우리가 꿈꾸는 나라
노회찬 저 | 창비

'지식의 시대' 시리즈. 진보정당 운동에 헌신한 고 노회찬 의원이 진단한 우리 사회의 모습과 공정, 평등, 평화를 우리 사회에 정착시키는 과제, 선거제도의 개편 등을 강연한 내용을 기초로 2018년 7월의 추도식과 영결식에서 낭독된 유시민 작가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추도사, 그리고 안재성 소설가가 정리한 고 노회찬 의원의 약전이 담겼다. 시민들이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듯 계속해서 정치에 참여해주길 당부하는 저자의 마음이 느껴진다.

 

 

 

차별의 언어
장한업 저 | 아날로그(글담)

왜 한국인은 '우리'라는 표현을 과도하게 사용할까? 왜 이탈리아 국수는 '스파게티'인데 베트남 국수는 '쌀국수'일까? '우리나라' '조선족' '다문화가정' '쌀국수' '국민여동생' 등은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쓰는 단어들이다. 국내에 만연한 차별의 시선을 고치고자 노력한 저자가 이 단어들 속에 담긴 단일민족의 허상과 그에 따른 차별 의식을 고찰한다. '우리'는 그에 해당하는 집단을 울타리처럼 보호하면서도 다른 집단에 속한 사람을 배척하고, '국민000' '000여왕'이라는 호칭의 과도한 사용에서는 집단주의와 국군주의의 흔적이 느껴진다. 우리 곁에 있으면서 '우리가 되지 못한 사람들'을 돌아보고, 어떻게 하면 이들과 더불어 더 잘 살 수 있는지를 고민한 결과가 녹아 있다.

 

 

 

신의 대리인, 메슈바
권무언 저 | 나무옆의자

간수가 죄수의 행동을 엿볼 수 있도록 설치한 구멍을 '유다창문'이라고 한다. 한국 대형교회의 민낯을 '유다창문'으로 포착한 문제적 소설. 30년 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한 대성교회는 담임목사인 명수창의 선언으로 한국 최고의 성전을 짓기로 결정한다. 수석장로인 김일국은 명수창 목사의 측근인 심종수 장로로부터 비자금 장부를 넘기라는 압박을 받고, 횡령혐의를 받은 김일국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김일국 수석장로의 죽음에 의문을 품은 H신문사 우종건 기사가 취재를 시작하며 대형교회의 타락과 목회자의 일탈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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